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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삶의 서재 - 인간의 부서진 마음에 전하는 위안
캐서린 루이스 지음, 홍승훈 옮김 / 젤리판다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유전심리학의 최고 석학이라고 불리운다. 이 책은 저자가 쌓아온 유전학적인 지식과 심리 상담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들을 집약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세계적 우울증 치료학자가 '인간의 부서진 마음에 전하는 위안'은 과연 어떤 것일까? 유전학적 측면에서 말하는 인생의 의미, 그리고 그 인생을 잘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은 유전 심리학자인 저자가 인간의 삶에 위로와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담았다. 한마디 한마디가 저자의 진심을 담은 듯 따뜻하고 힘을 주는 메시지들이다. 인생의 위기와 시련으로 인해 무너진 마음을 만져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힘이 있다. 인간의 유전적 특성과 심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필요한 메시지들인 것이다.
"실패를 누가 더 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모든 문제의 답은 인내와 도전에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상황에 따라 자신감을 잃고 스스로 무너지는 사람이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오히려 자신감을 더 키우는 사람도 많다. 결국 실패와 좌절은 인생의 좌절감을 떨어뜨리는 것만이 아닌, 자신감이 생겨나게 하려고 인생이 필연처럼 주는 선물 같은 축복으로 봐야 할 것이다." / 프롤로그 中
"삶이란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 걸어가야 하는 길인데, 그 길이 무섭다고 두려움에 떨면서 한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보다는 용기 있게 한 걸음이라도 발을 내딛는 게 중요하다. 용기는 근육과도 같아서, 많이 쓸수록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33쪽)
<수치심 권하는 사회>의 저자 브레네 브라운은 그녀의 TED 강연 "취약성의 힘"에서 ‘오늘은 편안함 대신 용기를 택하자. 내일은 알 수 없지만, 오늘은 용감하게 살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 계속 용기를 택하는 삶을 살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을 것이고, 이러한 작은 성공이 결국 나를 단련하고 더 단단해지고 자신감 있는 나를 만들어 줄 것이다.
"우리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상상을 현실화하는 방향으로 몸을 만들게 한다"
- 바바라 맥클린톡 -
꿈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 그 꿈을 상상하라는 것은 <꿈꾸는 다락방>에서 말하는 메시지와도 같다. Vivid Dream = Realization. 즉 생생하게 꿈을 꾸다 보면 현실이 된다는 이지성 저자의 공식이다. 이 책에서도 목표가 있다면 계속 목표를 상상하고, 구체화하라고 말한다. 데드라인을 정하라고 말한다. 뇌가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해 상상을 현실화하는 방향으로 몸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과학적으로도 이치에 맞는 말인 것이다.
그런데 왜 책 제목을 '내일 삶의 서재'라고 했을까? '내일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삶의 요소'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듯하다. 저자가 말하는 7가지 삶의 서재들은
1. 의미요법 (logotherapy)
2. 초심 (one's first intention)
3.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신념 (belief)
4. 타나시티 (tenacity: 고집, 끈기, 불굴, 집요함)
5. 프라이드 (pride)
6. 어퍼메이션 (affirmation)
7. 프렌즈 (making friends)
그 중에서 의미요법으로서 나를 이기고 다시 성장하고 싶다면 다음을 따라하라고 말한다.
1. 지금의 목표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먼저 스스로 정의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가끔은 남들에게 오해받을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3. 인생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삶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키워야 한다.
4. 과거의 의도대로 조용히 목표를 이루는 연습을 해라.
5.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고 성공적인 삶을 누리려면, 나누는 법을 배워라
6. 자신을 믿고 마음을 믿음으로 가득 채워라
7. 어려움에 닥쳤을 때, 가능한 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라
8. 내가 승자라는 것을 애써 드러내지 마라
9.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은 절대 하지 마라
10. 일 년에 정기적으로 핸드폰을 잠시나마 던져버리는 날을 만들어라.
"내일의 모든 일은 오늘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저자가 의미요법을 통해 하고 싶은 주장은 과거의 존재를 넘어설 수 있도록 자신이 좋아하는 의미를 찾고 의지를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 70쪽 참고
삶의 기준을 세우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내 인생을 제대로 챙겨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 71쪽
이 책은 유전심리학자가 전하는 삶의 지혜의 집약이라고 보면 좋을 듯하다. 저자는 인생에서 위기를 겪은 사람, 이를 극복한 사람들을 상담하며 깨달은 인생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그래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나 자신을 대해야 할지, 어떤 생각으로 우리의 인생을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마음이 불안하거나 우울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며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지혜를 얻어온 저자가 이 책에 담은 메시지가 생각을 전환하고 나 자신과 미래에 대한 태도를 바꿔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