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필독서 시리즈 24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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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50>


작품 소개

- 제목 :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50

- 작가 : 여르미

- 출판 연도 : 2024년 10월

- 출판사 : 센시오

- 장르 : 교양인문

- 쪽수 : 450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아무리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마주쳤을 때에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p.71


나는 생을 깊게 살기를, 인생의 모든 골수를 빼먹기를 원했으며,

강인하고 엄격하게 살아, 삶이 아닌 것은 모두 때려 엎기를 원했다.

p.318


자네는 인생의 어느 단계에선가 '불행한 상태'를 선택했어.

불행한 운명으로 태어나서 그런 것도, 불행한 상황에 처해서 그런 것도 아닐세.

p.344


<개인적인 생각>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50>의 책을 받아들자 목차를 먼저 훑어봤다. 나도 책이라면 많이 읽어 왔기에, 내가 읽었던 책이 있을까? 그러나 수록된 50권 중에 단 한 권도 없었다. 보유중인 책은 다섯 권이 보였다. 가지고만 있었지 읽지는 않았다. 두껍고 어렵다는 이유였을 게다. 그렇다. 인문학이라 하면 어렵다는 이유로 기피하고 읽기 쉬운 책들만 보는 습성이 있어 멀리 했었다.

네이버에서 누적 조회수 600만, 3년째 도서 인플루언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여르미 도서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인문학 50권을 선정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한다. 최대한 편하게 썼고, 쉬운 책과 어려운 책, 얇은 책과 두꺼운 책, 오래된 고전부터 최근 베스트셀러까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어렵고 두껍다고 소문이 나서 아무도 함부로 도전하지 않은 책까지 일부러 필독서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책들이 막상 읽어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별했다고 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는 삶이 나락으로 떨어져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모든 노력이 헛되어 보이고 내일이 오는 게 두려울 때 읽기 좋다. 인생에 한 번씩 절망스런 날이 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 읽기 좋은 작품인 듯 하다.

"시련 없는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삶이란 없다.

시련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고 우리 각자는 그 답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p.65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프리드리히 니체)'는 차라투스트라가 홀로 10년간 수행하다 깨달음을 얻고 산에서 내려와 사람들에게 지혜를 나누어 주는 이야기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철학자를 꼽으라면 단연 '니체'일 것이다. 니체는 어려운 이야기보다 현실에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주로 썼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 하다.

"나는 그대들에게 정신의 세 가지 변화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어떻게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는 사자가 되며, 사자는 마침내 아이가 되는가를."

p.82

'총균쇠(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완독하기 어려운 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두꺼움으로 인해 시도조차 해 보지 못한 책이기도 하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 들어 있을까? 이 책의 핵심을 요약한다면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로 정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시도하기 어려운 책 중에 한 권이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나를 발견하려면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을, 무력감을 느낄 때 책에서 발견하는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죽음의 수용소에서', 지금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공정하다는 착각'을, 역사와 종교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면 '총균쇠', 냉혹한 현실을 마주할 때 힘이 되는 책을 읽으려면 '우리 본성은 선한 천사'를, 불안하고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다독여 주는 책을 읽으려면 '명상록', 나와 타인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인간 본성의 법칙'을.

마흔이 가까이 왔다면, 아니 지나쳤다면 이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봐야 할 때이다. 인생에서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면 인문학에서 얻는 위로와 용기가 힘이 될 것이다. 또, 읽고 나면 뿌듯함은 덤이다.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인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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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파티
김명 지음, 하상서 그림 / 월천상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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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감성은 따라 가질 못하나 봅니다. 무거운 주제를 아이의 시선으로 잘 담아 낸 것 같아 좋았습니다.
온통 검은 색이 난무할 거라 생각했는데 색깔 조합도 좋았고 아주 신선했어요. 아이들과 부모님이 같이 보면 좋을 만한 책으로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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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꽃
로카고엔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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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꽃>


작품 소개

- 제목 : 죽음에 이르는 꽃

- 작가 : 로카 고엔

- 번역 :민경욱

- 출판 연도 : 2024년 11월

-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 장르 : 공포/스릴러 (일본 소설)

- 쪽수 : 392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당신의 편견과 가치관은 당신의 과거에서 온 겁니다!

