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존 바디 앰플 NEW 1+1 기획세트

단종



이런 식의 앰플이 16개 들어요.
2주 조금 더 사용할 수 있겠군요.


오렌지색의 내용물이 보이시죠?
색깔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오렌지 향이 상큼하게 나서 기분이 좋아요.
앰플을 따지 않아도 향이 나는^^


함께 온 다이어트 캔디예요.


이런식의 환형으로 된 내용물이 있어요.
총 56개 들어있다고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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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삼각리뷰는 미니스톱의 참치김치볶음밥입니다.


일단은 제품소개,속에는 참치김치볶음밥이 들어 있습니다(당연한 걸...ㅇ<-<)

볶음밥은 나쁘지 않은 편, 고추장간이 잘 돼 있어서 적당히 매콤한게 맛있습니다.
역시 참치와 김치는 김치볶음밥의 황금콤비죠 ㅇ_ㅇ
볶음밥계열이라 간이 골고루 배여 있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점수는 4점으로 책정, 매운맛 좋아하는 분 혹은 김치볶음밥이 땡기는 분이라면 추천입니다.

어울리는 컵라면은 육개장계열,약간 매콤한 편이라 시원한 국물과 잘 어울릴 듯

가격 : 700원
양 : 100 그람
맛 : 4 점
매운맛 : 3.5 점
속 : 4 점
총점 : 4 점
삼각김밥 랭킹 : 이 삼각김밥의 랭킹은 이정도면 맛있네입니다

 

http://totheno1.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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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페셜]당신에겐 ‘죽을 권리’가 있습니까

안락사와 마주한 영화 속 인물들
세상에는 풀 수 없는 문제들,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여럿 존재합니다. 삶과 죽음,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표들이 각자의 가치와 논리를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지요. 최근 ‘죽을 권리'를 주장하는 사례들로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안락사 문제도 여기에 속합니다.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대중적인 감독의 이름을 달아준 ‘밀리언 달러 베이비', 얼마 전 개봉한 실화 바탕의 작품 ‘씨 인사이드' 등, 삶을 얘기하는 영화란 장르도 이 논쟁에 있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진심어린 논쟁도 아직은 해답을 낼 수 없는 것을 알기에, 오늘은 그저 그 목소리를 전하렵니다. 문화팀
당신은 나를 이해해줘야 해요

‘밀리언달러베이비(Million Dollar Baby)'의 매기
처음 날 프로 복서로 키워달라며 프랭키를 찾아갔을 때, 난 단번에 거절당했어요. 프로가 되기엔 내가 너무 나이가 많다면서 그만 포기하라고 했죠. 하지만 그까짓 말 한마디로 포기할 거였으면 어렵게 거기까지 찾아갔겠어요? 난 끈기 있게 프랭키를 설득했고 결국 훈련생이 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역시 같은 오기와 끈기로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게 됐죠. 여기 오기까지의 단 한 순간도 내겐 결코 쉽지 않았어요. 또 지난 몇 년간 내가 느낀 환희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구요. 난 사람들이 내게 보내던 환호성도 사랑했지만, 내가 정말 행복했던 순간은 꿈을 위해 내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느낄 때였어요. 연습에서, 시합에서, 좌절과 발전을 거듭하는 모든 시간이 내게는 충만한 기쁨의 시간이었죠. 그러다가 사고를 당했어요. 비열한 상대방의 반칙성 펀치에 맞아 뇌를 다치고, 며칠 만에 깨어보니 전신마비라는 거였죠. 이제 말하고 찡그리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어요. 그래요, 모든 건 내 잘못이에요. 프랭키는 항상 내게 자기 자신을 보호하라고 했는데, 등을 돌려 방심했던 건 내 실수였어요. 내 절망감,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나요? 한 가지만 묻죠. 내 삶을 이어갈지, 그만둘 지에 대한 선택권은 누구한테 있나요? 사람들은 내가 진정한 의미의 삶을 사랑할 줄 모른다지만, 이건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에요. 난 삶의 소중함에 대한 어설픈 논박보다는 내 감정이 더 소중해요. 앞으로의 내 삶이라는 거, 그 것 역시 사고 후의 지난 몇 달간처럼 열정, 행복과는 거리가 멀 거라고요. 나는 알아요. 누구라도 알죠. 사실 나에게는 더 이상 사생활이 존재하지 않는다든지, 타인에게 언제나 의존해야 한다든지 하는 문제는 부차적인 것일 뿐이에요. 단지 내가 얻은 모든 행복들이 멀어져 가는걸 보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이제 이해할 수 있겠어요? 모두는 마음속에 간직한 꿈이 있어요. 그걸 이루기 위해 각자 노력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죠. 그리고 마침내 그 일부를 이뤄내는 거예요. 난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이 ‘기적'이라 불러도 좋을 것들을 내 꿈의 전부를 이룬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이 모든 게 사라지는 걸 지켜보는 일은 다리를 잘라내는 걸 보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될 거예요. 그래요, 당신이 맞아요. 이건 절망에 못이긴 선택이긴 하지만, 삶의 행복을 모두 맛봤다고 자만하는 건 더더욱 아니에요. 나, 내 죽음에 한해서만은 이기적이 되겠어요. 이게 나에요. 당신은 나를 이해해줘야 해요.

