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 어쩌면 누구나 느끼고 경험하고 사랑했을 이야기
강세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강세형 작가의 책은 총 3권이다

1권은 에세이, 2권은 산문집, 3권은 라디오 에세이

확실히 분위기는 셋다 비슷하다

작가 본인은 스스로 부족한 사람임을 철저히 느끼고 있어서 글을 써도 어려운 문장이나 멋진 말을 쓸 줄 모르기 때문에 이 작가의 글은 그만큼 독자에게 유독 공감으로 와닿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이 작가의 답답함과 한심스러운 모습도 보게 된다
그래서 작가에게 실망했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욕하거나 싫어할만한 본인 이야기를 꺼낸다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용기있게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 박수쳐 줄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심해서 그렇습니다 - 소극적 평화주의자의 인생다반사
유선경 지음 / 동아일보사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심한 라디오작가의 에세이

윤석미와 강세형의 감성이 적절히 섞인 느낌의 글들이다

소심한 사람은 대체로 섬세하다는 말에 많이 공감한다

글을 읽으면서 내 어릴적 모습이 생각이 난다

이사를 워낙 자주 다녀서 성격이 소심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여튼 난 그 성격에서 탈출하는데에 성공했다

책은 두꺼운 편이지만 읽기 편해서 금방 읽힌다

웬만한 에세이로 위로를 안 받는걸 보니

이제 나도 마음고생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다

적절한 소심함도 삶의 균형에 필요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팽이 편지 -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손거울 같은 책
윤석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질감이나 디자인이나 글이나 굉장히 아날로그 느낌을 준다

일상에서 쉽게 받는 상처들을 지나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하여 작가는 참 차분하게, 따뜻하게 위로해주는구나 싶은 글들

마음이 모든 원인이라는 작가의 말에 적극 동의하는 바입니다

지나면 별것 아닌 일들에 너무 감정낭비 할 필요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짝반짝 나의 서른 - 조금씩 채워져가는 나를 만날 시간
조선진 글.그림 / 북라이프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의 싱숭생숭한 에세이.

서른이라는 나이는 겪어본 사람은
사실 별거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나처럼
서른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은 아닐 것이다.

20대 때 느낀 수많은 감정들과 겪었던 경험들을 총망라해서 조금 더 삶을 유연하게 살아가며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모든 것들을
다시 보게 해주는 나이.

내 안에 남아있는 순수함도
슬며시 지워져가는 나이.

현실을 자각하고 앞가림하기 바쁜 나이.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과
늦었다는 생각이 같이 드는 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나이를
사랑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년
할런 코벤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표지가 굉장히 B급 같아서 실망이다.
문학수첩은 원래 디자인 잘뽑아내던데.

내가 생각하는 할런 코벤은 관자놀이에
하이킥 날리는 강려크한 힘이나 흡인력은 없다.

그런데 왜 그를 계속 찾느냐면,
그의 글은 기승전결이 워낙 뚜렷해서
교과서같은 스릴러의 정석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딴 길로 새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것은 단순히 가독성이 좋다는 말과는 다르다.

기본에 충실한 전형적인
미국식 스탠더드 스릴러를 보여준다.

아, 스릴러에도 두 종류가 있다.

미스테리한 베이스에 서스펜스를 섞은 것과,
서스펜스한 베이스에 미스테리를 섞은 것.
코벤은 전자의 타입같다.

어떤 작품들은 읽다보면 막혀서 다시 써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가는 막힘이 없는게 신기하다.

하긴 애드립은 가수나 탤런트에게 필요한거지.
타고난 이야기꾼일세.

가끔은 글 속에 인생철학도 좀 보여주면 좋을텐데,
너무 직진만 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한 여자를 너무도 사랑한 순정파 남주가,
자신을 버리고 결혼한 그녀의 남편이
6년 뒤에 죽었음을 듣고 다시 옛사랑을 찾아간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나탈리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인물이 되어 있고,

자신이 기억하는 6년 전의 모든 일들은
아무도 기억 못하며,

오히려 의문의 거대조직에 자꾸 연루되어
쫓기는 신세가 되는 제이크의 황당무개 감각소설!

정말 님 좀 짱이신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