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
브레네 브라운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수치심과 취약성 등 인간의 연약함에 대한 전문가인 브레네 브라운의 2010년도 저서다.

저자를 '취약성의 힘'이라는 TED 강연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강연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기에 그녀의 책 첫 장을 여는 순간은 감회가 새로웠고 설레이기까지 했다.

저자가 각계 각층의 남녀와 인터뷰하고 사연을 수집하면서 기쁨과 감사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 휴식과 놀이처럼 당연히 여겼던 것들이 운동과 영양처럼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 자신을 믿는 믿음, 진실성, 사랑과 소속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한 가지 단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온 마음을 다하는

wholehearted

이라는 단어다.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삶을 사는 이들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 중 하나가 '용기'라 말한다.

자신의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실망할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에게서도 용기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용기에는 대단한 파급효과가 있어서 용기를 발휘할 때마다 우리 주위의 모든 사람이 조금 더 나아지고 세상이 조금 더 용감해진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금 더 친절하고 용기 있는 곳이 된다. / 52쪽 참고

수 많은 자기계발서들에서 말하는 행복의 법칙, 성공의 법칙 중 공통적인 부분이 바로 '진짜 나로 사는 삶'이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사는 삶은 행복해질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삶은 우리가 온 마음을 다해 살 수 없다.

온 마음을 다해 살기 위해서, 진실되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의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불완전한 내 모습을 나 스스로가 받아들이는 것 자체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세상은 우리에게 취약함, 두려움과 불완전함, 나의 수치와 죄책감을 감추라고 말하지, 저자처럼 드러내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 즉 '내가 진짜 나로 사는 삶'은 내 취약함을 드러내지 않고는 쟁취할 수 없다.

굳이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세상을 향해 내 취약성과 수치심을 드러내야 하는 것인가. 세상에 까발리지는 않더라도 내 연약함을 나 스스로 인정하는 것도 삶에 있어 엄청난 변혁인 것 같다. 혁명이다.

"그래. 나 이것 밖에 안돼. 나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야."라고 인정한다는 것

적어도, 내 진짜 모습을 감추는 비겁한 모습보다는 훨씬 멋진 모습인 것 같다.

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진짜 나를 숨기고 한 번 뿐인 인생을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나에게 수 많은 질문들을 던져보게 만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0세에 은퇴하다 - 그만두기도 시작하기도 좋은 나이,
김선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40세에 은퇴하다니, 금수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글을 잘 쓰는 기자 출신의 평범하지 않을 수도 있는 직장인)이었으나 아내와 자녀들을 미국에 보내놓고 기러기 아빠로, 치열하게 살면서 회의감을 느끼고 직장생활 10년이 넘은 어느 날 돌연 퇴사를 결심하고 사표를 낸다.

어찌보면 혹자가 저자에게 했던 말마따나 40세 이후부터는 그 전에 일했던 것으로 우려먹고 무임승차하며 사는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직장인'이라는 안정된 타이틀 대신 용기 있는 선택을 하기로 결단한다.

딸린 식솔들도 있을텐데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며 자식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부담을 가진 저자가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책 속에 저자의 이유, 그리고 선택 이후 그가 생존하는 방식에 대해 소개된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사느라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었노라고 고백하는 저자는 퇴직 후 자유인의 삶을 살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대리만족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사표를 던진 이후 살게 될 삶에 대해 상상하게 된다.

하루 아침에 직장이 없어진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고 없을 것 같으면 죽을 것 같던 인터넷, 커피까지도 끊어내는, 어찌보면 짠내나는 저자의 삶이지만, 내가 쉽사리 선택하기 어려워서인지, 저자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기자 출신의 저자라 글이 참 재미있고, 잘 읽힌다. 사표를 던지고 싶을 때, 그리고 사표를 던지고 난 이후의 삶이 궁금하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이 바뀌는 순간 - 긍정을 이끌어내는 스위치
캐서린 A. 샌더슨 지음, 최은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의 한 실험에서 '나이 든'이라는 단어에 노출된 학생이 중립적인 단어를 본 학생보다 복도를 걸어가는 데 훨씬 더 오래 걸렸다고 한다. 이 연구에 참가한 학생들은 실제 나이가 든 것도 아닌데 나이 든 사람에 대한 고정 관념을 접한 결과 그들과 비슷하게 행동한 것이다. 우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고정관념도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주며,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실험 결과다.

어떤 사람은 지능, 인격 같은 기본 속성은 고정되어 있고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고정적 사고방식 fixed mindset), 어떤 사람은 개인의 속성은 시간을 들여 노력하면 변한다고 믿는다(성장형 사고방식 growth mindset).

저자에 따르면 어떤 사고방식을 갖느냐에 따라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는 태도, 실수, 실패에 대처하는 법, 도전을 바라보는 시각과 대응 자세에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많은 연구 결과가 '똑똑하다'는 칭찬이 아이들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실제 똑똑하다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고정적 사고방식을 갖게 되면서 자신이 똑똑하다고 믿는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봐 쉽게 좌절하기도 하고, 심지어 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부정행위를 저지르기도 한다는 점은 이미 유명한 연구와 실험의 결과다.

반면 성장형 사고방식은 자신의 능력이나 특성은 노력에 따라 연습에 따라 발전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에도 기꺼이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즉,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인생을 바꾼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일단 해보라"

"우리는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을 더 많이 후회한다."

저자는 나는 잘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위험에서 도망치려는 생각을 멈추고 두려울지도 모르는 일을 한 번 해보라 말한다.

