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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9월
평점 :
책과 강연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 :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작가 : 이정훈
출판연도 : 2025년 9월
출판사 : 책과 강연
장르 : 에세이
쪽수 : 288쪽
한 줄 요약
완벽하지 않은 삶에 건네는, 가장 진실된 형태의 서툰 위로와 공감
인상 깊은 문장
"사람은 변하지만, 그 사람 안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서로가 가진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기억입니다." (p.111)
"생각해 보면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다음'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선물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보장이 아니라 현재에 대한 전적인 투신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서 '다음'이라는 말은 참 어울리지 않습니다." (p.161)




빠르게 변화하고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쩌면 진정한 위로를 갈망하면서도 그 본질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는 이러한 현대인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어 보며, 브랜드 아키텍트 이정훈 작가 님이 십여 년간 사람들의 삶에 '브랜드'를 세우듯, 한 권의 건축물처럼 쌓아 올린 지혜와 통찰의 산문집이다.
이정훈 작가 님은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로서 타인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통찰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산문집에서는 그 날카로움을 내려놓고 오십이라는 나이에 비로소 마주한 자신의 삶, 즉 '기획자의 날카로운 통찰과 한 인간의 진솔한 고백'을 조화롭게 펼쳐 보였다. 40대의 치열했던 시간들, 일과 관계 속에서 겪었던 성장과 실패,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깊은 대면에 이르는 과정이 꾸밈없이 드러나 있다.
특히, "사랑할수록 살아갈수록 감춰야 할 말이 생기고 마는 그런 날이 있다"는 구절이 인상 깊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털어놓지 못할 이야기, 숨겨야 할 감정들을 품고 살아간다. 사회적 낙오에 대한 두려움, 돈으로만 채워지는 공허한 욕망 앞에서 삶이 견디기 힘든 순간에 작가의 세심한 시선과 인간에 대한 진한 연민으로 길어낸 문장으로 마음을 보듬어 준다.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는 완벽하게 다듬어진 인공적인 위로가 아닌, 삶의 뒤죽박죽한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진정성 이는 관계와 공감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50대의 문턱에서 삶을 관조하는 시선은 날카로우면서도 한없이 부드러워서 마치 오랜 친구가 곁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안정감이 들어 좋았다. 어쩌면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그러나 가장 필요한 형태의 위로는 이런 것이 아닐까.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산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