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 교육 식판식 - 맛을 아는 아이가 똑똑하다
박보경 지음 / 다봄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그냥 유아 요리책이 아니다. '미각 교육'을 통한 아이의 식습관 개선이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식단은 평범한, 전형적인 식단은 아니다.

1장. 잘 먹지 않거나 과식하는 아이를 위한 레시피

2장. 편식하는 아이를 위한 레시피

3장. 특정 음식을 거부하는 아이를 위한 레시피

4장. 아이 증상별 레시피 해결책

으로 구성되어 있다.

온 가족이 아이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할 때 아이의 지능이나 사회성 부분에서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더 발달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유대인의 경우 온 가족이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면서 식습관과 예절 교육이 이루어지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기 위한 토대가 형성된다고 한다. 그만큼 식탁 교육은 매우 중요하고, 아이가 어릴 때부터 시켜서 좋은 식습관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멘붕일 때가 많다. 편식은 당연지사고 먹다가 돌아다닌다. 반찬이 마음에 안 들면 입을 막아버리고 "안 먹어"라고 선포하고 도망간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예절교육, 밥상머리교육, 유대인의 대화가 가능하겠는가.

왜 우리 아이의 식습관이 이렇게 되었을까... 워킹맘인 내가 잘 못챙겨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일 수 있겠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인공적인 맛, 단 맛에 익숙해진 탓도 크다. 물론 그 원인제공자도 부모다. 아이는 잘못이 없다. 아이를 원망하거나 무조건 꾸짖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실은 매일이 전쟁이다)

내가 과연 아이의 편식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가... 생각해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아이는 낯선 식재료, 향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기 쉬운데 이를 완화하고 아이로 하여금 음식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도록 하는 것은 온전히 부모의 역할이기에 지금이라도 아이의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보고 싶었다.

이 책에는 식재료의 조합, 조리법, 알갱이 크기 등을 다양하게 하여 아이로 하여금 조금 더 먹기 편하게 만들고, 또 음식에 쓰인 재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아이에게 음식에 대한 흥미와 친근감을 갖도록 구성되어 있다.

미각교육이라는 것은 아직 낯설다. 이 미각교육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음식이 가진 본연의 맛을 느끼고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알아가며 궁극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이끄는 것이 그 목표다. 어릴 때부터 음식의 기본적인 맛을 인지하는 교육과 감각을 활용하는 미각 교육을 하면 아이의 편식을 막고 주체적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미각교육을 위해서는 맛의 원리와 미각의 중요성을 먼저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맛과 그것을 인지하는 혀의 부위별 특징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다양한 식재료의 냄새를 맡아보고, 색깔을 관찰하고, 맛을 보게 하면서 낯선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흥미를 가지고 맛보려는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편식도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생후 4개월부터 만 4세까지가 미각 형성과 발달의 최적기라고 한다. 이 시기가 바로 미뢰가 형성되어 가장 활성화되는 시기이다. 만 8세까지는 입맛이 고착화되는 시기이기에 이 전까지의 미각 교육이 평생 건강한 식생활을 좌우하는 매우 critical한 시기라고 한다.

미각 교육을 통해 아이의 인지와 정서의 발달을 돕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었다. 그래서 음식으로 여러가지 맛을 느껴보고 반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음식의 다양함을 통해 세계의 다양함, 타인의 다양함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하니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다양성' '포용력'에 대한 학습 기회가 될 것 같다.

 

어쩌면 아이가 편식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된 것이 다 부모의 탓인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만 고집할 때 이를 수용하고 그 요구에 응해주기만 했던 것 같아 후회가 된다. 더 부지런해져서 여러 식재료를 사용하고, 아이에게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야겠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되고 있다. 단 것만 찾아서 일반 주먹밥을 안 먹으려고 하는 아이에게는 전형적인 주먹밥보다는 '고구마 주먹밥'으로 밥을 먹도록 유도할 수 있는 레시피도 소개된다. 또 고기만 찾는 아이에게는 불고기롤로 고기 안에 여러가지 야채를 넣어주어 고기와 야채를 함께 맛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레시피도 있다.

