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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서 -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이 본 십자가의 의미
리처드 보컴.트레버 하트 지음, 김동규 옮김 / 터치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예수님과 십자가의 중심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인물들에 관한 내용을 문학적으로 풀어 머릿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상상하며 묵상하게 된다. 예수님을 만났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이 되며 챕터 하나에 기도와 묵상이 있어서 더 깊이 있는 묵상의 시간을 갖게 하였다. 표지에 대해 말을 안할수가 없다. 제임스 티소의 <우리의 구원자는 십자가 위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그림이 궁금하여 블로그를 보던 중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하게 예수님의 고난의 여정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더랬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책이 설명해주고 읽어내려갈 때 마음이 먹먹하고 내가 그 성경속의 인물이였다면 어땠을지 생각하게 만든다.
목차로는 베다니 마리아, 가룟 유다, 베드로, 가야바, 본디오 빌라도, 바라바, 구레네 시몬, 막달라 마리아, 백부장, 니고데모, 예수님이 사랑하신 제자로 되어있다.
P.76 우리가 실패를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능력과 무능력, 기대와 열망을 모두 내려놓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것들을 치유하시고 회복하시고 다시 새롭게 하시기 때문이다.
챕터들어갈 때마다 판화가 그려져있는데 표정이 참 절묘하다. 투박한듯이 깎아낸 판화에 마음이 빼앗겼다. 그 시대의 시대적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어 좋았고 유대인에 대해 나는 무조건 백인인 줄 알았는데 그때에는 예루살렘을 방문한 사람들은 이스라엘 군인중에도 흑인이 꽤 많았다고 한다. 현재에도 예전보다 차별이 심하진 않았지만 고대때는 피부색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니 신기하다.
다 기억에 남는 성경 속 인물이다. 하지만 내가 여성인지 몰라도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에서 먹먹하고 마음이 아팠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구원하셨고 회복시켜주셨다. 어두움에서 해방되고 자유롭게 되었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음의 문턱으로 가실 때 희망이 사라지고 예수님의 죽음이 드리워지는 순간을 바로 발밑에서 지켜보며 절망과 어두움을 견뎌내었으리라.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으며 지켰다. 우리도 그 사랑과 충성심을 지킨 막달라 마리아처럼 신실한 주의 자녀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