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맨발의 기봉이

감독 권수경
출연 신현준, 김수미
장르 코미디, 드라마
시간 100분
개봉 4월 27일
삼십 년 동안 마을 어귀를 맨발로 뛰어다니고 있는 기봉(신현준)은 여덟 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 못지않은 효자다. 그는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어머니에게 틀니를 선물하기위해 마라톤을 시작한다.
작은 시골 마을이 주배경이 됨으로써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가 기봉과 어머니의 관계만큼 중요하게 그려진다는 점이 ‘말아톤’과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다. 베테랑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 만큼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만족스러우며, ‘가문의 영광 2’에 이어 감초 연기를 톡톡히 하는 탁재훈의 역할도 맛깔스럽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새로울 것이 없고, 흐름이 밋밋하다. 향수와 순수성을 자극하는 영화는 이전에도 얼마든지 있어왔지 않은가.

C+ 감동적이라고 해서 잘 만들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장영엽 학생리포터 schkolad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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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사생결단

감독 최호
출연 류승범, 황정민
장르 느와르, 범죄
시간 115 분
개봉 4월 27일
부산 뒷골목의 마약 중간 판매상 이상도(류승범)는 IMF이후 급증한 소비자로 인해 화려한 생활을 즐긴다. 마약계 거물 장철(이도경)을 잡기위한 미끼로 도경장(황정민)에게 낙찰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도경장은 협조의 조건으로 상도의 뒤를 봐주기로 하나 계획이 틀어져 도경장은 징계를, 상도는 징역을 받는다. 8개월 뒤, 상도는 출소하지만 모든 것은 변했다. 마약범을 잡기위해 검찰이 투입됐고, 상도과 관리하던 지역은 다른 판매상에게 넘어간지 오래다. 각자의 목적을 위해 다시 한번 사생결단하기로 한 두사람. 영화는 이들이 두 번째 협조 계약을 맺으면서 본론을 시작한다.
‘바이 준’ ‘후아유’로 신선한 감성을 선사했던 최호감독은 자신의 새 작품 ‘사생결단’에 대해 ‘마약세계라는 동떨어진 배경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한국형 느와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류승범은 ‘여자들도 좋아할 매력적인 남자들의 영화’라고 표현했는데, 살펴보자.
먼저, 디테일한 상황묘사는 영화가 표현하고자 했던 마약세계의 리얼리티를 위해 충격적이고 보기 불편할 정도의 수준으로 사용된다. 이것은 리얼리티의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해 설득력을 높이는 효과와 함께 ‘선정성’에 대한 거부와 뒤따르는 ‘이것이 진실인가’ 하는 의심을 동반할 위험성이 충분하다.
영화의 중심은 두 캐릭터다. 그들의 개인적 역사와 비참한 삶에서 풍기는 비린내와 이를 떨치기 위한 인간적인 발악이 내러티브와 스타일을 형성한다. 은폐되지 않고 모조리 개방되는 인물의 비극성과 빠르게 전개되는 액션, 화면 분할은 ‘느와르’라기보다 범죄드라마에 가깝다. 드라마는 성별을 나눌 이유가 없는 장르이기에 ‘남자들의 영화’라는 수식어는 필요없다.
황정민이 그의 이름에 걸맞는 연기를 펼쳤다면, 류승범의 눈은 잘 손질된 칼날같이 번뜩였고 그의 연기는 모든 요소를 합쳐 평균정도라고 할 수 있는 영화를 날카롭고, 세심하게 조각해 더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B+ 비린내 나는 삶, 발악하는 인간에 대한 찬가 (진아)
B+ 먹고 먹히는 걸출한 세상사 한 판 (수빈)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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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쇼핑걸

Shopgirl
감독 아넌드 터커
출연 스티브 마틴,
클레어 데인즈,
제이슨 슈왈츠맨
장르 멜로, 드라마
시간 105분
개봉 4월 28일
백화점 장갑코너에서 근무하는 미라벨(클레어 데인즈)은 화가를 꿈꾸는 소박한 아가씨다. 어느 날, 열정적이고 대책 없는 제레미(제이슨 슈왈츠맨)와 매너좋고 능력있는 레이(스티브 마틴)가 다가오고 세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고민한다.‘이터널 선샤인’에서 숨겨진 진지함을 꺼내놓던 짐 캐리처럼 스티브 마틴도 담백한 연기를 선보인다. 자신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쇼핑걸’은 ‘목적으로의 하는 사랑’과 ‘수단으로의 사랑’에 관해 제법 깊은 통찰력으로 관찰한다. 간결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음악은 귀를 충족시킨다.

B+ 미화되지 않는 사랑이라 더 아름답다

이수빈 학생리포터 fantastic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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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나그네와 마술사

Travellers And Magicians
감독 키엔츠 노부
출연 티세왕 댄덥,
소남 라모
장르 드라마
시간 106분
개봉 4월 28일
부탄에서 공무원으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는 돈덥(티세왕 댄덥)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가는 그 날만을 학수고대한다. 마침내 미국에 갈 수 있게 된 그는 공항으로 가는 여행길에 한 승려를 만나고, 승려는 그에게 고향을 떠나고 싶어 했던 어느 마술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탄의 향토적이고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이국적 요소들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야심이 가득한 젊은이와 그를 유혹하는 아름다운 여자가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 그들이 제시하는 순간의 달콤함과 영원의 무궁함은 끊임없이 대비되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책으로 치면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비할 만하다.

A 온갖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우화 같은 이야기

장영엽 학생리포터 schkolad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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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노스 컨츄리

North Country
감독 니키 카로
출연 샤를리즈 테론,
숀 빈, 리차드 젠킨스
장르 드라마
시간 126분
개봉 4월 27일
조시(샤를리즈 테론)의 인생은 불행하다. 열여섯 살 때 성폭행을 당해 아이를 가지고, 남편의 심한 구타를 견디다 못해 친정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탄광에 취직한 그녀는 여자가 극소수인 그 곳에서 심한 모욕과 성희롱을 당한다. 그러나 생활과 직결된 일이기에, 여성 노동자들은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다. 남성 중심 사회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탄광촌에서 한 여성이 권리를 쟁취해가는 과정은 일종의 투쟁이나 다름없다. ‘몬스터’에 이은 샤를리즈 테론의 열연이 돋보이며, 후반부로 갈수록 감동은 배가 된다. 이 사건이 실화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그렇다.

B+ 샤를리즈 테론은 이제, 다른 의미로 아름답다.

장영엽 학생리포터 schkolad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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