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애착 비비언 고닉 선집 1
비비언 고닉 지음, 노지양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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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비평가,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이다. 특유의 일인칭 비평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전통을 이어가며 더 앞으로 나아가 자기서사의 고백이라는 현대적 욕구를 반영하며 비평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널리 알려진 자전적 에세이에서 회고록에 부흥을 일으킨 사건으로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 엄마와의 평생에 걸친 애증을 그린 <사나운 애착>은 회고록의 최고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야기는 작가의 여덟살부터 시작된다. 엄마의 눈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작가에게 그대로 투영되어 엄마와 자녀의 대화가 맞나 생각이 들정도로 적나라하고 솔직하고 거침이 없다. 동네나 주변에서도 엄마의 기세는 당당하고 밝고 활기가 넘치며, 똑똑하고, 즉흥적이며, 약삭빠르기도 하였다. 엄마가 바라보는 세상이 고닉이 보는 세상인듯이 그것이 모든게 다인 줄 알았다. 고닉의 자아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준 인물.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였다. 작가는 여성으로 유대인으로 도시하층민으로서의 삶의 애환이나 고민을 엄마와 함께 나누며 솔직하고 거침없는 글을 통해 엄마의 삶을 바라보며 고닉은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며 몸부림치지만 곁을 내주기 싫어했지만 서로 끊임없이 대화하고 서로를 필요로 했다. 무심한 듯 내뱉는 말안에 서로에 대한 연민, 사나운 애착, 애증을 통해 진실된 삶을 찾아가며 어머니와의 끈질긴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초반에 읽으며 이렇게 엄마가 아이에게 필터링없이 자기자신이 보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 가감없이 모두 오픈해도 되는가? 라고 생각했다. 고닉의 냉철함과 그 안에 담긴 뜻과 의미를 작가는 모두 흡수하였다고 한다. 유일하게 엄마에게 얻은 교훈이 있다고 한다면 여자의 삶에서는 사랑이 중요한 가치라는 것이었다고. 어느날 아빠가 세상을 떠나면서 엄마는 회복되려하지않고 모두의 슬픔을 다 끌어안으며 아내로, 엄마로의 슬픔을 완전히 독차지하며 헤어나오지 않았다.

P.118 아빠를 애도하는 일은 엄마의 직분, 엄마의 정체성, 엄마의 페르소나가 되었다.

주변인물들의 삶과 엄마의 삶을 통해 여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끊임없이 생각하고 분석적인 분석을 하며 고닉만의 삶의 가치과 사랑을 정의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만들어가는 것 같았다. 엄마를 보며 같은 삶을 살지 않겠다면서 애착과 애증에 대한 연민으로 나이먹어서도 뒤쪽의 대화를 볼때면 뭔가 서로를 밀고있지만 핏줄로서 이어진 엄마와의 관계를 잘풀어감으로써 내가 엄마와 현재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여느 모녀처럼 끈끈하고 사랑이 넘치거나 하진 않지만 무심한듯하지만 그 안에 서로에 대한 진실된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삶의 여정의 에세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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