삶이 고통인 당신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은

‘매그놀리아(Magnolia)'의 린다
우린 모두 죽을 것을 알면서도 살아요.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해서, 죽기 위해서 살죠. 우리들은 기대와 실망, 상처와 용서, 행복과 불행의 정거장을 쉴 새 없이 지나치면서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내달리는 폭주 기관차나 다름없어요. 생각해봐요. 삶이라는 게 거창한 것 같지만 사실 별거 없잖아요. 죽지 못해 살고, 살고 나면 죽고. 그래서 난 살아있다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양 말하는 사람들 이해 안돼요. 인간은 유리알처럼 맑게, 무관심하게, 감당할 수 없는 것들까지도 억지로 이해하고 인내하며 살기에는 그 영혼 속에 슬픔, 약함, 그리움을 너무 많이 담고 있어요. 그런 우리가 살아간다는 게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거죠? 어차피 다 죽을 거, 고통을 견뎌내면서까지 억지로 살아있어야 할 이유가 뭐죠?
내 남편 얼이 죽어가고 있어요. 이젠 모르핀조차 효과가 없어요. 그래서 더 고통스러워해요. 이틀 동안 아무것도 못 삼키고 있어요. 약을 넘기는지 조차 알 수가 없다고요. 계속 신음하며 아파해요. 죽어가는 남편을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심정을 알아요? 심장이 뜯기는 듯한 이 어마어마한 고통을 당신들은 죽었다 깨나도 절대 모를 거예요. 남편 약을 사기 위해서 약국에 들렀을 때 당신들은 내가 약물중독자 환자라도 되는 듯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봤잖아요. 처방전을 줬는데도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고나서야 정말 많은 약이라느니, 아주 강한 약인데 도대체 어디가 아파서 먹는 거냐느니, 부서질 것 같은 나를 향해 잔인한 질문을 퍼부어댔죠. 당신들은 날 무너져 내리게 만들었어요. 내 상황, 내 마음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멋대로 떠들어 댔다고요. 물론 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얼을 사랑한 적 없어요. 돈 때문에 그와 결혼했던 거예요. 하지만 내 죄의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내 목을 조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변호사를 찾아가 얼의 유언장에서 내 이름을 빼줄 수 없는지 물었던 거고, 끝내는 자살을 기도할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좋은 사람인데, 난 그를 사랑한 적이 없는데, 그 사람은 내 옆에서 죽어가고 있어요. 의사는 내게 아주 강력한 모르핀에 대해 얘기해줬죠. 점안기가 있는 작은 병에 담겨있는 모르핀이라고, 고통을 많이 덜어줄 거라고, 하지만 한 번 먹으면 돌이킬 수 없다고, 두 번 다시 예전 모습을 볼 순 없을 거라고. ‘죽는 걸 기다리는 것도 정말 지겨워' ‘여기에 더 이상 누워있기 싫어'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어' 따위의 말만 반복하는 얼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것밖에는 없어요. 어차피 사람은 죽어요. 삶이 고통 그 자체인 사람에게 이 이상 어떻게 가혹해질 수 있단 말인가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난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어요.

