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공익생활도 어언 1년 9개월째로 근무하면서 샀던 자전거는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망가지고
지금 두번째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근데 어제 아침... 아무 생각없이 출근하러 나가는데 글쎄~~~
자전거 안장이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그동안 자전거 벨을 훔쳐가거나 자전거를 통째로 훔쳐간 일은 있어도 안장만 떼가는 일은 처음본다.
결국 그날은 지각해버리고 말았다..
사실 그 자전거 여러차례 수리를 맡긴터라 수리비가 자전거값 절반가량 들어갔는데 이렇게 될 바에야
차라리 한대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일단 안장 하나 구입해 공익 끝날 때까지는 타고 다닐 생각이다.
"버는 것도 얼마 못버는데 이렇게 쌩돈이 들어가게 하다니 훔쳐간 녀석 엉덩이에
뿔이라도 나거라~"
...라고 혼잣말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으려나~
그런데 자전거 도난과 관련해서 꽤 재밌었던(당사자에게는 불행이지만) 얘기를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께
들은 적이 있다. 영어선생님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집에 오다가 작은 일이 급해서 길 모퉁이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노상XX를 하고 있었는데 웬 녀석이 자전거 있는데로 오더니만 태연하게 타고 가버리더란다.
근데 한참 바쁜 중이라 그 광경을 보고서도 쫓아가지도 못하고 두눈 뜨고 당할 수 밖에...
그 사람 진짜 황당했을 거다. 근데 그 얘기를 듣고 왜 이렇게 웃겼는지 참~
세상엔 별 희한한 도둑들이 다 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