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로망스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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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델피노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래동 로망스>


작품 소개

- 제목 : 문래동 로망스

- 작가 : 김진성

- 출판 연도 : 2025년 7월

- 출판사 : 델피노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277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문래동을 가본 적은 없지만 지나쳐 본적은 많다. 내가 알기론 문래동은 기계부품을 생산하는 철공소들이 많았다. 지금은 철공소들이 없어지고 예술인들이 싼 값에 임대해 예술인 마을로 변신했다. 예전의 철공소가 현재는 매력적인 카페와 식당으로 변신해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곳이다.

<문래동 로망스>. 제목만 봤을 때 철공소에서 로맨스가 생길까? 예전에 내가 습작으로 썼던 드라마 속 장면일까 했지만, 예상은 빗나가라고 있는 거다. 우리의 주인공 철이. 그로 말할 것 같으면, 모태솔로인데다 외모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현실적인 어설픔과 유머러스한 자뻑 기질이 다분하다. 연애를 못해 연애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찬, 그리고 현실적인 대학원생이다. 그리고 또 한명의 주인공 은아연. 그녀는 김철의 지도교수다. 지적 호기심이 강하거나 특정 분야에 몰두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철이가 온달이라면 은아연은 평강공주 스타일. 이 둘의 로맨스, 유쾌하면서 훅 빠져 킥킥대며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한편의 로맨틱 코미디다.

만성 연구비 부족에 시달리는 대학 금속 재료연구실의 석사과정 김철. 평화롭던 그의 일상에 중요한 장비인 용해로가 고장나면서 시작된다. 실험 기한은 다가오는데 형편상 새 장비를 들여 놓기는 어렵고, 그러다 갑자기 지도교수가 사임하고 새로운 지도교수가 등장한다. 새로 온 지도교수 은아연. 그녀가 등장하면서 철이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본 사랑 공식의 틀이 깨진다.

<문래동 로망스>의 로맨틱 코미디는 단순히 웃음을 넘어 각 인물들의 성장과 함께 한다. 철이가 드라마 속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두 인물의 관계는 초반의 어색함과 오해를 거쳐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김진성 작가의 전작들과 달리 로맨스는 처음이다. 전작들은 스릴러, 미스터리를 표방한 추리소설이었다. 그러나 이번 로맨스 소설은 대학원생과 지도교수라는 다소 파격적인 관계 설정을 통해 로맨스 장르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작가님의 실제 경험이나 지식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더욱 생생한 현실감을 더했다. 현실적인 대학원 생활의 애환과 연구비 문제 같은 공감 가는 소재들 속에서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철이의 성장이 돋보이는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은 작품이었다.

모태솔로 공대 대학원생 '철'의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

<문래동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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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아이러브유
스미노 요루 지음, 김현화 옮김 / 사유와공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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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공감 으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곡된 아이러브유>


작품 소개

- 제목 : 왜곡된 아이러브유

- 작가 : 스미노 요루

- 번역 : 김현화

- 출판 연도 : 2025년 7월

- 출판사 : 사유와공감

- 장르 : 일본 소설

- 쪽수 : 345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7월 5일, 오늘은 '대지진 예언의 날'로 지목된 날이다. 그런데 오늘 새벽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강도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얼마전부터 계속 약한 지진이 발생하고, 화산도 분출되는 등 한 만화에서 언급된 '7월 대재앙설'이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그 만화에서 예언한 날짜와 시간은 지났지만 약한 지진과 화산까지 분출하고 있어 일본에서는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멸망'에 대한 이야기는 스미노 요루의 신작 <왜곡된 아이러브유>에서 다루는 '세상의 멸망'이라는 주제와 묘하게 맞닿아 있어 흥미롭다.

