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 공간 디자인으로 동네를 바꾼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
건축지식 편집부 지음, 정지영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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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작품 소개

- 제목 : 디자인이 한 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 작가 : 건축지식 편집부

- 출판 연도 : 2024년 9월

- 출판사 : 현익출판

- 장르 : 디자인

- 쪽수 : 256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은퇴한 뒤 하고 싶은 것을 고르라면 '책방'이지 않을까.

물론 나도 여유자금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책방을 하고 싶은 생각이다.

미래의 희망사항을 <책방도감>에서 찾았다.

<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은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을 소개한 책이다.

책방을 하기 전부터 책방을 열고나서 알아두어야 할 목록부터

책방 인테리어까지 총망라되어 책방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다.


작은 서점을 열기 전에 필요한 물품은 무엇이 있는지,

개업 자금에 맞춰 인테리어를 계획해야 하니 꼭 알아 두어야 할 사항들이다.

작고 유지하기 쉬운 서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책방 배치는 공간이 넓어 보이게 여백을 두도록 하고

전면부는 매장에 손님을 끌어당길 수 있도록 보행자의 시선에 맞춰 책장이나 매대를 진열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점에 방문객이 왔을 때 이동이 쉽도록 통로의 폭은 협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점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복합형 매장을 구성해야 한다.

카페나 갤러리를 같이 운영해 고객층을 넓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서점에 카페를 결합했을 때 카페의 좌석 만드는 방법이다.

카페에 가서 커피만 마셔봤지 좌석을 수치화 시켜 레이아웃을 만들어 놓으니

제법 생각해야 할 문제가 많다.


사소한 문제라고 여겼지만 서점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책이 바래는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법이다.

서점의 위치를 잘 고려해서 창문과 채광을 어디로 해야 할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책의 진열 방식은 판매와 직결되기 때문에 최적의 진열방식을 택해야 한다.

책을 진열하는 방식에는 매대에 평면으로 진열하는 방식,

표지가 보이도록 세워서 진열하는 방식, 꽂아서 진열하는 방식이 있다.

서점도 사업이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하다.

자금은 크게 초기 비용과 매달 드는 운영비로 나뉜다.

초기 비용으로는 시설비, 공사비, 비품비, 판촉비, 소모품비, 각종 등록비, 초기 운영비 등이다

매달 드는 운영비로는 인건비, 시설 관리비, 소모품비, 난방비, 통신비 등 그외 각자의 여건에 따라 다르다.

적어도 1억 5천 이상의 여유 자금이 있어야 한다.


개업하고 나서 마케팅 수단으로 SNS를 빼놓을 수 없다.

매장을 알리거나 상품을 소개하는데 도움이 되니 필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하고 싶어하는 '서점'. 그러나 도서 유통 구조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하다. 어떤 과정으로 책이 만들어지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서점에 입고되는지 꼭 알아두어야 한다.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을 소개하는 한편, 서점 운영에 대한 정보를 실어 실제 서점을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방도감>. 이 책 한권이면 나만의 서점을 차릴 수 있을 듯 하다.

공간 디자인으로 동네를 바꾼 일본 로컬 서점 40곳

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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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뷰 -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우신영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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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뷰>


작품 소개

- 제목 : 시티 뷰

- 작가 : 우신영

- 출판 연도 : 2024년 9월

- 출판사 : 다산책방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276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거짓이 없기 위해서는 거짓이 필요하니까.

p.190


칼을 먹는 유화가 섭식장애일까,

남의 시선을 먹는 수미가 섭식장애일까.

p.229


<개인적인 생각>

송도 신도시를 딱 한 번 가봤다. 친구가 송도로 이사 와 집에 초대를 해서 가봤었다. 친구의 집에서는 바다가 보이진 않았다. 보이는 것은 아파트 뿐이었다. <시티 뷰>의 배경이 송도라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가 본 송도와 작품 속 송도신도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혼불 문학상은 고 최명희 선생님의 대하소설 '혼불'이 그려낸 인간 불멸의 정신을 세상에 다시 피워 올리고자 제정된 상이라고 한다. 14회 혼불 문학상을 받은 <시티 뷰>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중산층부터 불안정한 생계를 이어가는 청년 노동자, 그외 계층의 욕망과 상처를 나타낸 작품이다.

