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서온남자울릭 #프랑수아를로르지음 #열림원 저자의 책은 워낙에 유명하고 재미있게 봐왔던 터라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북극 이누이트에서 온 울릭이 도시 카블루나에서 적응하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누이트를 알리며 사냥을 해서 돈을 버는것처럼 도시에서 돈을 벌어 다시 이누이트로 돌아가 헤어진 약혼녀 나바라나바와 함께 잘 살기를 바라는 울릭이었다. 도시로의 여행으로 부족을 알리고 헤어진 약혼녀와의 재회를 꿈꾸며 도시의 생활에 젖어드는 울릭을 볼 수가 있었다. 북극의 발전되지 않는곳을 동경하는 도시사람들에게 울릭은 다른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이다. 그 나라의 삶의 방식을 궁금해하며 남녀간의 역할이 도시와 얼마나 극명하게 다른지 알고싶어하며 이누이트의 사냥에서 남성만 참여하며 여성은 집안일을 집중적으로 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에서도 흥미를 느꼈다. 여성이하는 일과 남성이하는일을 구분지어 하는 이누이트와 달리 카블루나에서는 남성이 없이도 훌륭히 제 할일을 하며 혼자 적응하는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의 여성들의 삶을 이해하며 문명에 의해 조금씩 길들여지며 생각도 비슷하게 닮아가는 울릭의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소설을 통해 독립적인 여성상을 보며 자기 삶을 개척하며 이혼 후 홀로이 아이를 키우며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는 워킹맘이다. 배우자가 없는 자유로운 선택을 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당당함과 여유로움뒤의 고독함과 사랑의 결핍을 보며 혼자인 삶을 영위하지만 그 고독속에서도 함께 어우러져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사는 여성들의 이야기도 좋았다. P.154 새로운 음식을 맛보며 울릭은 에두아르와 농담을 하는 꾸뻬 박사를 천천히 관찰했다. 언젠가 그리워하게 될 풍경 중 하나였다.사람을 만나며 그 만남의 소중함을 알기에 현재의 행복을 머릿속에 새기고 싶어하는 울릭의 마음이 담겨있는 글귀다. 행복이 다가왔을 때는 그 행복을 지키고자하는 마음이 큰 울릭의 마음을 이야기해준다. 나도 그 순간을 기억하고자 누구를 만나면 사진으로 꼭 남겨둔다. 아무리 소중한 기억이라도 남겨놓지 않으면 머릿속에 지워지고 말기 때문이다.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저장해야 할것은 사진말고 무엇이 있을까? 마지막에 울릭이 자신의 나라로 떠나며 이누이트의 강인함과 비문명의 삶이 있는 곳을 꿈꾸며 돌아가는데, 시집간 여인이 다시 엄마품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울릭이 도시생활에 적응하면서 변화된 것 처럼 이누이트의 변화를 놀라며 다시 예전의 삶을 꿈꾸며 다른곳으로의 삶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서 영원한 것은 없지만 지키고 싶은 마음의 고향은 있다고 생각했다. 울릭이 생각한 이상적인 삶은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과 만나는 지점은 같다고 생각했다. 고독과 결핍속에서 사랑을 이루고자하는 마음은 같으리라. 많은 여운을 주는 저자의 글에 큰 감동이었다. #북극남자의도시적응기 #표지에울릭이들고있는꽃은 #누구에게주는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