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비트코인 -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탈리 브루넬 지음, 임지원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름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 : 모두를 위한 비트코인,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은

작가 : 나탈리 브루넬

번역 : 임지원

출판 연도 : 2026년 1월

출판사 : 필름 출판사

장르 : 경제, 경영

쪽수 : 328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나는 '비트코인'에 대해 전혀 모른다. 관심도 없었다. 연일 치솟는 환율과 주가를 보고 있노라면 지금이라도 주식에 투자를 해야 하나? 그러나 주식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데 투자는 무슨...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나온 책이 있어 읽어 보았다.

월급은 오르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그보다 빠르게 뛰고, 평생을 모은 예금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 진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돈'의 본질에 대해 <모두를 위한 비트코인>은 날카롭게 파헤친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단순히 투자 종목 하나를 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읽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된다.

우리가 경제 뉴스에서 보던 막연한 경제적 불안의 진짜 원인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데 왜 자산 격차는 벌어지는지, 물가는 왜 멈추지 않고 계속 오르는지, 이런 의문을 갖게 된다. <모두를 위한 비트코인>은 이를 개인의 무능력이 아닌 통화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 (인플레이션과 화폐 발행)에서 찾는다. 또, 비트코인을 '투기'가 아닌 '도구'로 본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단순히 "사두면 오른다"는 식의 탐욕으로 접근하지 않고 대신 신뢰의 이동에 주목한다. 과거에 우리가 보이지 않는 권력과 기관을 믿었다면, 이제는 투명하게 공개된 코드와 에너지를 믿는 시대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비트코인을 돈의 인테넛이라 부른다. 인터넷이 정보의 장벽을 허물었듯, 비트코인은 금융의 장벽을 허물어 누구나 자신의 자산에 대한 온전한 통제권을 갖게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저자는 외친다. 단순히 매수 권유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돈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스스로가 삶과 자산의 주인이 되라는 응원이다. 불안한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부의 기준점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친절하고도 강력한 경제 개념서이자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비트코인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그게 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 투자는 하고 싶은데, 남들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사는 건 불안하다

  • 인플레이션 시대에 내 자산을 지킬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싶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진짜 경제 공부

<모두를 위한 비트코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일드 호더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밝은세상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 : 차일드 호더

작가 : 프리다 맥파든

출판사 : 밝은세상

출판 연도 : 2025년 12월

장르 : 영미소설 (스릴러)

쪽수 : 352쪽


<작가 소개>


<인상적인 문장>


스멜라.

내 이름 '엘라'에 냄새(smell)를 갖다 붙인 말장난이다.

p.58



벽장 바닥에서 썩어 문드러진 호박을 쓰레기봉투에 옮겨 담는다.

호박은 흐물흐물하다 못해 거의 액체 상태가 되어 있다.

마치 주황색과 검은색이 섞인 죽 같다.

냄새가 어찌나 지독한지 거의 맛이 느껴질 지경이다.

p.178




우리가 '프리다 맥파든'을 읽는 이유는?

그녀의 책이 나온다 싶으면 열풍에 가까운 붐이 인다. 독자들을 사로잡는 이유는 단순히 '무섭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가 잠을 설쳐 가면서 그녀의 책을 넘기게 되는지 그 이유는 명확하다. 뒤통수를 치는 반전, 단순한 공포를 넘어 가슴에 남는 울림을 선사하고,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마주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준다. 스릴러 장르 속에서 발견하는 대리만족까지 그리고 통제 불가능한 몰입감.

그녀의 문장은 쉽고 빠르다. 순식간에 책장을 넘기다가 마지막엔 뒷통수가 얼얼해 진다. 반전이 남기고 간 자리엔 슬픔과 연민이 섞여 여운이 오래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프리다 맥파든'을 집어든 순간 마지막까지 숨 죽이며 빠져들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

<차일드 호더> 표지를 보면 집과 소녀의 뒷모습, 라이터를 든 여자가 그려져 있다. 그림만으로도 심상치 않다. '집'이라는 단어는 따뜻한 온기와 맛있는 음식 냄새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어떤 아이들에게 집은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감옥이 되기도 한다. 프리다 맥파든의 <차일드 호더>가 바로 썩어가는 집에 갇힌 아이의 이야기다.

과거 이야기의 주인공 엘라의 일상은 코를 찌르는 악취로 시작된다. 엄마는 쓸모없는 폐품을 모으는 '호더'이자 소시오패스다.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지나 액체처럼 변해버린 호박이 방치돼 있고, 온 집안에는 썩은 복숭아 냄새가 진동한다. 단순히 지저분한 환경이 문제가 아니다. 엘라는 배가 고파 친구들의 샌드위치를 훔쳐야 하고, 씻지 못한 옷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학교에서 '스멜라'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가장 사랑받아야 할 부모에 의해 벽장에 갇히고, 팔에 담뱃불 자국이 새겨지는 일상이다. 엘라에게 집은 보호막이 아니라, 하루 빨리 탈출해야 할 거대한 쓰레기통이다.

