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속 감정 수업 - 아이들과 마음으로 만나는
신건철.박소연 지음 / 지식프레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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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은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 답게 매일 매일 감정이 요동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즐겁고 행복한 감정만 가득하면 좋겠지만 실상은 부정적인 감정의 빈도가 더 높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책에 나와 있는 기본 감정표에도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이 훨씬 더 많다.) 어른들도 잘하지 못하는 감정 표현과 남을 공감하는 일은 아이들에게는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서로 상처 주고, 화내고, 부딪히는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감정도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감정 수업을 통해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게 되면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해지고 이는 교실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실제로 감정 수업 활동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4단계(감정 알아차리기-감정 받아들이기-감정 표현하기- 감정 조절하기)로 나누어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다. 활동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고 활동과 관련된 각종 사진 자료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서 더 이해하기 쉬웠다.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할만한 재미있는 활동이 많고 선생님들이 실제 수업을 진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멘트도 나와 있는 점이 좋았다.

 

감정수업을 한다고 해서 교사나 학생 모두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을 것이다. 감정 수업의 목표는 교사가 바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활동으로 배우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감정의 주인이 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결과가 바로 드러나지 않고 서서히 시간을 두고 나타나기도 한다고.... 책의 조언대로 조급함을 가지지 말고 꾸준히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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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숲숲! 기린과 달팽이
샤를린 콜레트 지음, 김이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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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곳을 벗어나 쉬고 싶을 때 자연스레 숲을 떠올리게 된다. 숲은 나에게 있어 휴식, 평화로움, 힐링이라는 이미지로 연상되는 존재! 상쾌한 공기, 다양한 동식물들, 고요한 분위기... 나에게 있어 숲은 언제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아마도 숲에 갔을 때 좋았던 경험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가지고 있던 숲에 대한 따뜻하고 좋은 기억들처럼 그림책에서도 숲에 대한 경험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숲 이야기가 등장한다. 책 소개를 살펴보면 작가가 직접 숲과 관련된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해 생동감이 넘치는 숲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되어있는데 그래서 인지 제일 첫 이야기인 요정의 집은 정말 신비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누구의 이야기였을지 궁금해지기도 하였다.

이 책의 장점은 사계절의 숲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과 그림의 색감이 좋고 예쁘다는 것이다. 표지만 봐도 나무로 가득 찬 가운데 작은 그림들이 이곳 저곳 배치되어 있어서 아기자기한 그림 찾기를 하는 것 같고, 계절을 구분하는 페이지에서는 각 계절의 특징을 살려 아름답게 표현되어있다. 숲에 가지 않고 그림만 보고 있어도 절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책은 숲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문제에 대해 묵직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당장 숲으로 떠날 수 없을 때, 숲이 주는 따스함을 느껴보고 싶을 때, 숲에 직접 갔을 때 등 언제든 잘 어울릴 책이라고 생각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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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펼치는 회복적 생활교육
황진희 지음 / 교육과실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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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시작은 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회복적 정의가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 존중, 관계, 책임은 평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 가치이기도 해서 더 와닿기도 하였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관계가 아무리 좋아도 갈등은 일어나기 마련인데 문제가 생길 때 연결과 배움을 선택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누가 잘못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누가 피해를 입었고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평화적으로 함께 해결함으로써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회복적 생활교육과 그림책을 어떻게 연결해서 아이들과 나눌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책에서 굉장히 자세히 사례가 소개되어 있어서 정말 유익했다. 활동 사진이나 완성된 작품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서 활동을 이해하기 쉬웠고, 아이들과 활동을 할 때 발문이 참 중요한데 활동마다 회복적 질문이 함께 제시되어있어 활동을 진행할 때 원활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활동지가 밴드에 탑재되어 있어 필요시 다운 받아서 활용 가능한 것도 최고!)

그림책, 회복적 생활교육에 관심이 있거나, 평화로운 관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씩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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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집 그림책이 참 좋아 83
허아성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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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한번쯤 내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국으로 바깥 외출이 제한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훨씬 많아지면서 새삼 집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은 더욱 그렇지 않을까?


