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iamond
감독 에드워드 즈윅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코넬리
장르 모험, 드라마
시간 142분
개봉 상영중
다이아몬드가 가장 많이 발굴된다는 아프리카의 별 시에라리온. 이곳은 지금 동족간의 전쟁이 한창이다. 다이아몬드 밀수로 한 몫 챙기려는 용병 대니 아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강제 노역을 하던 솔로몬(디몬 하운수)이 고가의 핑크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숨겨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당돌한 여기자 매디 보웬(제니퍼 코넬리)은 피의 다이아몬드 밀수과정을 취재하여 그 부패를 폭로하기 위해 대니 아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세 사람은 반란 세력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 묻혀있는 핑크 다이아몬드를 가져오기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한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가을의 전설’ ‘라스트 사무라이’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연출을 맡은 거대한 스케일의 다이내믹 액션물이다.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을 배경으로 ‘피의 다이아몬드’를 사수하기 위해 온갖 위험을 감수하는 세 사람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은 초반부터 빠른 호흡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또한 ‘디파티드’ 이후 무르익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인상적인 연기는 10여 년 전 ‘토탈 이클립스’ 때에 보여주었던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다시금 연상시킬 정도다.
아프리카 내전 자금조달과 연계된 다이아몬드 밀거래가 이토록 흥행하게 된 원인은 부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를 향한 사람들의 끊이지 않는 욕망 때문이다. 피 묻은 다이아몬드는 전쟁과 난민, 폭력과 살육의 또 다른 이름이다. 특히 세뇌를 통해 살인을 강제당하는 소년병들의 비참한 모습은 영화 속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진다. 이것이 바로 이 영화가 그 아무리 혼란스럽고 잔인할지라도 섣불리 비난받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후반부에 너무 교조적으로 흐르는 메시지는 초반 액션 장면이 주는 시각적인 만족감과 영화적 재미를 상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 속 이야기가 지금 이 시간에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임을 각성하고 보다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기 전까지는, 이런 계몽적인 이야기는 여전히 필수불가결하지 않을까. 그들의 절규를 모른 척 하기에는 너무 잔인한 현실이다.
B+ 다이아몬드 사는 된장녀들 필수 관람 요망 (희연)
B+ 인간 욕망의 잔인함 그 한 가운데에 자리한 피의 다이아몬드 (재은)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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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걸스 라이프

This girl’s life
감독 애쉬
출연 줄리엣 마퀴스, 제임스 우즈, 킵 파듀
장르 드라마
시간 101분
개봉 1월 19일
문(줄리엣 마퀴스)은 자진해서 포르노일을 시작했으며 자신의 일을 즐긴다. 그녀는 친구에게서 남자친구가 낯선 여자의 유혹에 넘어오는 지 시험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 일을 계기로 문은 청탁 유혹을 해주는 사업을 시작한다. 매력적이고 이국적인 여배우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정작 영화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 게다가 왜 그런 길을 택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사실은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든다.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지도 못하지만 파격적인 소재의 영화에 거는 단 하나의 기대, ‘가혹한 현실을 사는 현대인의 초상’ 또한 충족시키지 못하니, ‘왜?’ 라는 의문이 떠나질 않는다.

D 내 생애 최악의 영화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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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신나는 동물농장

Barnyard
감독 스티브 오드커크
목소리 출연 케빈 제임스, 커트니 콕스, 샘 엘리엇, 앤디 맥도웰
장르 애니메이션
시간 98분
개봉 1월 18일
젊은 송아지 오티스(케빈 제임스)는 코요테의 습격으로 아버지가 죽자 농장의 동물들을 책임지게 되었다. 아직 놀기 좋아하는 오티스는 책임감이 부담스럽기만 하고, 코요테 무리가 무섭기만 하다. ‘꼬마 돼지 베이브’ ‘스튜어트 리틀’등 말하는 동물은 익숙한 소재다. 그러나 익숙하기 때문에 식상하다는 더 치명적인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빨간 모자의 진실’이 색다른 해석으로 재미를 안겨준 것과는 반대로 결말이 빤히 보이는 이야기는 지루하기만 하고, 전형적이고 평면적인 캐릭터들이 떼로 나오니 거부감은 점점 심해진다. 동물은 동물일 때 진정 아름답다.

