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만드는사람 #마윤제지음 #특별한서재 삽화그림이나 사진이 없이 상상속으로 그려지는 글은 오랜만이다. 읽는 내내 초원에서 내가 주인공처럼 함께 네레오와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외국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랄까 넓고 황량하며 한없이 원대한 파타고니아를 가로지르며 바람을 만드는 웨나를 찾아다니는 네레오의 여정을 담고있다. 글속에 자연이 살아숨쉬고 있고 동물들이 뛰어다니며 눈에 그려지는 그의 필력이 내눈을 쉼없이 빠르게 움직이게 한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삶은 내가 뜻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초원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가우초는 오두막을 중심으로 양들을 키우며 유목생활을 한다. 신화에나 나올법한 사람, 바람을 만드는 웨나를 무언가에 홀리듯이 이끌린듯이 계속 찾아떠나는 여정을 보며 우리는 현재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왜 찾아떠나는지 네레오를 만나는 사람들의 물음에 오로지 이끌려 떠나는 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 찾으러 다니는지 답을 들으려는 사람들. 답없이 헤메이며 찾아다니는 네레오처럼 삶의 여정은 삶의 끝은 알 수 없다. 계획된 대로 계획을 짜놔도 틀어지는 삶에서, 끝이 다 다른 인간의 삶이 생의 궁극적인 의미와 목표를 찾을 수는 없지만 희망과 감동이 있었다. 현재 천로역정을 나도 읽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책의 말미에 추천사에 언급을 해주어 한장의 사진으로 시작된 이 소설이야 말로 꿈의 한자락 같은 느낌보다는 사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특별하다. 글이 꿈이나 상상에 의해 써지는 것도 있겠지만 이 책은 목동을 취재하는 르포에 한장의 사진이 기억에 각인이 되어 소설로 탄생된 특별한 소설이라고 보여졌다. 예순여덟살의 초원의 목동 네레오 코르소가 오두막 계단에서 낡은 권총을 닦고있는 모습의 사진을 통해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남미 최남단 파타고니아에 양을 치는 목동의 기사에 3년의 긴여정을 통해 내놓은 소설로써 앉아서 표지의 안개가 자욱히 낀 하늘과 땅의 경계가 모호한 파타고니아를 함께 여행해보며 삶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실제 네레오는 어떻게 살고있을까.#표지가대박적 #초원을거니는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