그림책 제목인 '꿈의 집'이라는 글자는 표지에서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아마도 꿈에 그리던 혹은 꿈처럼 환상적인 집임을 내포하는 것이 아닌지.. 강아지까지 포함한 한 가족이 모두 모여 꿈의 집을 설계하느라 엄청 집중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 가족들의 주변엔 어떤 집을 만들까 하는 고민이 담긴 설계종이들이 마구 깔려져 있다. 이 사람들은 어떤 집을 원하고 있을지 궁금증이 생긴다. 그와 더불어 내가 원하는 집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자연스레 이어졌다. (내가 원하는 집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 자연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집, 아름답고 깔끔한 집..정도?) 


책을 읽어어보니 해인이네 가족은 나보다 훨씬 더 상상력이 뛰어난 가족들이었다. 혹은 내가 지극히 현실적인 것일지도..^^;;

퇴근하고 돌아오는 엄마를 반갑게 맞아주려고 뛰어가던 해인이는 바로 엄마에게 뛰지 말라는 한 소리를 듣게 된다.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겪게 되는 층간소음 문제. 해인이는 마음껏 뛸 수 있는 집을 원한다. 마당이 있는 것을 넘어서서 온 동네 동물과 친구들과 놀 수있는 공간을 원하는 해인이. 이에 비밀창고, 실내텃밭, 공간 확장 기술 등등... 가족들은 함께 신나게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집 씨앗 이야기! 나만 생각하지 않고 모두를 위하는 마음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해인이의 가족들이 원하는 집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재미가 있는 책.

상상력을 마구 자극시켜주는 책.

관점을 바꿔서 내가 꿈꾸는 집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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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을 찾아라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1 문학나눔 선정도서, 2021 소년한국 우수어린이도서,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4
김진 지음, 정지윤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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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은 어디로 가신 것일까?

책 표지의 중앙, 창호지 문 뒤로 한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다. 갓끈을 묶고 무언가를 하려는 듯한 모습. 책의 제목을 통해 그 사람이 세종대왕님이 아니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쪽으로는 허겁지겁 부산스럽게 누군가를 찾는 듯한 신하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세종대왕님의 복장을 봤을 땐 암행을 하러 가신 듯 한데, 신하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사라지신 모양이다. 어떻게 된 일이지? 무슨 이유일까?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궁금증으로 표지를 넘겨 보았다. 뒷표지를 살펴보니 더욱 큰 일이 난 것 같았다. 과거 시험날, 문제를 내기로 한 임금님이 사라진 것이다. 그래서 신하들은 임금님을 찾아 궁궐부터 사대문까지 찾아나서게 된 것이었다. 다시 앞으로 돌아와 속표지를 살펴보았다. 궁궐 밖을 나서는 세종대왕님의 보였다. 혼자서 몰래 어디로 가시는 걸까?

페이지를 넘겨 이야기가 시작되는 장면을 살펴 보았는데, 궁궐 그림이 너무 예쁘고 섬세해서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의 그림을 담당하신 분은 동양화를 공부하셨다고..) 선명하고 짙은 색감이 그림과 잘 어울러졌고, 사라진 임금님을 찾아 다니는 신하들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점이 생동감을 주었다. 또 이 책의 좋은 점은 그림이 꽤 자세해서그 시대의 사람들의 의복이나 소품, 생활 모습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임금님의 행방을 찾기 위해 근정전, 수라간, 궁궐밖 시전, 피맛길, 동서남북으로 돌아 다니게 되는데, 이를 통해 그 장소의 역할이나 백성들의 생활모습들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어 흥미로웠다. 또 그 과정에서 곳곳에 숨어 계시는 세종대왕님을 찾아 볼 수 있는 재미까지...(마치 윌리를 찾아라를 떠올리게 하는...) 

결국 임금님 찾기를 실패한 신하들은 허탕을 치고 궁궐로 돌아오게 되고 과거시험이 시작될 찰나,극적으로 임금님께서 돌아오시게 된다. 그리고 과거시험 문제를 직접 내시는데 이를 통해 세종대왕님이 왜 한글을 만드시게 된 것인지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어려울 수 있는 역사와 한글 창제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쉽게 풀어냈고, 자세히 묘사된 그림을 통해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생생히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소장가치가 있는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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