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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쌰으쌰 당근 ㅣ 그림책이 참 좋아 80
멜리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표지부터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책!
평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라 귀여운 토끼와 두더지가 엄청나게 큰 당근을 가지고 으쌰으쌰하는 모습이 저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표지 이야기>
으쌰으쌰 당근, 당근하면 토끼.
그런데 두더지는 무슨 일일까? 땅 속에서 두더지가 열심히 당근을 밀어 올리고 있는 듯한 모습과 토끼는 10배는 넘어 보이는 거대한 당근 때문에 끙끙거리는 모습을 하고 있어 그림책의 내용이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책 뒤 소개글>
토끼와 두더지가 엄마 심부름을 나섰어요. 당근 밭에 가서 당근을 뽑아 오는 심부름이지요. 가장 크고 가장 달콤해 보이는 당근을 고르긴 했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뽑히질 않아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소개글을 보고 나니 어떤 상황인지 조금 짐작이 되었고, 안 뽑히는 당근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둘이 힘을 모아서 결국 해냈을까? 생각하며 첫 장을 넘겨보았습니다.
첫 장 시작은 토끼네와 두더지네 모습을 모두 비춰주는데 지상은 토끼 집, 지하는 두더지 집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토끼는 또또, 두더지는 뚜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름도 비슷한 두 인물, 작가님의 의도일까요? 둘은 동시에 당근을 찾아 나섭니다. 토끼는 아삭한 것을 두더지는 달콤한 것을.
표지에서 예상했던 것과 조금 다른 반전의 내용이 있었지만 결국은 서로 도우면서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 두 인물은 OO이 같다는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결국 OO을 준비하기 위해 토끼네와 두더지네는 각각 당근이 필요했던 거였구요.
보는 내내 동물들의 표정과 행동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흐뭇한 미소가 내내 떠나지 않은 그림책이었습니다. 중간에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인물이 등장하고, 마지막에 그 인물에게 무언가를 전해주는(?) 결말까지 딱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가며 사는 세상이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