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에 대처하는 유능한 부부양성 - ‘이혼’은 남의 일일 것만 같은 ‘미혼’과 ‘신혼’들에게 또한 이 세상의 모든 부부들에게
명랑행복부부연구소 지음, 주복 그림 / 브레인스토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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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위기 극복 가이드북이라길래, 현 부부에게는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힘들었던 것들과 함께 부부의 연을 맺고 살면서 부딪히는 사소한 표현방식부터 무의식적인 행동까지 혹여 내가 현재 배우자에게 대하는 태도와 말투가 잘못됐는지도 알아보고 싶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적인 부부의 예로 내 얘기도 있었다. 그림에서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면서 '맞아 내가 이런쪽에서 남편과 의견이 안맞아서 충돌한 적이 있지' 라며 생각하게 되었다.
꼭 신혼부부나 미혼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닌 부부에게도 꼭 필요한 가이드북이다. 나는 현재 결혼 7년차로 결혼3년차때까지는 큰 다툼없이 잘 지내고 나름 양보도 하고 이해를 해주며 살다가 살아보니 이제사 남편과 나의 성격이 완전히 다름을 알게 되었고 생각도 크게 격차가 벌어지면서 서로 양보가 없는, 가끔 양보할 때도 있지만 서로의 입장차와 생각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나는 여기에 나오는 이상적이거나 금수저커플도 아닐뿐더러 양가부모님이 생활에 크게 관여하시거나 왕래가 있지는 않다. 현재 아이둘을 키우고 있지만 양가부모님에게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고 친정쪽은 남동생과 함께 가까이 지내고 있고 시댁은 가까이 있지만 서로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해준다. 따로 남편이 연차를 쓰지 않으면 둘이 서로 마주보며 대화를 하거나 데이트한번 편히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 상황도 그리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몇주전에도 우린 서로가 일상이 너무 빡빡하고 피곤하다보니 크게 다투었다. 나는 이 정도로 이해심없는 사람과 결혼했나. 무조건 다 아내탓하는 아직까지 남아있는 가부장적인 인식을 통해 가슴을 치며 분개했다. 남편은 그런 생각을 갖게되어 대화로 풀고자 했는데 나는 뒤통수 맞은듯 너무 열받은 상황이 되었고 그 다음날 되서 남편과의 대화도 다시 진행이 되어 대화로 풀고자하는 남편을 이해하게 됐다. 우리는 왜 결혼하고 나서 시간이 지나니 더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왜일까라고 생각했다. 삶이 팍팍하다보니 서로가 더 힘들다고 아우성만 대고 이해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단점만 캐치했고 서로가 힘들다고 봐달라고 했으니 싸움이 날 수 밖에. 마음만 앞서가고 바빴던 내 모습을 보고 반성을 하였다. 그 후로 좀 더 사랑해주고 배려해주고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고 다짐하였다. 부부싸움 중 나는 큰소리 내는 걸 좀 참아보도록 책에 피드된 대로 해보도록 하겠다.

결혼의 조건이 백프로 맞아서 결혼한 것도 아니었고 성실하고 종교적으로 신실한 믿음을 보고 결혼하였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남편을 만나고 많이 바뀐 나를 보며 힘든나날이 삶에서 훨씬 많지만 결혼전보다는 결혼후가 내 삶이 더 나아졌기에 다시 신혼초기의 마음으로 돌아가 잘해보고자 마음을 다져본다. 무엇이든 나는 노력과 훈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격차가 벌어지려고 할때에 대화로 풀어보고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과 훈련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명랑한 부부생활을 위해 작은위안이 되어 준 동아줄같은 책~!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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