D 동물까지 사람흉내 내니 세상이 지겹다 (재은)
D 잘 잤다 (희연)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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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로보트 태권V

감독 김청기
출연 안정현
장르 디지털 복원
장편 애니메이션
시간 78분
개봉 1월 18일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그가 돌아왔다! 이번 디지털 복원된 작품은 1976년도에 개봉, 18만 명을 동원하며 그 해 흥행 2위의 기록을 세웠던 ‘로보트 태권V’시리즈의 첫 번째 버전이다. 올해로 31살이 되는 로보트 태권브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SF애니메이션으로 산업자원부에 공식 등록된 대한민국 최초의 로봇이기도 하다.
21세기의 시각으로 본다면 당연히 어색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100%순수 국산 캐릭터의 활약은 마음 뿌듯하다. 조종사 훈이의 태권 동작을 그대로 구현하는 일심동체 일격으로 단박에 악의 무리를 소탕하는 로보트 태권V는 여전히, 그리고 영원히 ‘영웅’이다.

B 영웅의 귀환! (재은)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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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의 발견]아방가르드한 복수혈전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도쿄방랑자(Tokyo Drifter, 1966)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은 한 클럽에서의 잔혹한 총격전으로 끝난다.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화려한 조명과 세트로 이뤄진 럭셔리 클럽에 모인 등장인물들은 서로에게 총질을 해대고 그 곳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는다. ‘달콤한 인생’의 라스트 신은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도쿄방랑자’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아버지로 모시는 조직 보스로부터 배신 당한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담을 쫓아가는 이 영화는 여러모로 ‘달콤한 인생’의 선친 격인 영화다. 이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살부 의식이 영화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의 고용감독으로 철저한 오락영화를 만들었던 스즈키 세이준은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독창적인 비전을 선보인 개성적인 연출자였다. ‘살인의 낙인’과 함께 세이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도쿄방랑자’의 마지막 장면은 ‘세이준 스타일’의 정점을 보여준다. 터무니없이 애잔한 엔카 음악에 맞춰 순백의 뮤직홀로 진입한 주인공 데츠는 사랑하는 밤무대 여가수 앞에서 통렬한 복수극을 펼친다. 이 장면의 연출이 돋보이는 이유는 스즈키 세이준 특유의 전위적 실험 영상의 정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피아노와 조명 하나, 몇 개의 기둥으로 이뤄진 극도로 미니멀한 세트는 수시로 색을 갈아입는다. 테츠야가 진입했을 때 흰색이던 공간은 노란색 등이 켜지고 여가수와의 로맨틱한 만남으로 넘어가자 노란색으로, 적들과의 총격 액션이 시작되자 빨간 색으로 변한다. 합을 맞춘 스펙터클한 액션이라기보다 음악에 맞춘 안무처럼 연출된 총격전은 앤디 워홀의 팝 아트를 떠올릴 만큼 파격적인 형식미를 선보인다.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액션들은 연속성과 통일성을 생명으로 하는 공간 연출의 정석을 깡그리 무시한 채 생경한 방식으로 흘러간다. 평면적인 2차원 캔버스에 화려한 그림을 그리듯 스즈키 세이준은 리드미컬하게 인물들의 움직임과 편집의 호흡을 조절한다. 공간과 세트는 리얼리티와는 완전히 담을 쌓은 채 프레임 안 세계로만 존재하며, 의도적인 조명에 의해 아방가르드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미술감독 기무라 다케오와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황당무계한 상상력이 빚어낸 이 기괴한 세트의 미학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던 독특한 영화적 공간을 만들어냈다. ’도쿄방랑자’의 공간은 흡사 유화물감으로 덧칠한 총천연색 캔버스를 보는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사실 이런 류의 세트와 조명을 설계하는데 그리 많은 돈과 시간이 들었을 것 같지는 않다. 발상 자체가 신선한 것이지, 그것을 실현시키는 데는 많은 공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속성 제작이라는 제작의 조건을 자신만의 독창적 스타일로 변화시킨 스즈키 세이준의 서명. ‘도쿄 방랑자’는 그 천재적인 가난의 미학을 웅변하는 작품이다.
최은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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