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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 입원일기 - 꽃이 좋아서 나는 미친년일까
꿀비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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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술전공의 마음여리지만 귀엽고 순수한 38세의 여성이다. 마음을 자꾸 다스려보고 나를 사랑하려고 해도 우울이 나를 덥치고, 그 우울로 인해 무기력해져 어쩔 줄 몰라하는 본인을 정신과 상담하는 의사선생님께 치유하고자 병원입원을 해도 되겠냐고 물어봐서 자진으로 들어가게 된 병원내의 이야기이다. 그림으로 표현되는 자기자신의 모습과 꽃그림, 우울에서 탈피하며 나를 찾아가고자하는 그 여정을 담은 그림에세이다.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는 요즘 세상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기에 그 우울의 깊이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병동안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정말 궁금했기 때문이다. 페친목사님의 담벼락에는 목사님께서 그 병원에서 입원한 사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며 밤낮상관없이 전화로 들어주시고 마음을 내어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아서 그 병원내의 생활이 궁금했던 차였다.
기억이 남는 것은 저자의 그림에 머리위의 꽃그림과 잘생긴 주치의선생님이 기억에 남았고, 그 속에서도 사람사는 이야기는 똑같다는 것. 그리고 화분에 기대어 쉼을 느끼는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만나기 힘든 세상에 내가 나를 치유하는 무언가는 하나씩 갖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힘들 때 치유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다 알겠지만 책읽기와 책읽기를 통해 나의 생각을 쓰는 글쓰기와 따라쓰기 인 것 같다. 나도 내 인생은 없이 아이만 키우다가 나이먹는 것이 아닌가 하고 서글펐던 적이 있었다. 저자도 38세인데 나이는 먹어가는데 본인이 이뤄놓은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자꾸자꾸 자존감이 바닥으로 내려가며 우울함이 극에 달한 것 같았다.
나도 내 현재가 발전없이 한군데 제자리 걸음하는 것 같아보일때도 있지만 과정없는 결과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하루하루 충실히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차곡차곡 나의 노력이 쌓여서 나중되면 빛을 발하게 될것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좌절하다가도 다시 마음을 잡는다.
저자가 그림으로도 작가로써도 충분히 멋진 사람인 것을 느꼈다. 병동에 입원해서 느낀 사랑들을 잘 마음에 담아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같았다. 나자신의 인생에 누구와도 비교하지말고, 남의 할퀴는 말이나 그냥 하는 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지혜와 우울이 한번씩 덮칠 때 그것을 벗어날 수 있는 강인한 마음을 채워주길 기도했다. 지금처럼 그림으로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여기저기 퍼져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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