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꾼들
제프리 유제니디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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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불만이 있거나 기분이 안좋으면 그렇게 불평을 한가득 쏟아내는건가 싶기도 하다. 책의 제목이 참 끌렸다. 불평이 한가득인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불평없는 삶은 어떤 삶인가 하고 말이다.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유일한 소설집. 발표한 단편과 미발표된 단편들중 10편을 골라서 엮었다고 한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라고하니 , 그리고 유일한 소설집이라고 하니 내용이 궁금해졌다. 읽고 싶은 소설 작품은 많지만 또 우아하면서 위트있는 작가의 글이라니 안보곤 못배기겠다 싶어서 집어들었다. 책 안에는 현시대에서 고민해볼법한 다양한 주제로 작가 생활 전반에 걸친 삶의 이야기와 미국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투영시킨 의미있는 문학적 일기라고 볼 수 있다.

'불평꾼들'은 제프리의 치매를 앓는 어머니에게 영감을 받아 써내려간 작품으로 삶의 고단함속에 지쳐있는 현실속에 노년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씁쓸하기도 했다. 자녀와 남편에게 대우받지 못하며 젊은 두 아들은 델라를 돌보기 꺼려하며 불평을 쏟아낸다. 살아가다가 델라는 남편이 세상을 떠나며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보내지는데 델라와 캐시는 자연속에 살고싶고 속박없는 자유로의 생활을 꿈꾼다. 삶에 있어서 나이란 어떤 의미일까 나이가 먹어가며 몸도 불편해지고 고독하며 쓸쓸해지는 것 같다.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나의 노년은 어떨까? 나이가 들면 고집도 아집도 쎄지고 꼰대중의 꼰대가 되어 눈과 귀를 닫는 고집불통 통제불능 어른이 되어있진 않겠지하며 많은 생각과 나에게 물음을 던지는 좋은 소설이다.

사람사는 이야기는 다 비슷비슷한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올라서려는 욕망은 있다. <위대한 실험>에서는 결말에 독자의 상상력을 배가 시키고 생각을 하게하는 소설, 그래서 좋았다. 성공을 하려고 단계단계올라서지만 내마음대로 안되는 현실에 좌절하는, 계획은 세워도 내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어떤지도... 사람의 감정선의 변화를 잘표현한 작품인 것 같다. 단편이지만 임팩트있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그래서 좋았다.

작가의 초대작이며 30년이 지난 작품이라고 했지만 인물의 감정선과 감각있는 인물들의 특성으로 현대사회의 고민과 함께 보이지 않는 감정을 잘담아내어 그 소설을 보며 읽는 독자의 생각이나 삶을 되짚어보게 하는 글은 참 좋다. 삶의 참된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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