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경복궁 - 궁궐의 전각 뒤에 숨은 이야기
정표채 지음 / 리얼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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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지킴이로 무려 15년동안 해설하며 여러자료를 대조하여 꽤 자세히 기록되어있는 경복궁이야기이다. 좋았던 건 경복궁의 역사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기본상식이나 관람동선도 알려주어 책 한권으로 실물 경복궁에 들어가서 보면서 읽어도 쏠쏠한 재미가 있겠다.

옛 건물이 좋은 이유는 그 자리에만 있어도 타임머신타고 그 시대로 가는듯한 기분과 옛정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옥의 멋스러움을 한껏 느끼는 대표적인 것은 <차경>이다. 어디 멋진곳에 가게되면 아주 가끔 엄지, 검지 손가락으로 프레임을 만들어 멋스러움을 담아내기도 하는데 굳이 손가락으로 만들지 않아도 창틀이나 기둥과 기둥사이에 보이는 광경으로 운치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1395년에 지어진 경복궁은 600년 넘게 자리를 지키며 갖은 수난을 당하였다. 432,703㎡(약 13만 평)에 달하는 궁궐을 지키는 사람은 누굴까도 궁금하기도 했다. 이 넓디넓은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궁궐을 누가 유지시키고 훼손된 부분을 복원하느냐도 말이다. 사람이 없으면 삭고 생기가 없는 곳이 되겠지만, 사람이 북적북적한 곳은 생기는 있으나 훼손되는 곳이 있으니 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으로 유지가 되겠다 생각했다. 해외의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궁궐이나 절을 투어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궁궐의 역사가 조선의 역사이기에 아프기도 했다. 궁궐의 아름다움을 가리기 위해 궁의 중심부인 근정전 정면앞에 총독부청사를 지어 완전히 가려버린 것이다. 일제의 만행은 궁궐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발견되기도 했다.

경복궁에서 아름다운 곳을 꼽자면 향원지 내의 가운데 연못에 있는 육각형의 정자이다.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향원(香遠)’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름만큼이나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은 깊어가는 계절의 변화를 또렷이 보여준다.

곳곳의 명소를 한권의 책으로 볼 수 있다니 너무 좋았고, 다음에는 이 한권의 책을 들고 둘러보며 (해설사가 있으면 그 곳의 정취와 깊이를 더 잘 알수있겠지만)경복궁의 역사나 의미를 되새기며 둘러보면 더욱 좋겠다고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옛것의 소중함을 느끼고,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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