현재 이야기의 주인공 케이시는 폭풍우라는 긴박한 배경에 놓여 있다. 숲속 오두막에 고립된 교사 케이시는 그녀 앞에 나타난 피투성이 아이 엘리너를 마주하게 된다. 아이가 메고 있는 가방에서는 핏물이 뚝뚝 떨어지고, 그 안에는 누군가를 살해하는 섬뜩한 그림이 들어 있다. 이 상황을 작가는 절묘한 대조를 통해 보여준다. 과거의 엘라가 '정적인 지옥(쓰레기 집)'에 갇혀 있었다면, 현재의 엘리너는 '동적인 위험(폭풍우와 칼)'을 들고 나타난다. 두 아이는 어떤 관계일까? 그리고 케이시는 왜 위험한 아이를 외면하지 못하는 것일까?

프리다 맥파든은 특유의 빠른 전개와 반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아동학대와 가족 해체,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원초적인 심리를 밀도있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엘라의 절규는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묻혀버린 수많은 아이들의 목소리일지도 모른다. 뉴스 사회면에서 보던 이야기를 소설속에서 마주했지만 현실은 더 아프고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한다. 프리다 맥파든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나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작품이다.

지옥의 문턱에서 피어난 아이의 선택

프리다 맥파든 장편소설

<차일드 호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과 강연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 :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작가 : 이정훈

출판연도 : 2025년 9월

출판사 : 책과 강연

장르 : 에세이

쪽수 : 288쪽


한 줄 요약

완벽하지 않은 삶에 건네는, 가장 진실된 형태의 서툰 위로와 공감



인상 깊은 문장

"사람은 변하지만, 그 사람 안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서로가 가진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기억입니다." (p.111)

"생각해 보면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다음'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선물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보장이 아니라 현재에 대한 전적인 투신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서 '다음'이라는 말은 참 어울리지 않습니다." (p.161)



리뷰

빠르게 변화하고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쩌면 진정한 위로를 갈망하면서도 그 본질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는 이러한 현대인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어 보며, 브랜드 아키텍트 이정훈 작가 님이 십여 년간 사람들의 삶에 '브랜드'를 세우듯, 한 권의 건축물처럼 쌓아 올린 지혜와 통찰의 산문집이다.

이정훈 작가 님은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로서 타인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통찰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산문집에서는 그 날카로움을 내려놓고 오십이라는 나이에 비로소 마주한 자신의 삶, 즉 '기획자의 날카로운 통찰과 한 인간의 진솔한 고백'을 조화롭게 펼쳐 보였다. 40대의 치열했던 시간들, 일과 관계 속에서 겪었던 성장과 실패,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깊은 대면에 이르는 과정이 꾸밈없이 드러나 있다.

특히, "사랑할수록 살아갈수록 감춰야 할 말이 생기고 마는 그런 날이 있다"는 구절이 인상 깊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털어놓지 못할 이야기, 숨겨야 할 감정들을 품고 살아간다. 사회적 낙오에 대한 두려움, 돈으로만 채워지는 공허한 욕망 앞에서 삶이 견디기 힘든 순간에 작가의 세심한 시선과 인간에 대한 진한 연민으로 길어낸 문장으로 마음을 보듬어 준다.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는 완벽하게 다듬어진 인공적인 위로가 아닌, 삶의 뒤죽박죽한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진정성 이는 관계와 공감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50대의 문턱에서 삶을 관조하는 시선은 날카로우면서도 한없이 부드러워서 마치 오랜 친구가 곁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안정감이 들어 좋았다. 어쩌면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그러나 가장 필요한 형태의 위로는 이런 것이 아닐까.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산문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지 12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4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다산북스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북리뷰입니다.


<토지 12 (3부 4권)>


작품 소개

- 제목 : 토지 12 (3부 4권)

- 작가 : 박경리

- 출판 연도 : 2023년 6

- 출판사 : 다산북스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520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2025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는 꼭 '토지'를 읽겠다고 작년 말 쯤 계획을 잡았었다. 그러다 좋은 기회가 되어 '토지'를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읽으며 필사를 하고 있다. 12월인 지금 '토지 12권' 째다. 매달 한 권씩 하고 있다 보니 2026년 8월에 '토지 20권'의 여정이 끝난다.

<토지 12권 (3부 4권)>에서도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제일 가슴 아픈 건 봉순이의 죽음이다. '염을 했으나 입관은 아직 못한' 기화(봉순이)의 죽음에서 시작되어 그녀를 기억하는 이들의 애통함과 후회가 보였다. '보순아, 와 주었노. 시, 시지(시집)도 모, 모 가오 (못 가고) 와 주었노!' 개똥이의 서러운 통곡은 기화의 비극적인 삶을 한 줄로 나타낸다.

