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 - 불안과 분노, 꼬인 관계로 속이 시끄러운 사람을 위한 심리 수업
조우관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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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책 제목에 '소란한 감정'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이 책은 불편한 우리의 감정들을 다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우리의 마음을 시끄럽게 만들며, 생각과 정신을 분산시키는 불편한 감정들을 들여다보고, 그 감정들을 돌보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불편한 감정, 불안, 질투, 외로움, 열등감, 우울, 두려움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의 관계를 좀먹는 '분노'라는 감정. 누구나 화가 날 수도 있다. 그런데 조절되지 않은 감정으로 인해 화가 불쑥 튀어나와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어버린다면 순간 모든 정당성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조절되지 않은 감정. 필터링이 없는 분노는 타인이건 본인이건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상처를 낸다. 본인도 조절되지 못한 분노의 표출로 후회를 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분노라는 감정에 대해, 내가 화내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분노라고 해서 무조건 다 나쁜 것도 아니다. 나를 보후하기 위한, 생존을 위한 분노는 남용되지 않는 다는 사실. 누군가가 나 또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다치게 했을 때의 분노는 나와 내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도 한다.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에 대해, 그 정당성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혹여나 누군가가 무심코 쏜 화살을 나 자신에게 꽂히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았던가. 누군가가 물리적이건, 말이건 선을 넘는다면 이를 거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게 맞다. 타인이 내 삶의 옮음의 기준이 아니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내 인생이 또한 타인에 의해, 타인을 중심으로 움직이지도 않는다는 사실.

내 힘이 조금 부족했을 뿐, 내가 패배한 것도, 내게 결함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타인의 비수 꽂는, 가시 돚힌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과연 그 말이 타당한지 객관적으로 따져보고 평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타인의 말의 타당성을 판단할 줄 안 다면 내 인생에 한 치도 영향을 행사할 수 없는 제3자의 말에 의해 내가 쓰러지거나 넘어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냥 밟고 무시하고 지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살면서 종종 만나는,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감정들에 대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는 그런 감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하는지 생각하고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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