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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빌려드립니다 - 복합문화공간
문하연 지음 / 알파미디어 / 2025년 4월
평점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알파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풍을 빌려 드립니다>
작품 소개
- 제목 : 소풍을 빌려 드립니다
- 작가 : 문하연
- 출판 연도 : 2025년 4월
- 출판사 : 알파미디어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272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날이 무척이나 덥다. 더워서 시원하고 잔잔한 음악이 있는 곳에서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온 책의 표지를 보니 호수가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소풍'이라는 공간이 멋스럽게 펼쳐져 있다. 이런 공간에서 책을 읽으면 참 좋겠다.
<소풍을 빌려 드립니다>는 연재가 서울을 떠나 기차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춘하시로 이사하면서 시작된다. 연재는 호숫가 앞 2층 팬션을 매입해 복합문화공간 '소풍'을 연다. 그곳에서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는 현과 싱글맘 혜진, 현의 고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제하 등 다양한 인물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이들은 육아 스트레스,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죄책감, 배우자의 외도, 상간녀라는 사회적 낙인 등 각기 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이 '소풍'이라는 공간에서 모여 이야기하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 서로를 보듬어 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소풍'은 다양한 아픔과 상처를 지닌 이웃들이 모여드는 장소가 되고, 그들 각자의 이야기가 얽히면서 서로에게 위로와 치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서 압권은 미술 전시회가 아닐까. 미술 전시회를 통해 예상치 못한 사건들에 휩싸여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연재는 이를 극복하며 진정한 치유와 성장을 하게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아픔을 숨기거나 회피하지 않고 '소풍'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서로에게 털어 놓는다. 그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이 더 친근했고, '소풍' 속 손님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힐링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소풍' 그 곳에 가고 싶어진다.
위로와 치유의 성장 드라마
<소풍을 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