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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 - 남과 다른 생각을 인큐베이팅하는
피터 피스크 지음, 김혜영 옮김 / 빅북 / 2019년 7월
평점 :


어떻게 창의력을 개발하고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적 사고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 과학이나 기술, 예술에서 몇 백년이나 앞서 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코페르니쿠스보다 40년이나 앞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믿음을 부정하며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말했으며, 뉴턴보다 200년이나 앞서, 중력이론의 가설을 내세우고, 다윈보다 400년 앞서 진화론의 가설을 내세운 사람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과학이나 기술이 아니라 그가 주위를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식으로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지 사과의 전환으로 압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창의력과 혁신을 찾는 과정에서 다빈치의 어떤 재능과 특성에 주목해야 하는가?

마이클 겔브(심리학자, 유명 작가)는 다빈치의 접근법에는 7가지 요소가 있다고 분석하고 이를. 호기심, 감각, 예술과 과학, 연결, 차이, 표현, 유형성이라 이름붙였다. 다빈치는 이 특별한 것이 없어보이는 이 요소들을 활용하여 일반인들과는 다른 눈으로 주위를 바라보았고, 그 결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것을 고안해낸 것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비즈니스에 접목시키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점을 배워야할까? (19쪽 참고)
책에서는 다빈치의 이런 창의력은 바로 끊임없는 호기심, 더 많이보기, 더 폭넓게 생각하기, 연결점 만들기, 역설 받아들이기, 대담한 행동, 진일보한 마음자세에서 비롯된다고 소개한다.
끊임없는 호기심
“다빈치는 마주하는 모든 것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가졌다. 그의 미완성 노트에는 즉흥적이고 닥치는 대로 그린 그림이 가득 차 있지만 글은 별로 없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나타내고, 관찰하고, 생각하고 상상한 것, 즉 새로운 통찰력이나 발명의 일부를 잡아내고, 현재 나타나는 현상을 더 잘 이해해야지만 미래를 계획할 수 있음을 깨달아서 더 많은 것을 찾아내려는 것이다” / 25쪽
어디를 가든 노트를 가지고 다녀라. 크기가 작고 줄이 없는 것이 가지고 다니기 쉽고 제한을 덜 받는다.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포착하고, 매일 단 몇 분만이라도 할애하여 그날 있었던 얘기와 경험을 돌이켜보라. 그러면 자신이 무엇을 창조했는지 돌아볼 수 있게 된다.
가끔은 한 번에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거나, 그 주제에 관해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도록 쥐어짜는 것이 더 쉬울 때가 있다. 이를 브레인라이팅 brainwriting 이라고도 하는데 혼자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것으로, 의식이나 흐름을 열어주는 것이다. 단 몇 분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창조적 인간이 되는 최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27쪽
더 많이 보기
시각은 경험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도구로 계속 정교화하는 작업이다. 다빈치는 오감 중 시각이 창의적 재능의 근간이 된다고 하여 가장 우월한 감각이라고 여겼다.
더 많이 보는 것이 어떻게 창의력을 이끌어낼까? 우리는 맥락을 파악하거나 올바른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쏟느라 거의 생각을 하지 않고 문제나 기회를 대한다. 고객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그들의 니즈와 욕구를 넘어선 동기와 열망에 대해 훨씬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어떻게 더 많이 볼 수 있을까? 그림 그니는 법을 배워라. 그러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기존의 말과 의미가 없어도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그런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발전시키며, 보통 개별적으로 언급되던 아이디어를 서로연결하고, 이를독창적이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반영하며, 사람들과 더 감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좌뇌’ 보다는 ‘우뇌’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그리는 것을 배워라. / 31쪽
즉 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가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서 말하는 천재의 특질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빈치처럼 수 많은 혁신과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그의 동시대인들만이 그의 동료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으며 그가 생각하는 맥락은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아니었다. / 54쪽
그 외에도 창의력으로 얻어낸 아이디어를 어떻게 상품가치를 띈 제품으로 구체화 시킬 수 있는지, 상품으로서 가치에 영감을 불어넣은 디자인을 창안해내는 방법, 그리고 아이디어의 보호와 가치 확충 전략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수익모델, 브랜드 생성 방법, 지재권 보호 방법 등 실질적인 노하우를 알려준다.
다빈치를 보면 실로 천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수 백년 전의 사람이지만, 몇 백년 후의 현 시대의 사람들에게 필요로한 사고, 융합적 사고, 경계를 뛰어 넘는 사고를 하고 있었던 사람이다. 오늘날은 다빈치처럼 여러 경계를 드나들며 분야와 분야를 융합하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창의력 없이, 혁신 없이는 기업들도 생존하기 어렵다.
기업들이 더이상 앞이 보이지 않는 막다른 길에 봉착했을 때, 한계를 뛰어 넘는 창의적 사고로 이를 돌파해야 할 것이다. 2005년 레고도 경영문제에 직면했을 때, 3년 동안 분별 없는 창의력을 발휘하여 14000개 이상의 부품을 만들어내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숫자는 적더라도 더 나은 제품의 ‘클래식’ 레고로 돌아가기로 한 결과, 2000만 고객을 더 깊이 매료시켰다고 한다. (395쪽 참고)
이 책은 창의력과 혁신적인 사고로 어떻게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현실로 실현해낼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직장인들은 효율성을 중시하면서 그저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만을 요구받는다. 어찌보면 획일화된 입시위주의 교육이 이러한 삶을 만들어왔다. 대량생산과 표준화에 익숙해진 우리는 이제와서 창의력을 발휘하라고 하면 막막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구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고, 혁신, 창조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기 보다 우리의 일상에 조금만 더 눈과 귀와 마음을 열면 가능한 것이라는 점을 배운다.
상품기획, 디자인, 마케팅 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위기에 봉착한 기업의 리더들과 자신만의 브랜드를 개척하여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법한 내용이 많다. 이 책을 바탕으로 아주 작은 일상에서, 업무에서 관찰력을 가지고 주의깊게 환경과 상황을 관찰하며, 조금 더 새롭고 변화가 있는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