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에게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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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크럼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북리뷰 입니다.



제목 : 구원에게

작가 : 정영욱

출판 연도 : 2026년 2월

출판사 : 부크럼

장르 : 에세이

쪽수 : 304쪽




<개인적인 생각>


정영욱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를 읽게 되면서 였다. 그는 현대인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을 정확하게 골라내는 탁월한 재주를 가졌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라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복잡한 수식어 없이도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직관적인 위로에 능숙하다. 어려운 철학적 담론보다 지금 당장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 세울 한마디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는 가장 친절한 처방전 같은 작가였다.

그의 문장은 화려하거나 난해하지 않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단어들을 사용하지만, 그것을 배치하는 방식에서 특유의 리듬감과 감성이 묻어난다. SNS 세대의 호흡을 잘 이해하면서도 가볍게 휘발되지 않는 묵직한 문장 한 줄을 남길 줄 아는 능력이 그를 스테디셀러 작가로 만든 힘이라 생각된다.

이번 <구원에게>를 보며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위로를 건네는 작가들은 자칫 '완성된 사람'처럼 보이기 쉬운데, 그는 이번에 자신의 찌질함, 상처, 어두운 연애사 등 민낯을 드러냈다. 타인을 다독이던 에세이스트에서 자신의 심연을 파고드는 작가로 한 단계 더 깊어진 느낌이다. 단순히 예쁜 글을 쓰는 것을 넘어, 독자와 함께 진흙탕을 구르기로 작정한 듯한 용기가 느껴져 인상깊었다.

'수', '비', '원'이라는 구체적인 이름들과 얽힌 지독하게 사적인 연애사를 꺼내 놓으며, 작가 자신이 겪은 상실과 과오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나는 이 책이 유독 일기처럼 느껴졌다. 그가 완벽하게 정제된 작가로서의 언어가 아니라, 한때 누군가의 전부였고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던 평범하고 나약한 인간으로서의 언어를 택했기 때문에 유독 일기처럼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정영욱 작가의 파격적인 고백록

<구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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