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읽어보고 싶었던 도서 목록 중 하나.엄청난 S급을 중고로 구입했으나 사고 나서야 펜자국을 발견한 나란 멍청이..새 해 자정 0시 0분을 기준으로 한 나라에 죽음이라는 존재가 사라진다.쉽게 말하면 영생의 나라가 된다.아무도 죽지 않게 된다.그로 인하여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힌다.가장 먼저 장의사들이 직장을 잃고, 보험회사에 보험중단 전화가 빗발치며,종교계와 철학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끊이질 않으며, 노인들의 인구증가 문제와, 마피아와 군대 대립 등등.중반부터는 ‘죽음‘의 입장에서 전개 된다.‘죽음‘은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는 뜻을 인간들에게 알리고 죽어야 할 운명들에게 편지를 보내어당사자들은 일주일 후 죽게 된다.그런데 한 첼리스트에게서 그 편지가 다시 회수된다.그래서 그 첼리스트를 죽이기 위한 죽음의 이야기가 나온다.뭔가 ‘책도둑‘의 사신과는 많이 다른 느낌의 사신이었다.중반부까지는 엄청난 흥미와 몰입력으로독자를 즐겁게 해준다.그러나 그후부터는 참 작가가 길이 막혔구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삼천포로 빠진다.그래, 사신이 등장하고 편지가 역회신되는 내용까진 좋았다만, 이야기가 완전 힘을 잃어버려서 마치 창피함은 내 몫이 되버린 그런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