의사인 석진과 필라테스 센터장인 수미, 이들 부부는 각자의 욕망과 결핍을 숨긴 채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적으로 부부생활을 이어 나간다. 그러나 수미는 연하의 남자친구를 남편 몰래 만나기도 한다. 남편인 석진에게 연화가 나타나면서 부부에게 각자의 비밀이 생긴다.

바다를 메워 만들어진 도시는 이 시대에 가장 살고 싶은 도시처럼 그려진다. 그러나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욕망을 꿈꾸며 살고 있다. 그 이면에 가려진 도시의 시티뷰, 사소한 부도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그리고 있다.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작가의 문장이 너무 맘에 든 작품이었다.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시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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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의 슬픔과 기쁨
조은혜 외 지음 / 느린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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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의 슬픔과 기쁨>



작품 소개

- 제목 : 1인 출판사의 슬픔과 기쁨

- 작가 : 조은혜, 고우리, 희석, 홍지애, 김화영 외

- 출판 연도 : 2024년 9월

- 출판사 : 느린 서재 출판사

- 장르 : 에세이

- 쪽수 : 216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만약 당신이 출판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껴진다면,

출판사 이름을 지어 구청으로 가 출판 등록을 하면 된다.

p.28


자본은 최소 5천만 원(혹은 1억)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계약서는 최소 3장(혹은 10장)은 써놓고 가야 한다,

출간 리스트가 최소 10종(혹은 100종)이 쌓이면 출판사는 알아서 돌아간다 등등.

p.42


단순하게 말해서, 출판사 운영은 '수익'과 관련한다.

책을 잘 만드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글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돈으로 살 만한가 따져 보고,

그 가치를 적절한 숫자로 나타낸 후 독자를 설득하고 독자의 동의를 얻는 전 과정이 운영에 포함된다.

출판사 운영은, 아니 운명은 '내돈내만(든)' 책의 판매가 결정짓는다.

따라서 출판사 대표는 글보다는 숫자에 민감해야 한다.

나는 그게 자동으로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게 애석한 지점이다.

p.75


빚에서 빛으로, 오늘도 한 걸음 더 걸어봅니다.

p.98



책은 참 독특한 상품이다. 대놓고 몇백 페이지에 걸쳐서 이야기를 해준다.

책의 콘셉트는 몇 줄로 요약되지만 다 읽어야만 그 책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다.

책을 잘 만들고 누군가가 다 읽어만 준다면,

그리고 그 책의 가치를 알아봐 준다면 책은 이 세상에서 가장 팔기 쉬운 상품인지도 모르겠다.

p.154


<개인적인 생각>

어쩌다, 우연히 나도 1인 출판사의 길을 작년에 들어섰다. 하지만 일은 하지 않고 책만 주구장창 읽고 있다. 출판사 운영 방법도 모르고 그쪽 세계에 발을 담궈 본 적이 전혀 없다. 거기다 출판사 인맥도 없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1인 출판사의 슬픔과 기쁨>을 보니 1인 출판사를 하려면 적어도 자본금이 어느정도 있어야 하고 출간할 작품 3개는 기본으로 있어야 하는데 나는 이쪽에는 아는 게 없어 등록만 해 둔채로 면허세만 납부하는 사업자가 되었다.

