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곧 사라져요 노란상상 그림책 85
이예숙 지음 / 노란상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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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곧 사라져요' 라는 제목과 표지를 보자마자 아 이건 해양오염에 대한 그림책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제목 글자 디자인에도 점점 사라져가는 듯한 그래픽으로 표현되어 있었는데 표지의 바닷 속 풍경은 단순히 보면 푸른 빛의 물과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해초들, 물 속을 헤엄치고 있는 해파리와 물고기들만 있어서 딱히 위기가 느껴진다거나 하지 않고 평화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단, 혼자 덩그러니 무언가를 올려다보는 한 누런색의 물고기를 제외하면 말이다.

팔로 받치고 있는 듯한 독특한 생김새를 한 물고기에게는 분명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뒤집어 뒷표지를 살펴보니 앞표지에 등장했던 물고기가 나오고 '언제부턴가 우리 가족들과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라고 적혀있다. 역시나 그 물고기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구나.. 그 이유는 해양 오염이겠지란 생각이 이어졌다. 

표지를 넘겨 속표지를 살펴보니 각종 해양생물들이 등장하는데 모두 흑백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컬러로 표현하지 않으셨는지 조금 이해가 됐다. 

표지의 물고기가 무슨 물고기일까 그림책을 읽고나서 찾아보려고 했는데 친절하게도 책에서 그 이름이 나온다. 바로 민팔 물고기. 민팔물고기는 가족들과 헤어져서 길을 잃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다른 생물들도 모두 가족과 친구들을 잃어 서로 속상함을 토로한다. 

이 책은 액자식 구성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것이 새로운 반전을 주고 우리에게 더욱 현 상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도구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야기에 나오는 것 처럼 '우리 사라져요'에서 '우리'는 해양 생물들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이야기를 읽고 나서 충격적이었던 것은 민팔물고기는 이미 200년전에 멸종되어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멸종위기 바다 동물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예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불가사리도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흰동가리도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정말 이제는 모두가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 방법들을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정말 우리 곧 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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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이불 사계절 그림책
재희 지음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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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으로 가득 찬 표지가 여름의 더위를 쫓아주는 듯 시원한 느낌을 주어서 참 좋았다.

(작가님이 궁금해져서 그동안 내신 책들을 찾아봤는데 있는 표지에 파란색을 많이 쓰셔서 꼭 파랑시리즈(?)인가 하는 생각도...)

시원한 색깔과 물놀이 수영! 여름에 딱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란색 바탕에 물보라를 나타내는 하얀색 거품들, 거기다 물결을 나타내는 반짝이 홀로그램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표지를 한참 들여다보았다. 아름답고도 평화로워 보이는 그 물속에는 한 남자아이가 수모와 수경을 끼고 배영을 하고 있다. 제목을 보면 수영은 수영인데, 이불은 무엇일까? 잠자듯 편안한 수영? ?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표지를 넘겨보았다.

속표지는 하얀 바탕에 검은 줄로 격자무늬가 그어져 있었다. 보자마자 생각난 것은 타일바닥. 과연 나의 예상이 맞을지는 조금 더 책을 봐야 알 것 같았다. 한 장 더 넘기니 재희 작가님의 말이 나온다. ‘좋아하는 마음을 시원하게 채우고,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을 살포시 담았습니다. 걱정보단 즐거움을 꿈꾸게 하는 이불이 되길 바랍니다. 윤이와 모든 아이들에게 이렇게 신나는 꿈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라고.. 작가님의 따스한 마음이 담긴 그림책. 어떤 내용일지 더욱 궁금해졌다.

수영을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혼자 수영하는 장면으로 그림책이 시작된다. 수영을 하는 역동적인 모습들과 찰바당 찰바당’ ‘뽀그르르르와 같은 재미있는 말과 특별한 글자배치로 더욱 읽는 재미를 준다.

넘길 때마다 아름다운 물결이 표현 되어있어 마치 나도 함께 물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맨 마지막 아이의 표정을 보며 나도 함께 평온해졌다. 책을 읽고 모두 파란색 좋은 꿈들을 꾸게 되길...^^

 