편견과 고루한 가치관을 버리고 당신 스스로 업데이트하려면 쓰레기를 버려야만 합니다.!"

과거는 쓰레기.

p.72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p.92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하찮은 선택이 쌓여 인생을 만든답니다."

p.121



<개인적인 생각>

한 번 빠져드니 헤어나올 수 없었다.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드는 책 <죽음에 이르는 꽃>. 비밀에 쌓여 있는 작가 '로카 고엔'. 그는 일본의 실재 공원 이름을 필명으로 쓰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다. 비밀스런 작가의 미스터리 소설이라니.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실체를 공개할까? 그것이 알고싶다.

한 가족의 이야기를 일곱 편의 소설로 만들었다. 가족들이 돌아가며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일곱 편의 소설마다 미상의 남자가 등장한다. 러시아 혼혈인 듯 보이지만 그의 비범한 외모 덕분에 등장인물에게 닥친 슬픔은 그를 보자마자 사라져 버린다. 그의 말이라면 홀딱 넘어가 맹신한다. 그가 뭐라고.

폭군 같았지만 능력 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쩔 수 없이 시어머니를 모시게 된 장남과 며느리. 다정했던 남편의 모습은 사라지고 시어머니의 시달림에 힘들어 하는 며느리, 딸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쓰고 섬뜩한 그림을 그리는 등 육아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아르바이트를 나가기 전 잠시 카페에 들렀다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남자를 만난다. 그가 비밀스런 캐리어를 맡아 달라고 한다. 그가 하라는 대로 했더니 그 다음 날 시어머니가 그 물건 안에 들어가 죽어 있는 게 아닌가. 너무나 갑작스런 일이었지만 남편은 장례를 일사천리로 진행해 버린다.

아버지의 폭력과 강압에 억눌려 인생에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해 보지 못한 막내아들, 언제나 똑똑한 장녀로 쌍둥이 여동생을 돌봐야 했던 어머니, 자식 중에 제일 똑똑했으나 딸이라는이유로 대학 구경도 못한 장녀, 집안에서 존재감없이 살아가는 둘째 등 이들에게 뭔가를 주는 사람, 선택하게 하는 사람, 말리는 사람, 시험하는 사람, 꽃 피우는 사람으로 다가오는 한 사람. 구네. 과연 그는 누구일까?

이런 소설은 처음이다. 섬뜩하고 소름돋는 그리고 매혹적인 이야기.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이야기에 신비롭기 까지한 등장인물들. 그들의 지옥같은 삶 속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한 남자. 빠르게 전개되는 소설에 압도당해 내가 지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기분은 읽어 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미스터리 호러 작가가 선보이는 잔혹세계

죽음에 이르는 꽃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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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 공간 디자인으로 동네를 바꾼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
건축지식 편집부 지음, 정지영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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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작품 소개

- 제목 : 디자인이 한 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 작가 : 건축지식 편집부

- 출판 연도 : 2024년 9월

- 출판사 : 현익출판

- 장르 : 디자인

- 쪽수 : 256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은퇴한 뒤 하고 싶은 것을 고르라면 '책방'이지 않을까.

물론 나도 여유자금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책방을 하고 싶은 생각이다.

미래의 희망사항을 <책방도감>에서 찾았다.

<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은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을 소개한 책이다.

책방을 하기 전부터 책방을 열고나서 알아두어야 할 목록부터

책방 인테리어까지 총망라되어 책방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다.


작은 서점을 열기 전에 필요한 물품은 무엇이 있는지,

개업 자금에 맞춰 인테리어를 계획해야 하니 꼭 알아 두어야 할 사항들이다.