그 외에도 밥만 먹으려는 아이에게 비빔 두부밥을, 국만 먹으려는 아이에게 채소 삼계탕을 요리해 줄 수 있겠다. 사실 레시피가 독특하다. 부모가 평상시에 먹는 일반적인 조합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맛에 대한 감각을 길러주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식단이라 편식하는 우리 아이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주말에 이 책에 나온 대로 아이에게 고구마주먹밥을 해주니 잘 먹어주었다. 너무 고맙고 놀라웠다. 엄마가 노력하지 않아서 그랬구나... 라는 사실이 깨달아지며 미안한 순간이었다. 퇴근하고나서 되도록 이 책의 레시피를 따라 한 가지씩이라도 시도해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펭귄이 말해도 당신보다 낫겠다 - 오해를 만들지 않고 내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추스잉 지음, 허유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대만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강연자다. 책에서도 소개되지만 실로 저자는 쉽게 하기 힘든 다양한 경험들을 했다. 여행 칼럼니스트이기도 하고, 취재기자, 성우, 라디오 진행자,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일하기도 하고, NGO 네 곳에서 경영 컨설턴트로도 일하며 10개국어를 구사하기도 한단다. 그 경험에서 얻은 저자만의 스킬은 바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다. 각 직업에서 배운 말하기의 스킬, 상황에 따라, 여건과 상대방에 따라 말하는 방법을 터득한 이 말하기의 달인이 전하는 '말하기의 비법'이 궁금했다.

왜 책제목에서 펭귄을 언급했을까? 바로 펭귄도 모든 펭귄마다 개성이 있다고 한다. 한 마리의 펭귄에도 개성이 있는데 내가 나의 개성, 나만의 장점을 모르거나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는 발상에서 나온 제목이란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인 저자가 그만의 말하기에 담긴 '철학'을 알려주는 책이다. 어떠한 구조를 갖추고, 어떤 짜임새로 몇분을 어떤 순서로 말해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스킬에 대한 책이 아니라 말하기의 본질을 알려준다고해야할까. 말하기에 대한 저자의 태도와 철학이 담겨있는 책이다.

저자의 커뮤니케이션의 철학은 분명하다. 바로 "개성"과 "진정성"이다. 나만의 목소리를 찾아서 말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제로갭' 소통이 저자만의 말하기 노하우이자 철학이고 그가 하는 커뮤니케이션에 담은 본질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칭찬은 나라는 사람이 내가 쓴 글이나 내가 한 얘기와 똑같다는 말이다. 자기가 쓴 글이 바로 자신이고, 자기가 한 말이 곧 자신이어야 한다. 나는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남들 앞에서든 혼자있을 때든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어디서든 자기 자신으로 살면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편하고 유쾌한 일인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것이다" / 30-31쪽

그가 책에서 알려주는 말 잘하는 방법은 10가지다.

1장 말하기 전에 듣는 법부터 배운다

2장 타인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3장 자기 목소리를 찾는다

4장 아름다운 사람보다 매력 있는 사람이 된다

5장 자기 생각을 정확히 표현한다

6장 다양한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배운다

7장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

8장 가까운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배운다

9장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배운다

10장 말하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

"아나운서나 성우 선배들을 처음 만났을 때 마이크 앞에서와 사적으로 대화할 대가 너무 다른 걸 보고 내가 느꼈던 혼란한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다. 이 원칙을 글쓰기에도 의식적으로 적용했다. 내 글을 읽은 독자들과 내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 공적 자리에서 나를 직접 만난 사람들이 모두 나를 익숙하게 느끼기를 바랐다. 한마디로, 말과 글, 마음이 일치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렇게 노력한 이유는 그렇게 해야 내가 가장 자연스럽기 때문이었다. 사적으로 말하든, 글을 쓰든, 마이크 앞에서 말하든, 머리로 생각하든 모든 것이 똑같다면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실수할 일이 없으니 말이다. / 97-98쪽

저자의 이러한 철학이 멋진 것 같다. 내가 쓴 글을 읽고, 내가 한 발언을 듣고 나를 직접 만난 사람들이 모두 나를 익숙하게 느낀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바로 내가 하는 말이 나 자신이고, 내가 쓴 글이 나 자신 있는 그대로일때 가능하다. 이렇게 언행일치인 삶은 그가 유명인이건 아니건을 떠나서 멋진 삶의 철학이기도 하다.

많은 공인들이 허세를 부리고 가식적인 모습으로 대중 앞에 독자들 앞에 서는 것을 보게된다. 그래서 사실을 과장하기도 하고, 또 대중들에게 자신의 실제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산다고 알고있다. 남들보다 대단해보이고 싶은 열망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그러한 언행 불일치로 인해 거짓말이 들통나거나 민낯을 들켰을 때 대중에게 그 괴리감을 안겨주는 모습은 씁쓸하고 실망스럽다.

