조선셰프 서유구의 만두 이야기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10
우석대학교 전통생활문화연구소 외 지음, 임원경제연구소.이윤호 옮김, 곽미경 감수 / 자연경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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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만인의 먹거리이다. 아직도 기억나는 건 부천에서 먹던 큰 왕만두 한알들고 배고플때 요기로 먹었던 기억이 있다. 한입을 앙 베어물고 베어문 만두사이에 양념간장을 부어 짭쪼름하게 먹었던 큰 왕만두한알. 추운 겨울에 서서 먹던 그 천원짜리 왕만두가 추워지면 생각이 난다.

만두의 기원도 알고 싶었고, 만두의 종류와 생김새도 궁금했다. 내가 즐겨먹고 좋아하는 만두는 어디서 파생되어 현재 전세계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흔히 먹을 수 있는 간식이 되었는지 알고싶었다. 오랜시간을 먹었기에 특정히 어느나라가 만들어먹는것은 알 수가 없다. 정확한 시작점을 찾기는 어렵다. 서유구선생님 말씀처럼 만두의 시작은 제갈량의 전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갈량 이전에도 만두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만두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볼 수 있었는데 근대와 현대의 만두는 어떻게 자리잡게 되었고, 흔히 먹게 되었을까? 1.4후퇴 이후로 피난민이 남쪽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우리나라 전체로 확산하게 된 계기라고 한다. 만두와 냉면이 짝을 이루게 된 것도 실향민에 의해 확산되었다고 한다. 냉면을 먹고 허전한 부분을 만두가 채워준다. 내가 6살때인 1987년에는 '만맥'이 유행이었다. 만두와 맥주를 함께 마시는 문화가 퍼지게 되었다. 만두는 그 지역의 특색에 따라 다양하게 만두피와 만두소는 변화를 꾀했다. 한장한장 살펴보며 먹고싶고 만들어보고 싶은 만두가 생겼고, 뜻밖의 재료로 만두피나 만두소의 탄생을 보았다. 이름도 특이하고 맛도 특이할 것 같은 만두가 꽤나 있었다.

인천에 시장에서 할머니 두분이서 김치만두라고 파셨는데 먹어보고 이게 김치만두가 맞아? 라고 했는데 만두소에 다진고기가 안들어가고 김치와 두부만 들어갔었었다. 동네마다 만두라 하면 다진고기가 꼭 들어가야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만든이의 마음대로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그때의 달큰하고 고소한 김치만두가 생각이 난다. 할머니의 손맛이 살아있는 깔끔하고 달큰한 김치만두가 가끔 생각이 난다.

책에 나온 만두중에 먹어보고 싶은 만두는 '박만두방-콩가루가 들어간 만두피에 만두소는 기본 돼지고기가 들어간 만두' , '조만두방-술지게미가 들어간 맛과 영양이 듬뿍인 튀긴 만두' , '생복만두탕- 전복과 소고기가 들어간 보양식 만두탕' 등이 있다. 만두로도 간편하게 때론 몸보신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게 만두의 큰 장점인 것 같다.

서유구는 조선시대의 실학자이자 최초의 조선셰프이다. <정조지>에 나와있는 만두편을 소개하였는데 옛 도구로 만들어서 최대한 그 시절에 가깝게 복원하려하였다고 한다. 전통음식을 계승하며 전통의 맥을 계속 이어가는 것을 보니 존경스러웠고,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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