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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헤드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0월
평점 :

<엘리펀트 헤드>
작품 소개
- 제목 : 엘리펀트 헤드
- 작가 : 시라이 도모유키
- 번역 : 구수영
- 출판 연도 : 2024년 10월
- 출판사 : 내친구의서재
- 장르 : 일본소설
- 쪽수 : 484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아무리 행복한 가정도 단 하나의 작은 균열로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린다는 사실을.
p.35

단 하나의 균열이라도 놓치면 그들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다행히 나는 아직 시스마를 하나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사용한다고 해도 시간 역행을 할 확률은 50퍼센트다.
의지해야 할 에덴의 행방도 알지 못한다.
p.191
<개인적인 생각>
책을 읽고 난 뒤에 오는 감동이나 아쉬움, 후련함 또는 찝찝함 이런 감정이 드는 때가 있다. 로맨스 소설의 달달함, 미스터리 소설의 짜릿함, 공포 호러 소설의 등골 서늘함을 마주하며 책을 읽어 내려가곤 한다. 책을 먼저 마주할 때 어떤 내용일지 책 소개가 적혀 있는 띠지를 보게 된다. 띠지를 보면 작품의 마케팅 요소가 적나라하게 적혀 있다. 그러다 내용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마주할 때는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대체로 맞다.
<엘리펀트 헤드>의 마케팅 포인트였던 "악마가 소설을 쓴다면 분명 이러할 것이다"라는 문구. 적중했다. 이보다 적절한 문구는 없을 듯 하다. 그러면 이 책을 쓴 작가는 악마인가? 그의 전작을 보면 이해할 듯 하다. 그러나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보면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적나라하고 충격적인 스토리다.
첫 시작은 잔잔하게 아주 평온한 일상의 정신과 의사 기사야미의 일과를 다루는 듯 하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정신과 의사가 되었고, 아내는 배우, 큰 딸은 가수, 작은 딸은 고등학생이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 박혀 있는 생각, 아무리 행복한 가정도 단 하나의 작은 균열로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린다는 것. 어느 날 문득, 주위를 둘러 보니 나를 둘러싼 세상이 조금씩 일그러져 보이기 시작하고 주위를 맴도는 사람들이 수상해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일상도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고 의문의 약을 받아든 그 이후로 세상도 그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일본 미스터리 업계에서 시라이 도모유키는 미스터리 문학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갈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가 발표하는 소설마다 독특한 세계관과 충격적인 전개, 정밀하고 논리적인 스토리로 자신만의 장르를 완성했다. <명탐정의 창자>를 처음 읽었을 때 충격을 잊지 못한다. <엘리펀트 헤드>는 전작보다 몇 배는 더 쎄다. 사지가 절단되고 창자가 튀어 나오는 그런 장면들이 수시로 나와 내 위장과 머릿 속을 어지럽게 만든다. 칼로 찔러 죽이고 총으로 쏘는 장면이 훨씬 순한맛에 속하니 비위가 약하거나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덮으라고 충고하고 싶다. 그러나 아주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이만한 소설이 없을 듯 하다. 선택은 당신의 몫, '코끼리 머리'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가장 독한 미스터리 소설
코끼리 머리
엘리펀트 헤드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