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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ㅣ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5
엘리자베스 생크세이 홀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10월
평점 :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작품 소개
- 제목 :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 작가 : 엘리자베스 생크세이 홀딩
- 번역 : 최호정
- 출판 연도 : 2024년 10월
- 출판사 : 키멜리움
- 장르 : 영미소설
- 쪽수 : 272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자네는 그녀가 죽기를 기원하고 있었어, 쇼.
그 질투심 많고 지배욕 강한 여자가 죽어서 자네에게서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그래서 자유를 - 그리고 그녀의 돈도 - 얻게 되기를."
p.28

"그랬죠. 하지만 아내는 내가 죽인 거예요.
그녀가 죽기를 내가 바라지 않았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모르겠어요?
아내가 그곳으로 와서 죽게 된 건 죽음을 기원한 내 마음 때문이라고요.
그 모든 책임은 내게 있어요."
p.265
<개인적인 생각>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는 무려 1934년에 출간된 작품이다. 90년 뒤에 우리나라에 소개가 되었다. 오래 된 소설이라 내용도 별로 일 거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듯 하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접어두는 걸로. 심리 서스펜스의 대가 답게 짜릿하고 쌉싸름한 추리를 우리에게 안겨 준다.
등장인물 소개가 나온다. 쇼 델란시와 조세핀 델란시는 연상연하 부부다. 쇼는 연상의 부유한 아내 조세핀의 지갑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그는 조세핀에게 용돈을 받아 살아간다. 어떤 사업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30대 중반의 사업가로 소개가 되어 있다. 또 다른 부부 한쌍. 로버트 화이트스톤과 로절린드 화이트스톤. 로버트는 쇼의 가장 친한 친구로 성격이 예민하고 신경질 적인 화가지만 쇼의 가정을 부러워 하며 살아간다.
서로의 가정을 부러워 하던 때도 잠시 두 부부 앞에 매력적인 엘시라는 여인과 휴 에치슨이라는 백만장자 엘리트 젊은이가 등장하며 평온했던 부부들 사이에도 균열이 가기 시작하고 사건이 시작된다.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두 부부를 통해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악을 발견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다.
세기를 넘어 우리에게 왔지만 그때의 부부들도 현재의 부부 못지 않게 나름의 고충을 갖고 있었다. 허우대 멀쩡하고
사람 좋다는 평가를 받는 주인공 쇼 델란시를 통해 내면의 악이 일상의 스트레스 속에서 그의 나약함을 어떻게 잠식하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엘시 새킷이라는 여성은 아름다움과 성적인 매력과는 거리가 먼 우울한 여성으로 표현돼 있어 시선이 가는 인물이다.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는 서양판 사랑과 전쟁에서 서양판 그것이 알고싶다가 돼 버리는 마법을 부린다. 심리 추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세기를 넘어 우리에게 왔으니 읽어버린 보석을 찾아 보시길 권해 본다.
심리 서스펜스 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