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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 단 하나의 나로 살게 하는 인생의 문장들
최진석 지음 / 열림원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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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하나하나에 밑줄치고, 써보고 싶은 글이라고 해야겠다. 독서는 낱말과 문장을 이해하는 것만이 아닌, 문장들 사이사이에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남몰래' 나의 처소를 다지는 것이 책 읽기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작가가 쓰는 의도와는 다르게 또 나에게 들어오는 문장과 낱말은 다를수가 있기에.. 저자의 글이 가독성있게 읽혔던 이유는 10권의 책을 선정하여 책에 대한 저자의 독후감과 문장을 알려주는데 무려 이 10권중에 거진 7권은 내가 읽었던 책이라 공감가는 부분과 내가 미처 몰랐던 부분을 짚어주는 묘미가 있었다.
돈키호테, 어린왕자, 페스트, 데미안, 노인과 바다, 동물농장, 걸리버 여행기, 이솝우화, 아Q정전, 징비록이다. 이 책의 큰 틀은 자기를 지키고, 자기를 함부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나를 계속 발견하고 애쓰는 것. 나를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며, 희망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 쓰는이의 글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고 했던가. 남의 삶을 부러워하거나 내가 어디로 가고있는지 방향성도 모르는체 맹목적으로 사는 삶은 자신의 삶의 진실성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인상적이었던 [노인과 바다]를 쓴 헤밍웨이에 대한 글이었는데 이해하기 쉽게 쓴 작품이지만, 문체가 다소 딱딱하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헤밍웨이가 자신의 원고를 여든일곱번을 수정한 점에서 헤밍웨이가 주는 감동은 글의 담백함에 있다고 생각했다. 보태는 것보다 덜어내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나를 가꾸고 만들려고 하지 누구를 따라가지 않는다. 독립적인 의지로서의 사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라가려하지 않고 나의 고유성과 독립성을 찾아가려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을때에 어떤 관점에서 보아야하느냐를 알게되었고, 책을 읽으며 자기자신을 발견하여 자신을 찾는 여정의 여행으로 너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