<1인 출판사의 슬픔과 기쁨>은 1인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11명의 대표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이 좋아서 치밀하게 혹은 어쩌다 우연히 출판사를 차리고 대표가 된 사람들의 책 만들고 책 파는 이야기가 내게는 부럽게만 느껴졌다. 그래도 그들은 출판사에서 직원으로 근무를 했든 출판 일과 관련된 업계 종사자라 1인 출판사를 운영함에 있어 좌충우돌이 있어도 헤쳐 나갈 쥐구멍은 있어 보였다.

1인 출판사를 운영하는 대표님들의 출판사를 차린 계기, 출판사를 해 오며 겪은 우여곡절, 빚이 늘어나는 이야기, 나만의 출판사 운영 노하우 등 기쁨은 찾아 볼 수 없고 슬픈 이야기가 가득이지만 그들은 전혀 슬퍼 보이지 않았다. 책이 안 팔린다는 말을 하면서도 자꾸만 책을 만드는 사람들. 그들은 책을 만들면서 어떤 글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과 그 글을 읽고 마음이 움직일 독자들의 얼굴, 수익을 따져가며 고민을 한 뒤에도 책으로 만드는 열정에 사로잡혀 교정지만 붙잡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열정이 꺾이지 않는 한 슬프고 서러운 날들이 이어지더라도 책에서 기쁨을 맞이하지 않을까.

출판사 등록을 해 놓고 일을 하지 않으니 폐업신고를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그러다 출판사에 취직해서 일을 배워 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편집 일을 배워야 하나 고민도 해보고, 전자책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별별 생각을 다해 봤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폐업 생각은 하지 않았다. 책이 좋아서 어쩌다 우연히 1인 출판사 대표가 되었지만 나중을 위해 묵혀 두려 한다. 그 언젠가 책이라는 걸 출간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어쩌다 혹은 우연히 차린

1인 출판사들의 희로애락

1인 출판사의 슬픔과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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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5
엘리자베스 생크세이 홀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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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작품 소개

- 제목 :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 작가 : 엘리자베스 생크세이 홀딩

- 번역 : 최호정

- 출판 연도 : 2024년 10월

- 출판사 : 키멜리움

- 장르 : 영미소설

- 쪽수 : 272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자네는 그녀가 죽기를 기원하고 있었어, 쇼.

그 질투심 많고 지배욕 강한 여자가 죽어서 자네에게서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그래서 자유를 - 그리고 그녀의 돈도 - 얻게 되기를."

p.28


"그랬죠. 하지만 아내는 내가 죽인 거예요.

그녀가 죽기를 내가 바라지 않았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모르겠어요?

아내가 그곳으로 와서 죽게 된 건 죽음을 기원한 내 마음 때문이라고요.

그 모든 책임은 내게 있어요."

p.265


<개인적인 생각>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는 무려 1934년에 출간된 작품이다. 90년 뒤에 우리나라에 소개가 되었다. 오래 된 소설이라 내용도 별로 일 거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듯 하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접어두는 걸로. 심리 서스펜스의 대가 답게 짜릿하고 쌉싸름한 추리를 우리에게 안겨 준다.

등장인물 소개가 나온다. 쇼 델란시와 조세핀 델란시는 연상연하 부부다. 쇼는 연상의 부유한 아내 조세핀의 지갑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그는 조세핀에게 용돈을 받아 살아간다. 어떤 사업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30대 중반의 사업가로 소개가 되어 있다. 또 다른 부부 한쌍. 로버트 화이트스톤과 로절린드 화이트스톤. 로버트는 쇼의 가장 친한 친구로 성격이 예민하고 신경질 적인 화가지만 쇼의 가정을 부러워 하며 살아간다.

서로의 가정을 부러워 하던 때도 잠시 두 부부 앞에 매력적인 엘시라는 여인과 휴 에치슨이라는 백만장자 엘리트 젊은이가 등장하며 평온했던 부부들 사이에도 균열이 가기 시작하고 사건이 시작된다.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두 부부를 통해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악을 발견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다.

