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을 찾아라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1 문학나눔 선정도서, 2021 소년한국 우수어린이도서,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4
김진 지음, 정지윤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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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종대왕님은 어디로 가신 것일까?

책 표지의 중앙, 창호지 문 뒤로 한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다. 갓끈을 묶고 무언가를 하려는 듯한 모습. 책의 제목을 통해 그 사람이 세종대왕님이 아니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쪽으로는 허겁지겁 부산스럽게 누군가를 찾는 듯한 신하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세종대왕님의 복장을 봤을 땐 암행을 하러 가신 듯 한데, 신하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사라지신 모양이다. 어떻게 된 일이지? 무슨 이유일까?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궁금증으로 표지를 넘겨 보았다. 뒷표지를 살펴보니 더욱 큰 일이 난 것 같았다. 과거 시험날, 문제를 내기로 한 임금님이 사라진 것이다. 그래서 신하들은 임금님을 찾아 궁궐부터 사대문까지 찾아나서게 된 것이었다. 다시 앞으로 돌아와 속표지를 살펴보았다. 궁궐 밖을 나서는 세종대왕님의 보였다. 혼자서 몰래 어디로 가시는 걸까?

페이지를 넘겨 이야기가 시작되는 장면을 살펴 보았는데, 궁궐 그림이 너무 예쁘고 섬세해서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의 그림을 담당하신 분은 동양화를 공부하셨다고..) 선명하고 짙은 색감이 그림과 잘 어울러졌고, 사라진 임금님을 찾아 다니는 신하들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점이 생동감을 주었다. 또 이 책의 좋은 점은 그림이 꽤 자세해서그 시대의 사람들의 의복이나 소품, 생활 모습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임금님의 행방을 찾기 위해 근정전, 수라간, 궁궐밖 시전, 피맛길, 동서남북으로 돌아 다니게 되는데, 이를 통해 그 장소의 역할이나 백성들의 생활모습들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어 흥미로웠다. 또 그 과정에서 곳곳에 숨어 계시는 세종대왕님을 찾아 볼 수 있는 재미까지...(마치 윌리를 찾아라를 떠올리게 하는...) 

결국 임금님 찾기를 실패한 신하들은 허탕을 치고 궁궐로 돌아오게 되고 과거시험이 시작될 찰나,극적으로 임금님께서 돌아오시게 된다. 그리고 과거시험 문제를 직접 내시는데 이를 통해 세종대왕님이 왜 한글을 만드시게 된 것인지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어려울 수 있는 역사와 한글 창제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쉽게 풀어냈고, 자세히 묘사된 그림을 통해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생생히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소장가치가 있는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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