스미노 요루는 '대지진 예언의 날'을 알고 '세상의 멸망'이라는 주제의 소설을 썼을까? 소설을 내 놓고 보니 시기와 맞아 떨어진 건가? 이런 불안감 속에서 스미노 요루의 '왜곡된 아이러브유'를 펼쳤을 때의 감정을 평소와는 사뭇 달랐다. '세상이 멸망한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부제가 마치 오늘을 위한 문장처럼 다가왔고, 책 속의 '세계 멸망' 예언이 현실의 막연한 공포와 아슬아슬하게 맞닿아 더욱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왜곡된 아이러브유>는 유튜버 '코너룬'의 세계 멸망 예언을 시작으로 멸망을 앞둔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과 행동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냈다. 마치 7월 5일 대재앙설이 퍼진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소설 속에서 미리 경험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만화에서 퍼져나왔던 '대지진 예언설'. 이 책의 띠지엔 '세상이 멸망하다니, 최고다!'라고 적혀 있다. 표지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이다. 멸망과는 너무 어울리지 않게. 꼭 로맨스 소설을 떠올리게 했지만 주제는 멸망이라니. 호기심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이 책은 '만약 멸망이 예고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현재진행형으로 던진다. 멸망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비로소 사회적 가면을 벗어던지고 가장 솔직한 '나'를 드러낼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하곤 한다. 세상이 멸망한다면 마지막으로 먹을 음식은?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이며 그 사람에게 남기고 싶은 한 마디는? <왜곡된 아이러브유>는 단순히 세계 멸망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멸망이라는 거대한 위기 속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의 최신작

<왜곡된 아이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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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 ‘지금 이 순간의 나’를 깨우는 바샤르의 메시지
다릴 앙카 지음, 전경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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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작품 소개

- 제목 : 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 작가 : 다릴 앙카

- 번역 : 전경아

- 출판 연도 : 2025년 7월

-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 장르 : 인문 (교양 철학)

- 쪽수 : 316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당신은 지금,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책을 펼치기 전, 이 문장이 내 마음에 깊이 박혔다. 올해도 벌써 7월인데 내 계획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떠나 버리고 그냥 시간만 가고 있는 것이다. 가슴뛰는 삶을 계획했으나 몇 번의 좌절을 맛보고 잔잔한 삶을 살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읽는다고 순식간에 삶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차근차근 작은 목표부터 실천을 해 가며 내면의 열정을 깨우는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일 듯 하다.

<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는 단순히 삶의 조언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변화시킬 수 있도록 총 네 번의 만남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만남 '세계는 비유로 이루어져 있다' 이 부분에서는 현실을 구성하는 본질이 '비유와 상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이 결국 자신이 의식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바샤르의 기본 원리를 설명한다. 두 번째 만남 '세상을 치유하다' 이 부분은 치유의 본질이 파동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중심으로, 치유는 억지로 고치는 것이 아니라 허용하는 과정임을 역설한다. 특히, 나 자신의 치유가 우선되어야 비로소 치유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진정한 변화는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서 시작됨을 강조한다.

세 번째 만남 '세계를 건설하다' 이 부분은 개인의 파동이 세상을 창조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 우리는 매 순간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고 있으며, 가슴 뛰는 일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마지막 만남 '또 한 번의 만남' 이 책의 클라이막스다. '1-3-5-7 실현 법칙'을 소개한다. 1, 3, 5,7이라는 숫자를 따라 자신이 설레는 것, 그 자체가 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부분을 배워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는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경험이 아니다.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하며,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창조해 나가는 여정이라야 한다. 바샤르의 메시지는 이론에 그치지만 우리는 실제 삶에 적용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 만약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잊고 지냈던 열정을 다시 찾고 싶다면, 읽어 보시라. 그러나 모든 자기계발서가 그러하듯, 이 책의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독자 스스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취해야 할 것이다.

