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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결정들 - 조직의 미래를 가르는
김한경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철학을 전공하신 분의 책이라 그런지 일반적인 비즈니스 서적 답지 않게 철학책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변화, 책임, 배움, 정직, 마음의 보석상자, 이상, 셀프 리더십, 내면의 힘, 지식, 기술, 포용, 이타적인 삶'이라는 12가지 주제로 리더십에 대해 다룬다.
최고경영자의 '마음'과 '내면'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 책이다. 이러한 ceo의 내면이 조직 전체와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조직의 리더가 어떠한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리더의 생각이 좌우되며, 그 생각에 따라 조직의 앞날이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2장: 책임>
p. 36
작가 토머스 울프는 저널리스트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휴대용 무지", 즉 편견 없이 다른 사람의 관점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옆으로 밀어 놓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오늘과 같은 지식의 시대에 자기 통제력을 지닌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휴대용 무지의 습득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의 정신은 그냥 내버려두면 세계를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이해한다.
=> 그만큼 자신의 편견을 내려놓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리라. 내가 많이 배웠다고 생각할 수록, 학력이 높고 남들보다 경험이 많을 수록 '지적인 오만'에 빠지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내려놓는 겸손함이 필요하겠다.
p. 38
성공은 값을 치러야 하며, 그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나쁜 습관, 타당성 없는 가정을 버리는 책임 있는 태도
2) 우리 자신의 삶에 모범적인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
3)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따라서 우리를 후퇴시키는 경향이 있거나 그것을 원하는 동료들과 거리를 둠
4)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익숙하지 않은 길로 이끎
5) 목표에 이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그것에 따른 보상을 기꺼이 연기하려는 태도
6) 우리를 자신들과 같은 곳에 잡아두려는 사람들의 비난과 시기를 기꺼이 감수하려는 태도
=> 리더는 때로는 외로움을 감수하고, 희생도 불사해야 하는 자리인 것 같다. 성공을 위해서는 대가는 반드시 따르게 되어 있다. 새로운 것, 더 좋은 것을 판단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이 리더의 현명한 태도다.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 성공한 CEO는 어떤 사람일까. 사람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마음, 내면의 힘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CEO라는 자리에 올랐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정의내리기는 힘들 것이다. 어떠한 인생을 살고, 어떠한 이로움을 주변에 끼쳤냐가 더욱 그 사람의 인생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요소가 아닐까.
우리 모두는 우리 인생의 리더다. 그리고 우리 자녀, 가족들의 리더이다. 그렇기에 살면서 회사의 리더가 아닐지라도 리더십에 대해 생각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꼭 CEO가 아니더라도, 조직에서 어떤 리더십의 자리에 있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을 운영하는 리더로서 생각해볼 질문들, 덕목들이 소개되어 있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