) 맨 마지막 면지를 보고 나니 처음 나의 예상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해볼 수 있었다작가님의 이런 세심한 표현이 정말 좋은 책! 다른 그림책도 찾아봐야겠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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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점 그림책이 참 좋아 81
문명예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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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점. 국어 사전의 정의로는 꽃으로 치는 점. 꽃잎을 떼면서 점치고 싶은 질문을 ‘~이다’, ‘~아니다’ 식으로 번갈아 묻고, 마지막 꽃잎을 뗄 때 해당하는 답을 선택한다.라고 되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꽃이나 잎들을 한장씩 떼면서 점을 쳐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도 어릴 적 잎사귀들을 하나씩 떼면서(꽃잎으로 하기에는 뭔가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상대적으로 흔한 잎들을 떼면서 점을 쳐본 기억이 난다.) 재미로 이것저것 점을 쳐보곤 했던 경험이 있다. 이 그림책은 그러한 꽃점을 소재로 썼으며, 꽃점을 치는 곰의 마음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꽃점이라는 제목과 어울리게 표지에는 꽃들이 가득차있고, 무언가를 바라며 꽃점을 치고 있는 주인공 곰이 등장한다. 곰털의 색이 흔히 표현되는 갈색, 흰색, 검은색이 아니라 어두운 쑥색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 곰은 꽃점을 통해서 무엇을 알고 싶은 걸까. 흔히 꽃점으로 많이 치는 사랑과 관련된 것일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표지를 넘겨보았다. 

첫 시작부터 온다.안온다의 글자의 반복. 아마도 곰은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나보다. 그리고 바로 누구를 기다리는지 내용이 나온다. 바로 미미! 미미에게 만나자고 편지를 쓰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나중에 미미와 만나게 되는지 안되는지는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

참고로 나는 마지막 결말이 마음이 들었다. 조마조마 하던 마음에서 결심이 서서 직접 행동하는 모습이 뭔가 나에게도 용기를 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다면 살랑살랑 와닿을 것 같은 이야기. 땨뜻한 색감의 그림이 내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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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그림책 쓰기 수업 - 따뜻한 마음이 자라는
오정남.박은영.강현주 지음 / 테크빌교육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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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연한 기회로 그림책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그림책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알고 있는 그림책의 폭이 넓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소개해주시는 책이나 혹은 유명한 그림책들을 찾아봤었습니다. 점점 그림책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이것을 아이들에게 소개해주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에 관심이 있다 보니 초등 그림책 쓰기 수업이라는 이 책이 더욱 저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평소 그림책을 활용한 수업을 하면서 그림책 만들어 보기 활동도 해보았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내가 했던 것은 참 단순한 수준의 활동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여러 팁들을 이용해서 사전에 준비를 차근차근해서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과 그림 실력을 길러주고 완성도 높은 그림책 만들기 활동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보고 그대로 따라해보기 좋게 실용적인 조언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아주 유익했습니다. 중간에 큐알코드로 직접 작품을 볼 수 있는 것도 신선하게 느껴졌고, 아이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 작품이 제시되어 있는 점, 실제 수업에 활용하기 좋은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 소개까지..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수업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라 정말 좋았네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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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쌰으쌰 당근 그림책이 참 좋아 80
멜리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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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부터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책!

평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라 귀여운 토끼와 두더지가 엄청나게 큰 당근을 가지고 으쌰으쌰하는 모습이 저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표지 이야기>

으쌰으쌰 당근, 당근하면 토끼. 

그런데 두더지는 무슨 일일까? 땅 속에서 두더지가 열심히 당근을 밀어 올리고 있는 듯한 모습과 토끼는 10배는 넘어 보이는 거대한 당근 때문에 끙끙거리는 모습을 하고 있어 그림책의 내용이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책 뒤 소개글>

토끼와 두더지가 엄마 심부름을 나섰어요. 당근 밭에 가서 당근을 뽑아 오는 심부름이지요. 가장 크고 가장 달콤해 보이는 당근을 고르긴 했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뽑히질 않아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소개글을 보고 나니 어떤 상황인지 조금 짐작이 되었고, 안 뽑히는 당근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둘이 힘을 모아서 결국 해냈을까? 생각하며 첫 장을 넘겨보았습니다.


첫 장 시작은 토끼네와 두더지네 모습을 모두 비춰주는데 지상은 토끼 집, 지하는 두더지 집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토끼는 또또, 두더지는 뚜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름도 비슷한 두 인물, 작가님의 의도일까요? 둘은 동시에 당근을 찾아 나섭니다. 토끼는 아삭한 것을 두더지는 달콤한 것을. 


표지에서 예상했던 것과 조금 다른 반전의 내용이 있었지만 결국은 서로 도우면서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 두 인물은 OO이 같다는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결국 OO을 준비하기 위해 토끼네와 두더지네는 각각 당근이 필요했던 거였구요. 

보는 내내 동물들의 표정과 행동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흐뭇한 미소가 내내 떠나지 않은 그림책이었습니다. 중간에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인물이 등장하고, 마지막에 그 인물에게 무언가를 전해주는(?) 결말까지 딱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가며 사는 세상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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