세기를 넘어 우리에게 왔지만 그때의 부부들도 현재의 부부 못지 않게 나름의 고충을 갖고 있었다. 허우대 멀쩡하고

사람 좋다는 평가를 받는 주인공 쇼 델란시를 통해 내면의 악이 일상의 스트레스 속에서 그의 나약함을 어떻게 잠식하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엘시 새킷이라는 여성은 아름다움과 성적인 매력과는 거리가 먼 우울한 여성으로 표현돼 있어 시선이 가는 인물이다.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는 서양판 사랑과 전쟁에서 서양판 그것이 알고싶다가 돼 버리는 마법을 부린다. 심리 추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세기를 넘어 우리에게 왔으니 읽어버린 보석을 찾아 보시길 권해 본다.

심리 서스펜스 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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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헤드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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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헤드>


작품 소개

- 제목 : 엘리펀트 헤드

- 작가 : 시라이 도모유키

- 번역 : 구수영

- 출판 연도 : 2024년 10월

- 출판사 : 내친구의서재

- 장르 : 일본소설

- 쪽수 : 484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아무리 행복한 가정도 단 하나의 작은 균열로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린다는 사실을.

p.35


단 하나의 균열이라도 놓치면 그들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다행히 나는 아직 시스마를 하나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사용한다고 해도 시간 역행을 할 확률은 50퍼센트다.

의지해야 할 에덴의 행방도 알지 못한다.

p.191


<개인적인 생각>

책을 읽고 난 뒤에 오는 감동이나 아쉬움, 후련함 또는 찝찝함 이런 감정이 드는 때가 있다. 로맨스 소설의 달달함, 미스터리 소설의 짜릿함, 공포 호러 소설의 등골 서늘함을 마주하며 책을 읽어 내려가곤 한다. 책을 먼저 마주할 때 어떤 내용일지 책 소개가 적혀 있는 띠지를 보게 된다. 띠지를 보면 작품의 마케팅 요소가 적나라하게 적혀 있다. 그러다 내용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마주할 때는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대체로 맞다.

<엘리펀트 헤드>의 마케팅 포인트였던 "악마가 소설을 쓴다면 분명 이러할 것이다"라는 문구. 적중했다. 이보다 적절한 문구는 없을 듯 하다. 그러면 이 책을 쓴 작가는 악마인가? 그의 전작을 보면 이해할 듯 하다. 그러나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보면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적나라하고 충격적인 스토리다.

첫 시작은 잔잔하게 아주 평온한 일상의 정신과 의사 기사야미의 일과를 다루는 듯 하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정신과 의사가 되었고, 아내는 배우, 큰 딸은 가수, 작은 딸은 고등학생이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 박혀 있는 생각, 아무리 행복한 가정도 단 하나의 작은 균열로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린다는 것. 어느 날 문득, 주위를 둘러 보니 나를 둘러싼 세상이 조금씩 일그러져 보이기 시작하고 주위를 맴도는 사람들이 수상해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일상도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고 의문의 약을 받아든 그 이후로 세상도 그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일본 미스터리 업계에서 시라이 도모유키는 미스터리 문학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갈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가 발표하는 소설마다 독특한 세계관과 충격적인 전개, 정밀하고 논리적인 스토리로 자신만의 장르를 완성했다. <명탐정의 창자>를 처음 읽었을 때 충격을 잊지 못한다. <엘리펀트 헤드>는 전작보다 몇 배는 더 쎄다. 사지가 절단되고 창자가 튀어 나오는 그런 장면들이 수시로 나와 내 위장과 머릿 속을 어지럽게 만든다. 칼로 찔러 죽이고 총으로 쏘는 장면이 훨씬 순한맛에 속하니 비위가 약하거나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덮으라고 충고하고 싶다. 그러나 아주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이만한 소설이 없을 듯 하다. 선택은 당신의 몫, '코끼리 머리'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가장 독한 미스터리 소설

코끼리 머리

엘리펀트 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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