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라스트 데이즈

Last Days
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마이클 피트, 루카스 하스
장르 드라마
시간 97분
개봉 4월 27일
삶을 미치게 하는 광기와 삶을 방관케 하는 권태로움은 일상적인 교차를 반복하지만 예민한 예술가들에게 있어 그 괴리감은 자신의 죽음을 위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은 그 소리 없는 다툼을 이기지 못해 요절한 영혼들 중 너바나의 멤버였던 커트 코베인에 주목했다. 오로지 주인공을 위해 다듬어지는 보통의 전기 영화와는 달리 ‘라스트 데이즈’의 블레이크(마이클 피트)는 누구나 대입가능하다. 커트 코베인에게 착안했으나 정작 그 없이도 가능한 이야기, 그래서 더욱 커트 코베인의 ‘마지막 날들’에 가까울 영화는 숲속을 방황하는 한 남자와 함께 시작된다. 뒤엉킨 머리칼과 퀭한 눈동자, 알아들을 수 없는 중얼거림을 내뱉으며 어기적 어기적 걷는다. 목적도, 의도도 없는 걸음의 끝에 당도한 자신의 집. 그곳에서 친구들도, 전화벨도, 방문자도 침입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에 빠진 채 헤어 나올 수 없는 삶의 마지막을 산다.
모든 개입을 뿌리친 주인공처럼 영화도 침범받길 원치 않는다. 감독조차 주관성은 비워내고 무심하리만치 멀찌감치 떨어져 담는다. 교차 편집되어 동어 반복되듯 등장하는 동일한 신이 많지만, 확고한 이해를 돕기보다 혼란스런 마약에 취한 블레이크의 머릿속 사고처럼 단편적이고 무미건조하다. 모든 화면은 그렇게 불친절한 영상의 교합이며 그것을 하나의 묶음으로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오히려 자유자재의 해석이 가능하다. 그래서 ‘모르겠어, 모르겠어’를 연발하는 그의 마음을 도리어 알 수 있고, 모든 것을 다 가지고도 쓸쓸할 수밖에 없는 ‘헛배 부른’ 자신과 타인의 삶에 대한 동정심이 인다.
상영시간 내내 사라질 줄 모르는 소리는 그것을 동조한다. 커트 코베인을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 반면, 단편적 사운드는 화면을 철저히 지배한다. 블레이크의 머릿속을 울리는 끈질긴 종소리, 물 흐르는 소리, 초인종 소리, 전화벨소리 그리고 그의 중얼거림까지. 그것들은 무심한 영상의 내면에 숨겨진 관심의 갈구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마이클 피트는 좀처럼 정면을 바라보지 않지만 잠깐 스치는 그의 시선으로 숨겨진 소통욕구가 충분히 와 닿는다. 그래서 기타소리에 맞춰 울려 퍼지는 애처로운 노래를 잊을 수 없고, 결국에는 꽂혀있던 너바나의 음반을 다시 집어 들게 된다.
A 커트 코베인 혹은 모두를 위하여
이수빈 학생리포터 fantastic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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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내 곁에 있어줘

Be With Me
감독 에릭 쿠
출연 테레사 첸, 싯 켕 유,
에잔 리, 린 포, 치우 성 칭
장르 멜로, 드라마
시간 93분
개봉 4월 27일

Synopsis

부인을 잃은 할아버지의 유일한 낙은 요리이다. 그는 자신이 만든 요리를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을 위안으로 삼는다. 소녀는 인터넷 채팅을 하다가 샘이라는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샘에게는 이성 친구가 있다. 모든 것이 좀 느린 경비원 패티(싯 켕 유)는 우아해 보이는 회사 여직원을 짝사랑한다. 하지만 자신이 없는 그는 그녀의 주위에서 계속 맴돈다. 눈과 귀가 먼 테레사(테레사 첸)는 절망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Viewpoint

어쩌면 우리의 삶은 많은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생각들을 온전히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릭 쿠 감독의 ‘내 곁에 있어줘’가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불필요한 일체의 잡담들, 혹은 으레 등장하리라 믿는 통속적인 대화는 이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다. 거의 대부분의 대사는 자막으로 처리되고, 배우들은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많은 것을 표현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느끼는 영화’다. 인간과 사물에 대한 잦은 클로즈업은 내면에 담겨있는 모습을 가늠할 수 있을 만큼 가깝게 거리를 좁힌다. 이러한 영화의 접근방식과 가장 흡사한 인물은 테레사다. 그녀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지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살아가는 것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노인과 소녀, 경비원의 이야기가 묘한 트라이앵글을 이루며 진행되고 있을 때, 테레사의 자전적 이야기는 그들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놀라운 인생의 섭리를 일깨운다.

