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스릴러로 유명한 빈스 플린의 글에는 고급스러움이 묻어 있었다.읽으면서 내내 감탄했던 것은 여러 인물들이 하나 하나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그것은 원피스 작가의 가장 큰 특징이자장점이었는데 빈스 플린도 그러했다.아무래도 읽으면서 잭 리처가 많이 생각난다. 강하고 머리좋은 로보캅 같은?잭 리처는 무대포처럼 우직쾅쾅 마이웨이를 달리는 로보트라면,미치 랩은 인간적이고 감성적이며 독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것 같다.독자가 거대한 미로에 갇혀서 헤매고 있을 때,짠 하고 나타나 가이드 해주는 느낌이랄까? 그러니 무조건 믿고 따라갈 수가 있는 셈이다.작가와 독자는 이런식으로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면 어떤 식으로라도 선과 악이 분명 공존하게 되어 있다.어찌나 그 특색을 잘 나타내 주었는지, 테러범 입장에서 이해하며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 작가 무시무시하네;;;개인적으로 스케일을 크게 다룬 내용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아무리 신경써도 놓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더군다나 익숙치 않은 외국 군사체계를 이해하느라사실 진도도 잘 안나간다.그런데도 이 시리즈를 모으기로 결심한 이유는, 이런 장르를 통해서라도 선진국을 이해하고자 함이다.아무리 픽션이라지만 이런 장르는 어느 정도사실에 근거해서 쓰기 때문에 참고가 많이 된다.여튼 미치 랩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