혜관 스님의 회상에서 봉순이의 비극은 더욱 절절하게 다가온다. 최서희 일행이 간도로 떠난 후, 절에 은신해 있었던 봉순이, 그녀의 아름다움은 젊은 사미승들은 물론 중년의 혜관마저 '남모르는 한숨'을 쉬게 할 정도였다. 그녀는 결국 '기화'가 되어 '노류장화'처럼 살게 되었고, 혜관에게는 '여전히 꺾지 못할 벼랑의 꽃'으로 남았다. 혜관 스님이 섬진강에 몸을 던진 기화를 떠올리며 '중생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는 부분에서는, 한 개인의 파란만장한 운명이 어떻게 시대와 사회적 제약 속에서 처절하게 부유했는지 보여주며 깊은 연민을 자아낸다.

한편으로, 김두수와 조준구가 우연히 기차안에서 해후를 한다. 이들은 서로 미치지 못하는 곳, 미칠 필요도 없는 범위에 있는 인간들이었으나, 한 공간에서 스치듯 마주치며 서로의 존재를 잠시 감지한다. 두 악인의 만남은 신기하다기보다 우스운 일이라는 묘사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개인들의 악행이 때때로 무의미하게 스러져 가는 듯한 허무함 마저 느끼게 한다. 이들은 묵은 인연으로 얽혀 있지만, 결국 서로의 존재를 삶의 궤적에 온전히 녹여내지 못한 채 스치는 관계로 끝나고 만다.

그리고 가장 뇌리에 박히는 장면은 병수의 이야기였다. 타인보다 가혹했던 생모, 자식을 우리 속의 동물 취급했던 생모와 아버지에게 받은 뼈에 사무친 숱한 고통들은 병수를 자신이 죄인이라는 의식에 가두었다. 부모의 죄가 곧 자신의 죄요, 그들의 악업으로 얻은 재물로 연명한다는 뼈아픈 고통은 그를 끊임없이 자살 충동으로 내몰았다. 그런 치욕속에서 병수를 구원한 것은 '소목 일'이었다.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내는 예술. 그는 용서를 받은 것이며, 자학은 예술에서 승화되었다.

<토지 12권>에서는 봉순의 슬프고도 강렬한 삶은 사회적 제약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 본연의 의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동시에 시대의 비극 속에서 좌절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질문을 던져 준다. <토지 13권>도 기대가 된다.

반 고흐 에디션

<토지 12권 (3부 4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양장)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Memory of Sentences Series 4
다자이 오사무 원작, 박예진 편역 / 리텍콘텐츠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텍콘텐츠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품 소개

- 제목 :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 작가 : 다자이 오사무

- 번역 : 박예진

- 출판 연도 : 2026년 1월

- 출판사 : 리텍콘텐츠

- 장르 : 일본 소설

- 쪽수 : 232쪽





<저자 소개>



<책 속에서...>



행복감이라는 것은, 슬픔의 강바닥에 가라앉아

희미하게 빛나는 사금의 알갱이 같은 것이 아닐까.

p.36





신에게 묻는다. 저항하지 않는 것은 죄인가? ......

인간, 실격.

이제 나는 완전히 인간이 아니게 되었다.

p.49



'지금이라는 순간은 참 신기하다.

'지금, 지금, 지금'하고 손가락으로 붙잡으려는 사이에도,

지금은 이미 멀리 날아가 버리고 새로운 '지금'이 다가온다.

p.84



<개인적인 생각>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을 들으면 정말이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미지와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의 대표작인 <인간실격>이다. 이 작품은 워낙 강렬해서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 그 자체를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 내면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를 솔직하고 처절하게 드러낸다. '인간의 나약함, 위선, 고독, 그리고 존재의 이유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들'. 그의 문장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특히 '퇴폐의 미' 또는 '파멸의 미'를 기조로 하는 다자이 문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무너지며 써내려간, 인간이라는 병의 기록." 이 문장을 마주하는 순간, 나는 그 서늘하면서도 정직한 언어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이 주는 특유의 비극성과 허무함이, 역설적이고 '살고자' 했던한 인간의 뜨거운 의지와 맞닿아 있음을 이 책은 우리에게 속삭이는 듯 했다. 그는 인간의 가장 나약한 부분, 가장 추악한 위선을 강렬하게 해부했지만, 그것은 단순한 절망의 기록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지독한 사랑과 연민을 느꼈다.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은 그의 작품들을 박예진 엮음으로 '인간은 왜 흔들리는가', '고독은 무엇을 남기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꿰뚫어 독자 스스로의 삶을 비추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각 장마다 작품의 주요 문장, 현대적 해설, 그리고 필사 공간과 사유의 질문을 담았다는 구성은 단순한 독서를 넘어선 능동적인 탐색을 가능하게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다자이를 "자기 파괴를 통해 끝내 인간을 긍정한 작가"라고 회고했듯이, 다자이는 자신의 가장 어두운 면을 직시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삶의 의미와 인간 존재의 본질을 밝혀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바로 요조의 심리를 극도로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을 두려워하면서도 단념할 수 없어 결국 사랑을 갈구하는 역설적인 존재다. 다소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지만,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통찰을 제공하는 작품으로서, 독자에게 많은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무너지며 쌓아 올린, 인간이라는 견고한 진실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