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저쪽 밤의 이쪽 - 작가를 따라 작품 현장을 걷다
함정임 지음 / 열림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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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소설가이며, 프랑스와 아주 깊이 있는 인연이 있는,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에 오래토록 협력하고 국내와 프랑스 도서 소개작업과 문학 전문출판사와 문예지에서 현대 프랑스 문학 기획 및 에디터로 활동하여 프랑스 문학에 남다른 애정과 조예가 깊다. 그녀의 발길과 사진이 담긴 곳으로 떠나면 작품과 함께 소설을 읽지 않았어도 장면이 머릿속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그 곳"을 가게되면 소설을 쓴 작가의 발자취나 소설의 주인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작가가 표현한 문장이 마음을 흔든다. "문장을 쓸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축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와우~! 요즘따라 체감하는 글귀이다. 까만건 글씨인데 이게 뭐라고 나에게 이리 즐거움을 줄까 글을 읽으며 주인공마냥 함께 회상하며 주인공도 됐다가 그 시공간에 머무른듯한 신비한 경험도, 그리고 글 안에서 인물들이 말할 때 무의식으로 들려지는 인물의 목소리. 그 공간을 내가 머릿속으로 만들며 배치하면서 각각의 사람들은 같은 소설을 읽어도 각자의 와닿는 감정이나 느낌이 틀리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느낌도 틀릴터였다.

작가를 따라 가며 작품을 여행한다. 작가의 안내에 따라 작가가 느끼는 지점을 따라 여행을 한다. 여행길마다 그곳을 무대로 한 소설을 읽어보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의 종류중의 하나가 이렇게 <장소+여행+소설>을 이어주며 <그림작품(성화)+신앙의 구도>, <기독교 세계관+세계명작>처럼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며 몰입도를 높여주는 책을 선호하기도 한다. 세기의 작가들의 소설의 장면을 따라 정처없이 떠나는 것이 아닌 소설의 장소에 사로잡혀 족적의 뒤를 쫓는다. 나는 소설을 읽을 때 인물의 구도나 어떤 마음을 가지고 대하는 것인지 소설의 인물들의 말과 행동에 중점을 두고 보았다. 왜냐면 머릿속에 장소가 그려지긴 하나 안가본 곳이니 단순히 머릿속으로 그리기만 했을 뿐 장소를 찾아가며 인물이나 책을 쓴 작가를 따라 그 장소를 생각하며 소설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키며 열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기웃기웃대며 족적을 따라 사진으로나 또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재미도 있었다.

작가가 작품만 읽으며 머릿속으로만 떠오르는 것이 아닌 "읽고 쓰다보면,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게 된다. 작가와 작품이 영원히 살아 숨 쉬는 그곳, 현장 속으로.” 소설의 성좌인 프랑스를 비롯해 일본, 국내의 장소와 풍경을 보니 좋았다. 헤밍웨이, 랭보, 카뮈, 다자이 오사무, 한강, 박솔뫼를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다면 읽기를 권한다.

#느린사유 #문학이삶으로 #소설속에녹아든긴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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