내 옷이 아닌 옷을 입으면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 말을 할 때도, 글을 쓸 때도, 온전히 '나'의 모습이 드러나야한다. 나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가식과 과장이 없는 꾸밈없는 나의 생각을 담을 때, 나의 허세나 과장이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저자도 나 혼자일 때나, 남들 앞에서든 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라고 한다.

저자는 또 강연에 대해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PPT를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만약 강연자라면 아주 잘 알고 있는 분야여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정말로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증거가 바로 PPT없이 얘기하는 것이고 오로지 자기 얘기만으로 모든 청중의 머릿속에 확실한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다.

만약 잘 모르는 내용이라면 그건 당신이 얘기할 주제가 아니다. 자신이 얘기하는 주제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게 알아야만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우러나올 수 있고 그래야만 언변이 유창하지 않더라도 듣는 사람이 그의 진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 136쪽

강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명쾌하다. 잘 모르는 내용이라면 하지 말라. 강연은 자신이 할 말이 분명하고 잘 아는 분야여야만 자신감이 나오고 듣는 사람도 진심과 열정을 전달받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저자의 철학은 "나다움"이다. 즉 개성과 진정성이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하다. 일단 저자 앞에서 알량한 스피치 스킬들은 안 먹힌다. 멋진 강연을 하고 싶다면 멋진 사람, 멋진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꾸밈이 없는 내 이야기를 해야 한다. 발표를 잘 하고 싶은가? 그러면 준비를 많이 해서 내용에 통달하라. 강연알 잘 하고 싶은가? 그러면 당신이 먼저 그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인지를 생각해보라. 먼저 그 자리에 서기 합당한 사람이 되라고 한다.

말을 잘 하려면 내 철학이 분명하고 할 말이 명확해야 한다. 일부러 멋지게 보이려고 애쓸 필요 없다. 내가 멋진 생각을 하는 멋진 사람이면 된다. 어찌보면 그의 커뮤니케이션의 노하우는 근본적인 접근이다. 그래서 어렵다. 내 생각이 아닌 것을 내 생각인 양 꾸밀 수도 없는 것이고, 내 경험이 아닌 것을 마치 경험한 듯 거짓말을 할 수도 없다. 그냥 내가 말하고 쓰는 글이 바로 나여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말을 잘하고 소통을 잘 하려면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하고, 경험을 많이 하라.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은 깨작깨작 알량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들을 엮은 것이 아니라 저자의 여러 커뮤니케이션 경험들을 관통하는 단순하고도 강력한 철학을 말해주고 있다.

잘 들을 줄 알고,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잘 하고, 상대로부터 신뢰를 얻고, 할하기 전에 자신의 입장을 결정하고, 목적을 확실히 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스스로 매력있는 사람이 되고, 겸손하며, 언행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어찌보면 보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실제 그런 삶을 살고 있고, 그러한 태도로 수 많은 커뮤니케이션의 경험들을 통해 말하기의 달인이 되었기에 그의 메시지는 진정성이 있고 강력하다.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피치 교육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닌, 여러 방송활동과 NGO활동으로 그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여러 무대에서 말하고 소통하는 사람의 책이라는 점에서, 다른 이의 사례 분석이 아닌 오롯이 저자만의 경험과 감상이 담긴 책이라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어떤 스킬을 터득하라'고 말하기 보다 '어떤 사람이 되라'고 말하기에 저자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저자도 어릴 적 남들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러운, 내성적인 사람이었다고 하지 않던가. 저자가 수 많은 성공과 실패의 상황을 하나하나 자양분으로 삼았듯, 나도 하나의 경험이 내 자산이 됨을 기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 목소리를 내고, 내 생각을 솔직히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주 비행사 되기 대작전 - 책임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브레멘+창작연구소 지음, 최주리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하브루타 방식, 즉 유대인의 사고방식과 토론 방식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동화이다. 바로 책의 목적이 아이들로부터 생각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그래서 책의 스토리의 흥미성이나 자극적 요소, 클라이막스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책의 내용에 대해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면 되겠다.

일단 스토리는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은 주인공 소미의 이야기다. 소미는 TV에서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을 보다가 갑자기 우주비행사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주비행사를 흉내내기 위해 여러가지 행동을 하는데, 삼촌 서랍을 뒤져 헬멧을 써보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우주에 공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숨참기 연습을 하기도 한다.