이 모든 주인공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외로움'이다. 부인을 잃은 노인은 더 이상 함께일 수 없는 남겨진 자의 외로움을, 여자의 주변을 맴도는 경비원은 홀로 가슴앓이 해야 하는 짝사랑의 외로움을, 동성 애인을 향한 순애보를 간직한 소녀는 진실한 사랑이 깨지는 아픔에서 비롯된 외로움을 겪는다. 이러한 외로움은 사랑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테레사는 말한다. 온갖 시련의 아픔으로 우리의 육체가 소멸해도 사랑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사랑은 그 의미를 상실할 때 비로소 사라지는 것이라고. 따라서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해, 모두는 다른 누군가를 필요로 하며 또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려 노력한다. 혼자가 아닌 함께이기에 삶은 외롭지 않다. 고통의 순간,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어주는 타인의 손길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로가 된다.
그러나 감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른 데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한 테마를 맨 아래에 남겨두고 마법 같은 솜씨로 온갖 에피소드를 버무려 압축시킨 다음 판도라의 상자를 관객에게 건넨다. 관객은 감독이 창조한 세계에서 판도라와 똑같은 방법으로 희노애락을 경험한 후,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희망과 조우하게 된다. 사랑, 절망, 희망에 대한 영화를 찍고 싶었던 에릭 쿠 감독은 2003년 여름, 불현듯 그의 인생으로 들어 온 테레사 첸을 통해 희망을 알았다. 그녀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으며, 사랑하는 연인조차 크리스마스 날 그녀의 곁을 떠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이의 크리스마스선물을 매해 준비하는 ‘희망에 대한 믿음'은 조용한 위로다. 이 조용한 위로가 일파만파 여운을 남기는 가운데,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테레사의 마지막 대사가 울린다. “내 곁에 있어주세요,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여. 그러면 내게서 미소는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에릭 쿠의 신작, 전주에서 만나보자
이런 웰메이드 영화를 한 편 보고 나면 감독의 필모그래피가 궁금해지는 동시에 차기작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에릭 쿠의 차기작은 너무나 빨리 우리 곁에 찾아왔다. 지난 11일, 전주국제영화제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한 시간 삼십분 만에 주말 상영분이 매진됐던 ‘디지털 삼인삼색 2006’의 ‘휴일없는 삶(No Day Off, 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과 함께 작업한 이 프로젝트 영화에서 그가 선보일 작품은 ‘휴일 없는 삶’으로 싱가포르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된 한 여인의 삶과 애환을 그린 작품이라 한다. 이례적으로 올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는 감독의 회고전이 아닌 ‘디지털 삼인삼색 회고전’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니, 에릭 쿠의 신작에 대해 애정 어린 기대를 해보아도 좋겠다.
홈피 blog.naver.com/bewithme2006.do

A+ 삶과 사랑에 관한 사려 깊은 고찰 (영엽)
A 말하지 않아도,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빛나는군요 (수빈)

장영엽 학생리포터 schkolad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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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몽드 스위트 허니 마스크 - 20ml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예전에 마몽드 스위트 허니 팩을 사용했는데 이번에 새로 마스크로 나와서 구입하게 되었어요. 사실 일반 팩은 바르고 씻어내고 좀 번거로운데 그에 비해 마스크팩이 더 편하잖아요. 그래서 좀 더 수고를 덜어보려고 샀어요.

일단, 제품의 성능은 허니팩과 비슷한 것 같아요. 촉촉한 느낌이 들고 피부가 거칠어졌을 때 하면 효과가 있고 약간의 꿀냄새가 나는 것까지. 그지만 이상하게 세안시에 좀 더 번거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보통의 마스크 같은 경우에는 깜빡 잠이 들어도 괜찮은데 이 제품은 15~20분 뒤에 세안하지 않으면 좀 끈적한 느낌이 남아서 상쾌함과는 좀 거리가 멀어지는 사태가. 하지만 건성피부이신 분들이라면 좋은 효과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촉촉함과 보드라움은 안겨주지만 잘못하다간 끈적거림만 느끼실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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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샘플]다나한 홍보진 시트 마스크-1매입
샘플
평점 :
단종


사실 본품을 사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는데 이렇게 저렴하게 샘플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요새 한참 한방화장품들이 많이 나왔는데 왠지 나이든 느낌이 들어 사용을 꺼렸는데 이 팩을 사용하고는 한방화장품으로 기초를 바꿀까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그만큼 만족스러웠던 제품이예요.

에센스의 양도 적당하고 한방 냄새도 적당해요. 건성 피부이신 분들이 사용하시면 좋은 효과 보실 것 같은 제품이예요. 건조한 얼굴에 에센스를 보충하고자하시는 분들이라면 후회없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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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존 징코 내츄럴 클렌징티슈 - 120매
참존화장품
평점 :
단종


화장을 좀 진하게 한 날에는 아무래도 클렌징에 신경이 더 쓰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 그런 날엔 일단 클렌징티슈로 한 번 닦아내고, 클렌징 크림, 훼이셜 폼을 사용해서 화장을 지우곤 해요. 사실 이 제품 하나만 사용해도 어지간한 화장은 다 닦여지는 것 같아요. 굳이 리무버필요없이 눈화장이나 립스틱도 잘 지워지는 편이긴하구요. 그지만 왠지 클렌징은 신경이 쓰여서^^; 화장을 두껍게 하지 않으시다면 이 제품이 간편하게 클렌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따갑다거나 그런 느낌은 별로 없어서 티슈가 좀 얇은 감이 없잖아 있짐나 일차적인 클렌징용으로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네요. 자극적이지 않고 간편하게 화장을 지우는 걸 바라시는 분들이라면 클렌징 티슈와 훼이셜 폼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한 번 구입하면 리필로 자꾸 채워넣어서 사용하실 수 있으니까 더 실용적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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