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 이 시대 2인 가족의 명랑한 풍속화
박산호 지음 / 지와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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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잘살고있어 #박산호지음 #지와인

산뜻한 보라색표지와 고양이가 두 여인을 잡고있는 삽화가 인상적인 좌충우돌 2인가족의 번역가이자 작가의 일상기록 에세이이다. 저자는 페친인 이동식대표님의 포스팅으로 자주 봐왔던 터라 읽어보고 싶었다. 처음에 릴리라고 해서 고양이이름인 줄 알았으나 딸이름이었고 송이가 고양이이름이었다니 초반부터 반전이었다.

나도 두려운 마음도 있거니와 항상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그래도 계속 시도해보고 하고 싶은 것을 찾는다. 저자도 살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하지만 그래도 해보라고 한다. 정면돌파로 안되는것이 없다며 올해 고3이니 미루던 공부도 몰아서 해서 힘들지만 해보겠노라고 다짐하는 릴리를 보며 자애로운 미소로 바라본다. 사십대여자와 십대여자의 성장에세이이다.

저자는 이사에 이골이 날 정도로 옮겨다녀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싶지 않아도 자연스레라고 해야하나 비우는 삶이 되어있었고 반면 마음이 여린 릴리는 남이 버린 물건도 주워오는 것을 보며 모녀의 다름이 서로의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나는 어떨까 생각해보니 나도 집에 잔뜩 채우다가도 버리거나 나누거나 하는 반복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곧 이사가야 하기에 비워야하고 정리를 해야하지만 부지런함과 귀차니즘은 항상 공존하고 머리와 몸이 씨름을 한다. 머리는 움직이라고 하는데 몸은 안움직이는 반복의 싸이클이다. 그래도 부지런을 떨어보고 그 사이사이에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다.

각자 누구나 삶의 방식은 다르나 행복을 추구하는 건 같다. 저자는 힘든 인생에서도 릴리와 송이와 함께 서로를 알아가며 공존하는 방법을 찾고 서로를 이해한다. 나도 울 아이들이 크면 소통하는 엄마로 계속 노력하고 안주하지 않는 사람으로 같이 노력하며 살고싶다. 남들처럼 살지않지만 요즘은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있다. 충분히 잘살고 있음을 엄마와 소통하고 계속 알아가고 있는 딸 릴리 그들의 삶을 응원하며 나도 화이팅해본다.

#보라색표지 #고양이표지 #엄마와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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