또 우주비행사가 엄청난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고는 이불더미 밑으로 들어가 버텨보기도 하고, 우주에 떠다니는 연습을 하기 위해 그네를 타다가 그네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꿈을 품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며 우여곡절을 하지만 간절히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어린 소미의 모습을 보면 짠내가 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기특하고 대견하다.

어릴적부터 강렬하게 꿈을 품으면 꿈을 향해 노력하면서 아이의 삶이 달라지게 되고, 꿈을 이루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소미처럼 어린 시절 꿈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보통의 어린 아이들은 장래희망에 대해 꿈을 꾸고 말하는 데서 그치지만 소미는 실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연구해보고 행동으로 옮기는 노력까지 한 것이다. 이 점은 분명히 칭찬 받아 마땅한 행동이다.

 

소미가 우연히 티비를 보다가 우주비행사의 꿈을 품게 되는 장면이 이 동화의 첫 장면이다. 아이가 티비를 보거나 어떠한 곳에 방문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신기한 경험을 했을 때 꿈을 갖게 되고, 어떤 직업에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릴 적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연습을 해야하는지도 모른채" 소미는 큰소리부터 쳤어요."라는 대목에서 무작정 꿈만 꾸면 될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무슨 일을 하고 싶어? 이렇게 아이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가 자신의 꿈, 장래희망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연습을 했다는 부분이 나온다. 나라면 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누겠다. 대체 무슨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일까? 우주비행사가 뒤기 위해서는 어떤 책을 빌려야할까? 소미가 한 연습은 무엇인걸까? 진짜 우주비행사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우주비행사들이 하는 것은 어떤 일일까?

우주는 어떤 곳일까? 우주에는 정말 공기가 부족할까? 공기가 부족한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연습을 해야할까? 이 장면에서 우주라는 곳에 대해 호기심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우주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아이도 이 소미라는 여자아이가 이렇게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면 '우주는 대체 어떤 곳이길래'라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소미가 꿈을 이루는 장면이 나온다. 엇? 그 찌질해보이던 꼬마아이 소미가 우주에 도착했다고? 정말? (어른들은 이게 분명 꿈일것이라는 것을 안다) 너무 멋진데?

꿈을 이루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다. 소미가 그렇게 꿈꾸고 노력하더니 결국 우주비행사가 되는 장면이 나온다. 생각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그 장면의 소미는 멋지고 대단해보인다.

결국 일장춘몽임을 알게 되는 '반전'이 숨어있지만, 얼마나 간절히 원했으면 꿈까지 꿀까 싶다. 그리고 꿈을 깨고 나서도 '꼭 우주비행사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소미의 모습에서 투지가 보인다. 뭘 해도 해내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다.

여기서 아이에게는 "너도 무언가가 간절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어?"라고 물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무슨 일이 하고 싶어서 그게 꿈에도 나왔던 적이 있니?" 또 아이에게 장래희망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포인트이다. 아이는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을지라도 이 장면에서는 "아 꿈이라는 것은 이렇게 간절히 꾸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나서 대화를 하면서 끊임없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생각을 끌어내는 방식이 하브루타 방식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와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주제를 던져주고 있다. 그리고 그 주제는 부모가 생각해내기 나름이고 만들어내기 나름인 것 같다.

동화책을 이렇게도 읽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아이와 이렇게 한가지 주제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아무리 사소한 이야기라도 아이와 나누는 대화는 의미있는 것 같다.

부모가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면 아이는 그냥 내용만 읽고 '어 그래'하고 그 다음의 생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생각 플러스 카드를 활용해서 아이에게 책을 읽을 때 단순히 내용만 보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너의 생각은 어떄?"라는 질문을 해봄으로써 아이의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는 부분이 참 좋다.

또 카드에 나온 질문뿐만이 아니라 책의 장면 장면을 보고 "너는 주인공이라면 어떨것 같아?" "만약 너가 이 상황이라면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질문을 한다면 아이의 감정과 생각들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는 훈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독서는 필수다. 그런 사고력을 논리와 창의력으로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독서에서 그치지 않고 그 책의 주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 답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도 아이에게 여러 질문을 하고 아이의 답이 아무리 엉뚱한 것이라도 아이의 생각을 존중할때 아이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엄마인 내가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 - 남과 다른 생각을 인큐베이팅하는
피터 피스크 지음, 김혜영 옮김 / 빅북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떻게 창의력을 개발하고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적 사고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 과학이나 기술, 예술에서 몇 백년이나 앞서 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코페르니쿠스보다 40년이나 앞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믿음을 부정하며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말했으며, 뉴턴보다 200년이나 앞서, 중력이론의 가설을 내세우고, 다윈보다 400년 앞서 진화론의 가설을 내세운 사람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과학이나 기술이 아니라 그가 주위를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식으로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지 사과의 전환으로 압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창의력과 혁신을 찾는 과정에서 다빈치의 어떤 재능과 특성에 주목해야 하는가?