바샤르의 메시지

<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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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도착하지 않는다
유래혁 지음 / 포스터샵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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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혁 작가님으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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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도차하지 않는다>


작품 소개

- 제목 : 바람은 도착하지 않는다

- 작가 : 유래혁

- 출판 연도 : 2025년 6월

- 출판사 : 포스터샵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321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책 표지가 멋스러웠다. 깊고 차분한 남색 바탕에 한겨울 밤 눈 싹인 마을 골목길의 풍경이 담겨 있다.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길 위로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번지고, 멀리서 몇몇 사람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쓸쓸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의 멋스러운 표지. 표지가 주는 소설의 느낌은 고요하고 쓸쓸함이었다.

그러다 표지 하단에 쓰인 문구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니까, 내가 하려는 건 복수 같은 게 아냐. 널 위한 희생도 아냐. 자신이 불에 타 죽을 것을 알면서도 피어나는 건 사랑. 오직 사랑뿐이야." 표지 전체의 분위기는 고요함과 대비되는 강렬한 메시지가 나를 사로잡았다.

<바람은 도착하지 않는다>는 어느 도심 중앙역 화장실에서 간신히 낳은 아기를 칸막이 넘어 온 기이한 모습의 천사에게 빼앗긴 소녀, 혼잡한 피서지 해변에서 단 10초 만에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20년간 전국을 떠도는 아버지의 처절한 여정, 시끄러운 기계 심장 소리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다 전학 간 새로운 학교에서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를 가진 친구를 처음 만나게 된 소녀의 특별한 만남, 장대비가 쏟아지던 날, 뒷산에 땅을 파고 돈이 가득 든 캐리어를 묻으며 그것을 아빠라 부르는 깡마른 소년의 슬픈 비밀.

각기 다른 아픔과 사연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소설은 이 모든 이야기가 단 하나의 바람, 단 하나의 사랑으로 기적처럼 이어져 있다. 바람이 꽃을 가볍게 안아주다가도 뿌리째 뽑아버리는 변덕처럼, 인간의 사랑 또한 그러한 모순을 가지고 있다.

'슬퍼하지 말 것.' 표지 뒷 면에 새겨져 있는 말. '슬퍼하지 않겠다!.'로 귀결되는 소설이었다. 사랑은 바람처럼 끊임없이 흘러가는 것이니까.

슬퍼하지 말 것.

<바람은 도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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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빌려드립니다 - 복합문화공간
문하연 지음 / 알파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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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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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빌려 드립니다>


작품 소개

- 제목 : 소풍을 빌려 드립니다

- 작가 : 문하연

- 출판 연도 : 2025년 4월

- 출판사 : 알파미디어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272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날이 무척이나 덥다. 더워서 시원하고 잔잔한 음악이 있는 곳에서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온 책의 표지를 보니 호수가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소풍'이라는 공간이 멋스럽게 펼쳐져 있다. 이런 공간에서 책을 읽으면 참 좋겠다.

<소풍을 빌려 드립니다>는 연재가 서울을 떠나 기차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춘하시로 이사하면서 시작된다. 연재는 호숫가 앞 2층 팬션을 매입해 복합문화공간 '소풍'을 연다. 그곳에서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는 현과 싱글맘 혜진, 현의 고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제하 등 다양한 인물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이들은 육아 스트레스,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죄책감, 배우자의 외도, 상간녀라는 사회적 낙인 등 각기 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이 '소풍'이라는 공간에서 모여 이야기하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 서로를 보듬어 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소풍'은 다양한 아픔과 상처를 지닌 이웃들이 모여드는 장소가 되고, 그들 각자의 이야기가 얽히면서 서로에게 위로와 치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서 압권은 미술 전시회가 아닐까. 미술 전시회를 통해 예상치 못한 사건들에 휩싸여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연재는 이를 극복하며 진정한 치유와 성장을 하게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아픔을 숨기거나 회피하지 않고 '소풍'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서로에게 털어 놓는다. 그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이 더 친근했고, '소풍' 속 손님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힐링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소풍' 그 곳에 가고 싶어진다.

위로와 치유의 성장 드라마

<소풍을 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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