작고 유지하기 쉬운 서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책방 배치는 공간이 넓어 보이게 여백을 두도록 하고

전면부는 매장에 손님을 끌어당길 수 있도록 보행자의 시선에 맞춰 책장이나 매대를 진열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점에 방문객이 왔을 때 이동이 쉽도록 통로의 폭은 협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점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복합형 매장을 구성해야 한다.

카페나 갤러리를 같이 운영해 고객층을 넓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서점에 카페를 결합했을 때 카페의 좌석 만드는 방법이다.

카페에 가서 커피만 마셔봤지 좌석을 수치화 시켜 레이아웃을 만들어 놓으니

제법 생각해야 할 문제가 많다.


사소한 문제라고 여겼지만 서점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책이 바래는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법이다.

서점의 위치를 잘 고려해서 창문과 채광을 어디로 해야 할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책의 진열 방식은 판매와 직결되기 때문에 최적의 진열방식을 택해야 한다.

책을 진열하는 방식에는 매대에 평면으로 진열하는 방식,

표지가 보이도록 세워서 진열하는 방식, 꽂아서 진열하는 방식이 있다.

서점도 사업이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하다.

자금은 크게 초기 비용과 매달 드는 운영비로 나뉜다.

초기 비용으로는 시설비, 공사비, 비품비, 판촉비, 소모품비, 각종 등록비, 초기 운영비 등이다

매달 드는 운영비로는 인건비, 시설 관리비, 소모품비, 난방비, 통신비 등 그외 각자의 여건에 따라 다르다.

적어도 1억 5천 이상의 여유 자금이 있어야 한다.


개업하고 나서 마케팅 수단으로 SNS를 빼놓을 수 없다.

매장을 알리거나 상품을 소개하는데 도움이 되니 필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하고 싶어하는 '서점'. 그러나 도서 유통 구조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하다. 어떤 과정으로 책이 만들어지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서점에 입고되는지 꼭 알아두어야 한다.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을 소개하는 한편, 서점 운영에 대한 정보를 실어 실제 서점을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방도감>. 이 책 한권이면 나만의 서점을 차릴 수 있을 듯 하다.

공간 디자인으로 동네를 바꾼 일본 로컬 서점 40곳

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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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뷰 -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우신영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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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뷰>


작품 소개

- 제목 : 시티 뷰

- 작가 : 우신영

- 출판 연도 : 2024년 9월

- 출판사 : 다산책방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276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거짓이 없기 위해서는 거짓이 필요하니까.

p.190


칼을 먹는 유화가 섭식장애일까,

남의 시선을 먹는 수미가 섭식장애일까.

p.229


<개인적인 생각>

송도 신도시를 딱 한 번 가봤다. 친구가 송도로 이사 와 집에 초대를 해서 가봤었다. 친구의 집에서는 바다가 보이진 않았다. 보이는 것은 아파트 뿐이었다. <시티 뷰>의 배경이 송도라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가 본 송도와 작품 속 송도신도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혼불 문학상은 고 최명희 선생님의 대하소설 '혼불'이 그려낸 인간 불멸의 정신을 세상에 다시 피워 올리고자 제정된 상이라고 한다. 14회 혼불 문학상을 받은 <시티 뷰>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중산층부터 불안정한 생계를 이어가는 청년 노동자, 그외 계층의 욕망과 상처를 나타낸 작품이다.

의사인 석진과 필라테스 센터장인 수미, 이들 부부는 각자의 욕망과 결핍을 숨긴 채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적으로 부부생활을 이어 나간다. 그러나 수미는 연하의 남자친구를 남편 몰래 만나기도 한다. 남편인 석진에게 연화가 나타나면서 부부에게 각자의 비밀이 생긴다.

바다를 메워 만들어진 도시는 이 시대에 가장 살고 싶은 도시처럼 그려진다. 그러나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욕망을 꿈꾸며 살고 있다. 그 이면에 가려진 도시의 시티뷰, 사소한 부도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그리고 있다.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작가의 문장이 너무 맘에 든 작품이었다.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시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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