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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다산책방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아서 참 거시기했던
실업자에 대한 사회소설이다.
이런 기분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과하게 몰입해버렸다. 주인공과 똑같이 분개하고 있으니 말이다.
50대 남성이 실직후 4년간 괴로워하다가
한 회사에 채용되는데, 그대신 가상 인질극을 벌여
고위간부들을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직장을 얻기 위해 올인하는 주인공은
연출게임의 뒷면을 알고 나서 ‘진짜‘ 인질극을 벌인다.
제 위치를 잃어가는 한 가장이,
난폭해진 자신을 스스로 느낄 때 얼마나 비참할까.
실직한 가장이 환대받지 못하는 건
어느 나라나 똑같구나.
소재는 꽤 획기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내몰린 실업자의 인질극이라?
허나 뻔한 전개는 역시 어쩔수 없었다.
붙잡히고 감옥에서 고통받는 나날들.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지만 프랑스 근로자들은
오히려 이 실업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한편의 다큐와도 같은 휴머니즘 소설.
당신의 글. 참 맘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