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나의밤을떠나지않는다 #아니에르노장편소설 #김선희옮김 #열림원 모든 글쓰기의 시작은 작가의 경험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기에 저자의 글을 읽어본 후에는 저자의 삶이 압축되어 있는 저자의 경력이나 약력을 보게 된다. 저자는 체험을 바탕으로한 글을 계속 써왔다고 한다. 에세이에 가까우면서도 삶의 기록을 담은 일기형식의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일기형식으로 되었으며 어머니의 치매발병초기부터 생을 마무리하기까지의 과정들을 적어두었다. 작가의 어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 두해가 지나고 나서 기억상실증이나 건망증처럼 가벼운 증상부터 시작하였다. 치매가 오는 것은 불시에 와서 조금씩 조금씩, 하나씩 하나씩 마음을 지배하며 몸이 지배당한다. 치매는 함께 살아가는 가족에게 힘겨움을 안겨준다. 치매가 온 어머니를 지켜보며 저자는 1983년부터 1986년까지 기록을 하였다. 그 곁에서 힘겹게 지켜보며 뜻모를 죄책감에 일기를 쓰게된다. 아픈 어머니를 바라보며 쓴 일기는 정리가 되어가기보다는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더 괴로워지는 일기였다고 한다. 보는 내내 그 현장에 동참하듯 슬프고 아픈 마음이었다. 아니에르노는 초기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있었지만 치매의 증상이 날로 심각해지자 요양원이나 병원으로 모실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슬프다고 느꼈다. 세상을 살려고 태어나서 온전한 몸으로 살다가 죽을수는 없을까라며 많은 생각을 하는 같은 마음이었다. 알츠하이머는 가족력에 의한경우는 20%정도이며, 부모의 유전자중에 유전확률은 약 50%나 된다. 나의 외가나 친가 어르신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온전한 삶을 살다가 가신것보다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7,8년을 누워계시다가 생을 마감하시기도 하시고, 치매가 오셔서 가정에서 모시다가 가신 경우도 있기에 더욱 와 닿았다. 오늘 만났던 권사님과의 만남에서도 노년에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는데 타인에게 폐를 안끼치면서, 자식에게도 짐을 주지 않으며 삶을 잘 살다가 마무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되었다. 두껍지는 않은 책이지만 삶을 돌아보게되고 다시 생각하게 하며 팩트가 있었다. 치매예방에는 걷기가 그렇게 뇌를 깨워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