 

마이클 겔브(심리학자, 유명 작가)는 다빈치의 접근법에는 7가지 요소가 있다고 분석하고 이를. 호기심, 감각, 예술과 과학, 연결, 차이, 표현, 유형성이라 이름붙였다. 다빈치는 이 특별한 것이 없어보이는 이 요소들을 활용하여 일반인들과는 다른 눈으로 주위를 바라보았고, 그 결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것을 고안해낸 것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비즈니스에 접목시키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점을 배워야할까? (19쪽 참고)

책에서는 다빈치의 이런 창의력은 바로 끊임없는 호기심, 더 많이보기, 더 폭넓게 생각하기, 연결점 만들기, 역설 받아들이기, 대담한 행동, 진일보한 마음자세에서 비롯된다고 소개한다.

끊임없는 호기심

“다빈치는 마주하는 모든 것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가졌다. 그의 미완성 노트에는 즉흥적이고 닥치는 대로 그린 그림이 가득 차 있지만 글은 별로 없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나타내고, 관찰하고, 생각하고 상상한 것, 즉 새로운 통찰력이나 발명의 일부를 잡아내고, 현재 나타나는 현상을 더 잘 이해해야지만 미래를 계획할 수 있음을 깨달아서 더 많은 것을 찾아내려는 것이다” / 25쪽

어디를 가든 노트를 가지고 다녀라. 크기가 작고 줄이 없는 것이 가지고 다니기 쉽고 제한을 덜 받는다.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포착하고, 매일 단 몇 분만이라도 할애하여 그날 있었던 얘기와 경험을 돌이켜보라. 그러면 자신이 무엇을 창조했는지 돌아볼 수 있게 된다.

가끔은 한 번에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거나, 그 주제에 관해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도록 쥐어짜는 것이 더 쉬울 때가 있다. 이를 브레인라이팅 brainwriting 이라고도 하는데 혼자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것으로, 의식이나 흐름을 열어주는 것이다. 단 몇 분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창조적 인간이 되는 최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27쪽

더 많이 보기

시각은 경험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도구로 계속 정교화하는 작업이다. 다빈치는 오감 중 시각이 창의적 재능의 근간이 된다고 하여 가장 우월한 감각이라고 여겼다.

더 많이 보는 것이 어떻게 창의력을 이끌어낼까? 우리는 맥락을 파악하거나 올바른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쏟느라 거의 생각을 하지 않고 문제나 기회를 대한다. 고객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그들의 니즈와 욕구를 넘어선 동기와 열망에 대해 훨씬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어떻게 더 많이 볼 수 있을까? 그림 그니는 법을 배워라. 그러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기존의 말과 의미가 없어도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그런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발전시키며, 보통 개별적으로 언급되던 아이디어를 서로연결하고, 이를독창적이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반영하며, 사람들과 더 감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좌뇌’ 보다는 ‘우뇌’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그리는 것을 배워라. / 31쪽

즉 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가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서 말하는 천재의 특질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빈치처럼 수 많은 혁신과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그의 동시대인들만이 그의 동료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으며 그가 생각하는 맥락은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아니었다. / 54쪽

그 외에도 창의력으로 얻어낸 아이디어를 어떻게 상품가치를 띈 제품으로 구체화 시킬 수 있는지, 상품으로서 가치에 영감을 불어넣은 디자인을 창안해내는 방법, 그리고 아이디어의 보호와 가치 확충 전략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수익모델, 브랜드 생성 방법, 지재권 보호 방법 등 실질적인 노하우를 알려준다.

다빈치를 보면 실로 천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수 백년 전의 사람이지만, 몇 백년 후의 현 시대의 사람들에게 필요로한 사고, 융합적 사고, 경계를 뛰어 넘는 사고를 하고 있었던 사람이다. 오늘날은 다빈치처럼 여러 경계를 드나들며 분야와 분야를 융합하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창의력 없이, 혁신 없이는 기업들도 생존하기 어렵다.

