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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기뻐하는 공부법 - 나를 바꾸는 기적의 강화학습 Brain & Study
모기 겐이치로 지음, 이근아 옮김 / 이아소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무슨 생각이 나는가? 아마 대부분은 어이없고 화도 나고, 고학을 통해 인생승리를 이룬분의 유명한 책 제목이 생각날 것이다. 그런데 여기 그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어릴적부터 공부가 가장 즐거웠다는 말을 하는. 공부로 일가를 이룬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 역시 공부가 너무 힘들고 싫어서 몸이 아플지경이었다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의견도 있는걸 보면 하나를 꼬집어 말할수는 없는것 같다. 하지만 결과가 같다는 것을 보면 극과 극은 통하는 것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은 '뇌가 기뻐하는 공부법' 이다. 어떻게 공부를 하면 뇌가 기뻐할까? 라는 궁금점이 생기는 직설적인 제목이 잘 어울린다. 그럼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한다.
1.외관, 내용구성
요즘 책은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매우 깔끔하다. 특히 해외의 책들과 비교해보면 우리 나라의 책은 더욱 그러하다. 표지부터 시원하게 큰 글씨로 제목과 뇌 그림이 그려져있다. 페이지는 딱 200p 정도로 간편하게 휴대하며 볼수 있고, 글자크기가 꽤 큼직하고 줄간격이 넓어 편하게 볼수있다. 종이의 질 역시 눈이 부시지 않는 하얀색이다.
단락 끝마다 요약이 있어 되새김질 하기 좋다.
2.내용
1-일본과 우리나라 책의 비교 : 문화등 많은 면에서 일본과 우리는 유사하다. 큰 이유는 가깝기 때문이고 아직은 기술같은 경향이 따라가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시스템은 일본과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교육,학습법 책이 많이 나오며 우리에게 적용하기가 편하다.
일본의 자기계발서류의 특징은 상당히 세세하다는 것이다. 추상적인 개념,관념보다는 실제로 할수있는 방법을 조목조목 이러이러 해라고 코치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은 학습서에 있어 유리하다. 대상이 학생인만큼 우리는 지식으로써 습득하여 실제로 적용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을 이 책 역시 지니고 있다. 쉽게 읽고 배우고 사용할 수 있다.
2-공부의 정의 : 우리가 이런 책을 읽는 목적은 결국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다.
책 곳곳에 나오는 저자의 공부철학은 실용적인 공부방법과 함께 깊은 울림을 지니고 있다.
3-왜 뇌인가? : 어느때부터 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뇌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르고 있다. 지금 생각을 하고 글을 보고 있는 나를 존재하게 하는것이 뇌고, 공부를 하는 것도 뇌다. 이런 뇌에 대해 모르고서 어찌 공부를 할수있겠는가? 그러므로 먼저 뇌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물론 전문적인 수준이 아니라 공부와 연계된 딱 이 책의 수준정도면 충분하다 싶다. 시중에는 이미 공부법, 학습법에 대한 책이 매우 많다. 그 중 뇌와 관련지어 설명한 책도 많은 편인데 개인적으로 꽤 여러 권을 읽어봤는데 이 책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개인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교육에서 부터 공부하는 법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뇌에 대한 연구에 따라 계속 새로운 것이 밝혀지면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뀔지도 모른다.
4-실천의 중요성 : 저자는 주로 보편적인 인간의 뇌에 대해 기술하고 있지만 자신도 개인에 따라 그 뇌도 다르므로 실지적인 것은 자신의 실천을 통해 알아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리뷰를 쓰는것도 실천의 한 방법이다.
5-몰입 : 저자 자신이 느꼈고 뇌가 기뻐하는 공부법의 3가지 주제의 기본이 되는것은 플로, 즉 몰입의 경험이다.
사실 부끄럽게도 아직 저자가 말하는 그런 몰입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마치 깨달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경험을 한번 해봤기에 방법을 알고 다시 느끼고 싶어 열심히 하는 선순환이 저자를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한다.
급하게 서둘지 말고 천천히, 하지만 탁월하게 나 자신에게 빠져드는 몰입을 느껴보고 싶다.
6-미래의 내 아이에게 : 아직 아이도 없고, 미혼이지만 이 책을 읽고 미래의 내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생겼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경쟁하지 마라. 어제의 너를 넘어서면 된다' , '머리가 좋구나가 아니라, 열심히 노력했구나'
같은 것들이다. 내가 이런 말을 듣고 자랐다면 또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적어도 꽤 시간이 흘러 그 때가 되었을때 뇌가 기뻐하는 공부법을 정확히 적용할수 있을지 궁금하다.
3.마치며, 다시 남겨진 숙제
어제 뉴스를 보니 이런 기사가 나왔다. 진정한 엄친아! 키 크고, 몸 좋고, 잘생겼고, 30세의 젊은 나이에, 무려 재산이 2천억. 그야말로 가상에서나 보던 존재다. 더욱이 대부분 자신의 노력으로 얻었단다.
괜히 허무하고 주눅이 드는 이런 기사이지만, 우리는 또 각자 자신의 모습으로 살며 행복을 추구할수 밖에 없다.
지금 너무나 어렵고,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지금의 시대에는 공부밖에 답이 없는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도 이 수고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각자의 답을 찾기 위해.
한 순간 달라질순 없지만, 나름대로의 지식과 지혜, 그리고 답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책을 즐겁게 읽었다.
리뷰를 보고 관심이 생겼다면, 여러분께 이 책을 추천한다.
끝으로 좋은 책을 내주시는 이아소 출판사와, 저자 모기 겐이치로 박사, 나의 존재이유인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