나는 '변화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고정관념의 틀이 나에게 굴레를 씌우고 성장하지 못하게 한다.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를 젊게 만드는 비결이고, 우리의 인생을 후회하지 않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밝히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우리가 사고방식을 '성장적 사고방식'으로 바꾸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실천했을 때 실제로 일의 성과, 학업 성적, 건강, 그리고 이타심에서 까지, 삶의 다양한 영역들에서 실질적 유익이 있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흥미로운 부분은 누구나 받는 '스트레스' 자체보다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 자체가 더 해롭다는 점이다. 이 역시 '스트레스'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우리의 건강에 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그래서 인생에서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한 번 뿐인 인생이 아니던가. 긍정이냐 부정이냐, 그것도 선택 사항이다. 한 번 뿐인 인생에서, 내일 다시 오지 않는 오늘의 삶에서 굳이 '부정적 시각'을 택할 이유가 있겠는가. 말이 '긍정의 힘'이 아니라 실제 많은 연구 결과들이 긍정의 힘을 증명한다.

무조건 낙관하자는 것이 아니다. 삶을 대할 때 똑같은 일을 대할 때, 살리는 선택, 건설적인 선택,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 그것이 분명 우리의 인생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왜 우리가 긍정적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강력한 이유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 - 불안과 분노, 꼬인 관계로 속이 시끄러운 사람을 위한 심리 수업
조우관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가 책 제목에 '소란한 감정'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이 책은 불편한 우리의 감정들을 다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우리의 마음을 시끄럽게 만들며, 생각과 정신을 분산시키는 불편한 감정들을 들여다보고, 그 감정들을 돌보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불편한 감정, 불안, 질투, 외로움, 열등감, 우울, 두려움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의 관계를 좀먹는 '분노'라는 감정. 누구나 화가 날 수도 있다. 그런데 조절되지 않은 감정으로 인해 화가 불쑥 튀어나와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어버린다면 순간 모든 정당성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조절되지 않은 감정. 필터링이 없는 분노는 타인이건 본인이건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상처를 낸다. 본인도 조절되지 못한 분노의 표출로 후회를 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분노라는 감정에 대해, 내가 화내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분노라고 해서 무조건 다 나쁜 것도 아니다. 나를 보후하기 위한, 생존을 위한 분노는 남용되지 않는 다는 사실. 누군가가 나 또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다치게 했을 때의 분노는 나와 내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도 한다.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에 대해, 그 정당성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혹여나 누군가가 무심코 쏜 화살을 나 자신에게 꽂히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았던가. 누군가가 물리적이건, 말이건 선을 넘는다면 이를 거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게 맞다. 타인이 내 삶의 옮음의 기준이 아니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내 인생이 또한 타인에 의해, 타인을 중심으로 움직이지도 않는다는 사실.

내 힘이 조금 부족했을 뿐, 내가 패배한 것도, 내게 결함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타인의 비수 꽂는, 가시 돚힌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과연 그 말이 타당한지 객관적으로 따져보고 평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타인의 말의 타당성을 판단할 줄 안 다면 내 인생에 한 치도 영향을 행사할 수 없는 제3자의 말에 의해 내가 쓰러지거나 넘어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냥 밟고 무시하고 지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살면서 종종 만나는,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감정들에 대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는 그런 감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하는지 생각하고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건물주란 없다 - 30대 흙수저의 꼬마빌딩 성공기
오동협 지음 / 영림카디널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빌딩 매입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자금으로 혹은 금수저들만 넘보던 투자수단이었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다. 통계에 따르면 해년마다 30대, 40대의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대출을 동원하여 빌딩의 거래가 활발해졌고 점점 그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한다.


빌딩 투자가 부자들만의 돈잔치가 아니라, 모든 자금을 총 동원하여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공인중개사인 저자가 빌딩에 관심을 갖고있던 저자 자신도 개인적으로 10년만에 건물주의 꿈을 이루면서 저자의 개인적 투자 노하우와, 자신이 전문적으로 컨설팅 했던 빌딩 매수매도 사례들을 통해 요즘의 트렌드, 투자 대상을 고르는 노하우, 매입한 빌딩을 관리하는 노하우들을 자세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저자가 저자를 찾아온 투자자들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빌딩 시장은 매도자보다도 매수자가 많기 때문에 매입 생각이 있다면 빨리 결정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젊다면 대출은 축복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과감하게 투자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연예인들이 높은 시세차익을 얻고 빌딩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배아파하고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빌딩 매입은 마음을 독하게 먹고 매달린다면 불가능한 일이지만은 않은 요즘이다.


어쩌다 건물주라는 말은 없듯이, 건물주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임장을 다니며 발품을 팔아 정보를 얻고 또 시행착오를 겪으며 공부를 해야 좋은 건물주, 즉 효과적으로 투자하고 투자수익을 누리는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말이 쉽지 어떻게 하루 아침에 건물주가 되겠는가. 저자도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하지만 시작조차 안 하면서 부러워만 하는 사람과, 과감하게 시작해서 계획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절약을 실천하고, 공부하면서 노력을 실천하는 사람의 10년은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빌딩 투자와 관련하여 빌딩 매매를 딱 한 두번 하고 자신의 성공담을 미화하는 데에 더 많은 비중을 둔 '재테크 서적을 가장한 자기계발서'들은 시중에 많이 보인다. 그런 책들을 읽으면 정보전달 보다는 자기자랑들이 넘쳐나

'나도 저렇게 되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책을 읽은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기도 한다.

이 책은 전문가의 안목으로 과거, 현재의 추세를 분석하고 투자의 실질적 노하우를 소개해주어 정보적 차원에서도 도움이 많이 된다. 만약 빌딩 투자에 대해 가까운 장래에 계획이 있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