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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임 이야기 - 아이를 한 뼘 더 키우는
박미정 지음 / 이비락 / 2021년 9월
평점 :
7년 가까이 책 모임을 해온 두 자녀들의 엄마 이야기, 초등학교 교사이자 중학생 두 자녀 엄마인 저자가 들려주는 책 모임의 소중함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책 모임을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늘 생각만할 뿐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책 모임을 하게 되면 똑같은 책에 대해 다른 사람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고, 또 그 책이 완전히 내 것이 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한다고 할까.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아이들에게도 그런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다.
독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안다. 하지만 독서 교육이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때, 아이들에게 책 모임을 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독서 교육의 본질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저자가 실제 아이들과 함께 책 모임을 하면서 겪었던 장단점, 경험담, 그리고 그 노하우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다. 책 모임을 막상 시작할 수는 있지만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어떠한 점을 지도해 주어야 할지 막막할 것 같은데, 저자의 경험담을 듣고 있자니 나도 직접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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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
7년 가까이 책모임으로 두 아이를 키우며 나는 깨달았다. '스스로 좋아서 하는 책 읽기' 그리고 '함께 하는 책 읽기'가 아이를 평생 독자로 키운다는 사실을.
의미있게 읽은 단 한 권의 책이 아이가 책 나라로 기꺼이 여행하도록 돕는다.
책 모임을 깊이 경험한 아이는 내 생각만 고집하지 않고 타인과 소통한다. 같은 책도 사람마다 다른 결로 읽어낼 수 있다는 걸 안다.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좀 더 가치 있고, 지혜로운 생각에 다가가는 경험을 자주 한다.
책을 많이 읽지만 제가 똑똑하다며 잘난 척하지 않는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가 있다는 걸 알기에 겸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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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녀들이 초등학교 1학년일 때부터 책모임을 준비했었다.
저학년 시기에 책 모임을 시작하면 탄탄하게 오래 모임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고 나면 시작하겠다는 생각보다, 어릴 때부터 쉽게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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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전문가처럼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독려한다.
내 아이가 좋아하는 책, 내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엄마인 나다.
책 모임을 할 때 아이가 제 이야기를 마음껏 꺼낼 수 있게 하려면 엄마인 내가 말을 줄여야 했다.
엄마는 들어야 한다. 아이 낯빛을 살피고, 아이 목소리에서 미묘한 떨림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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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임을 하고 나서 아이들과 함께 책 내용을 가지고 연극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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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았어.", "틀렸어"가 아니라 "그랬구나, "그럴 수도 있지."하는 수용의 언어를 많이 사용한다.
이렇게 잘 들어주니 더 잘 말할 수 있게 됐다.
친구들과 몸으로 표현하며 읽은 책은 '최고의 책'이자 '특별한 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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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들과 성공적으로 꾸준히 책 모임을 하면서 아이들이 성장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뿌듯하고 기뻤을까. 그런 저자가 부럽기도 하고, 세 아이의 엄마로서 꼭 아이들에게 책 모임을 시켜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아직 책 모임이 낯설거나 막연하게 하고 싶지만 방법과 효과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꼭 필요할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참고하면서 내 개인적인 책모임, 그리고 아이들의 책모임을 꼭 이끌어볼 계획이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