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는말들 #백승주지음 #타인의사유 #사회언어학자가펼쳐보이는낯선한국어의세계 현재의 우리의 말들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것인가. 가감없이 신랄하게 꼬집고 비판하다. 우리가 쓰는 어감, 어투를 파헤치며 사회언어학자가 바라보는 현재 우리 사회에 미끄러지는 말들로 어떤 것이 있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한국과 한국어를 통해 타자의 눈으로 바라본다. 예를 들어 재난문자 같은경우에도 우리나라에는 약5프로정도의 나라의 구성원들이 있지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문자는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표준어와 일상어의 구분을 지어주고, 현재 쓰고 있는 신조어와 전쟁의 잔재로 남은 외래어마저도 일상어의 한부분일뿐이다. 나도 예전에 인터넷이나 모바일에 신조어를 남발하고 또 남발했지만, 한 때 뿐이었다는 것이다. 단어를 변형시키며 쓰는 것 또한 효과적으로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다. 가짜뉴스를 퍼나르고 분노사회를 조장하는 인터넷기사나 자극적인 단어를 쓰는 언론의 보도는 어떠한가. 연예인에게도 SNS에서 사진을 퍼나르며 혐오적이고, 자극적인 단어로 악의가 가득한 기사로 고통을 주고 있다. 기사로 좋아요 클릭수를 늘리며 SNS윗편에 올라와 타이틀을 얻고자 하는 욕구는 알겠으나 그렇게 올린 글이 무엇을 얻고자하는 것인지 모를때가 많았다. 기사를 올릴때에도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고 올리는 기자는 정말 보기 드문듯하다.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일이 기자가 하는 일이 아닌가.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조장을 일삼는 그런 기사보다는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명감을 가진 그런 기자들의 기사가 보고싶다. 저자는 한국의 변방이라고 하는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 지역의 언어가 슬픔인지는 글을 읽고서 알았다. '속솜허라' 내가 아이들에게 사람많은곳에 가면 하는 말. 조용히 해라라는 뜻인데 4.3 사건에 대해 저자는 할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묻고자 했는데 그 대답을 할머니께 듣지 못했다. 언어가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되었다. 제주에 묻혀져 있는 사건들을 들여다보고 관심을 갖고 있어야겠다. 저자가 말하는 자기자신이 가지고 있는 언어. 또는 혀라고 표현을 하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혀는 무엇이 있나. 가족과 대화할 때의 혀, 가게에서 손님에게 대하는 혀 등 여러상황에 따라, 지역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한국어이지만 지방마다다르고 사람마다 다른 언어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였다.#나는몇가지혀를가지고있는가 #날카로운눈을가진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