기업들이 더이상 앞이 보이지 않는 막다른 길에 봉착했을 때, 한계를 뛰어 넘는 창의적 사고로 이를 돌파해야 할 것이다. 2005년 레고도 경영문제에 직면했을 때, 3년 동안 분별 없는 창의력을 발휘하여 14000개 이상의 부품을 만들어내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숫자는 적더라도 더 나은 제품의 ‘클래식’ 레고로 돌아가기로 한 결과, 2000만 고객을 더 깊이 매료시켰다고 한다. (395쪽 참고)

이 책은 창의력과 혁신적인 사고로 어떻게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현실로 실현해낼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직장인들은 효율성을 중시하면서 그저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만을 요구받는다. 어찌보면 획일화된 입시위주의 교육이 이러한 삶을 만들어왔다. 대량생산과 표준화에 익숙해진 우리는 이제와서 창의력을 발휘하라고 하면 막막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구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고, 혁신, 창조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기 보다 우리의 일상에 조금만 더 눈과 귀와 마음을 열면 가능한 것이라는 점을 배운다.

상품기획, 디자인, 마케팅 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위기에 봉착한 기업의 리더들과 자신만의 브랜드를 개척하여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법한 내용이 많다. 이 책을 바탕으로 아주 작은 일상에서, 업무에서 관찰력을 가지고 주의깊게 환경과 상황을 관찰하며, 조금 더 새롭고 변화가 있는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딸을 둔 한 아버지이다. 저자의 화려한 이력(자연언어 처리,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 존스홉킨스 대학의 이사)도 돋보이지만, 그의 필체는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 위함이 아닌, 사랑하는 딸에게 마치 유언을 남기듯, 살면서 필요한 가치들에 대해 진지하고 자상하게 쓰는 편지 형식이다.

내가 성인이 된 딸아이에게 하고싶은 말이 무엇일까? 인생에 대해 무슨 말을 들려줄까? 사실 나도 내 앞길이 막막한데 말이다. 아직은 어린 딸들에게도 나중에는 '그래도 엄마는 살만한 인생이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기에, 그리고 이렇다하게 자랑할만한 성취를 아직 이루지 못했기에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지혜를 빌리고 싶었다.

저자는 책에서 인생을 대하는 태도, 세상을 대하는 태도, 돈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문제를 대하는 태도,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운명이 된다. - 마가렛 대처 -

저자는 여기에 한 마디 더 덧붙이고 싶다고 말한다. '태도를 조심하라, 그것은 너의 생각을 지배한다.'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과 인생 철학으로 인해 나의 삶도 되돌아보게 된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논할 때 특히 뜨끔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능력이 뛰어나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이기적이거나 독단적인 사람들을 더러 만날 때가 있다. 그동안 그런 그들을 마음 속으로는 질투하고 부러워하면서도 겉으로는 '이기적이고 인격이 부족한 사람'으로 치부하며 멀리해왔던 것 같다.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지라도 말이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내가 열등감을 느끼게 되거나 비교당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그리고 그들의 인격이 부족하다고 깎아내리는 교만한 마음에서였던 것 같다.

저자는 삶의 지혜를 말해준다. 그런 사람들도 나와 목적이 일치할 때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동안 그런 사람들을 만났을 때 배척하고 멀리했던 태도를 반성하게 된다.

자상한 아버지로부터 이런 편지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저자는 편지의 독자인 딸에게 자신과 같은 공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인생 선배로서, 아버지로서 지혜가 있고 철학이 있는 이야기들을 전한다. 대학생 딸이 이해하기 쉽게 개념들을 쉬운 언어로 설명하기도 하고 수 많은 예를 통해 그의 메시지를 나긋나긋하게 전달한다. (번역하신 분도 참 잘 하신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늘 친구처럼 딸과 대화해주시던 모습, 말보다 삶으로 행동으로 모범이 되고자 늘 노력하셨던 모습, 끊임없이 배움을 추구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유산을 남기고자 하셨던 모습 속에서 아버지와 저자의 비슷한 면을 발견하기도 했다.

아버지도 저자처럼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사랑하고 즐거운 삶,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중한 아버지의 인생 철학처럼, 저자가 딸에게 전해주고 싶어했던 삶을 대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기억하고 진국의 삶,의미 있는 삶을 살고싶다. 그래서 나역시 훗날 딸들에게 이런 편지를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