나의 마지막 단편 ‘vital blue'

‘베티 블루(37.2 Le Matin)'의 조르그
살짝 베개를 쥐어본다. 병실 안 하얀 베개의 부드러운 감촉이 손바닥 구석구석의 온갖 세밀한 감각을 깨운다. 나는 처음으로 화장을 했다. 요상한 꼴로 그녀의 앞에 서있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괜찮다. 그녀는 웃고 있는지 허공을 향한 까만 눈이 오늘따라 더욱 새까맣게 공허하다.
행복해? 내가 물었다. 대답도 내가 한다. 어차피 말로 다 하지 못할 대답. 나는 그녀에게 키스한다. 직접 대답할 수 있다 해도 베티는 말 대신 나에게 아주 정열적인 키스를 해주었을 것이다. 나는 점점 더 확신이 서가는 중이었다. 이건 마치 그녀가 처음 내 앞에 나타난 순간부터 나에게 주어진 숙명이자 사명이었노라고. 그녀와의 삶이 재빠르게 머릿속을 스쳐간다. 우리는 그동안 어떤 반전을 향해 달려왔던 걸까. 그녀는 세상이 끝날 것처럼 사랑해댔고 달릴 수 없을 때까지 달리고 싶어 했다. 누워있는 그녀의 입술은 여전히 붉다. 그러나 관능적인 레드도 정열의 레드도 욕망의 레드도 그녀의 색은 아니었다. 심연의 푸른색, 검은 색에 가까운 그 색이 아니고서는 그녀를 대변할 수 없었다. 표면의 레드를 조금만 걷어내면 거기에는 온몸을 뒤덮어 도저히 어디서부터 손댈 수도 없는 두터운 블루가 있었다. 나는 살아있는 그녀의 원천인 그 블루가 죽음인 것을 안다. 그녀에게 살아가는 것은 죽음을 위한 고행이었다. 베티는 도대체 뭘 위해 살아야만 하나. 사랑? 나와의 사랑이 그녀에게 충분히 살아갈 가치를 주지 않았냐고? 나는 이미 인정했다. 사랑은 때로는 전부가 될 수 없다. 물론 나는 그녀로 인해 새로운 삶을 얻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그녀가 그랬듯, 그녀에게 내가 그만큼의 삶의 의미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었다. 희망? 남은 삶의 가치를 추측으로 매기는 것이야말로 그녀에 대한 모욕이었다. 자유? 그래 자유야말로 그녀가 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아무런 자유도 없다. 자유를 향한 자유도 없다. 그녀가 지금 당장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을 가지고 그녀의 마지막 자유를 방해하는 것은 치졸했다. 나는 그녀가 원하는 마지막 한 가지를 알고 있었고 그걸 행할 유일한 사람이었다. 오늘 밤은 호기였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우리의 이야기에는 한 치의 반전도 없었고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블루로 달려가고 있었다.
베티의 마지막 몸부림이 전해졌다.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이 표현이 거슬린다면, ‘내가 그녀에게 그토록 주고 싶었던 것'을 전해주는 데는 아주 짧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녀가 잦아들자 나는 베개를 가볍게 들어 옆으로 내려놓았다. 딱 한 번만 다시 그녀를 볼 수 있을까. 그러나 그녀는 거기에 없었다. 단단하게 그녀의 몸을 동여맨 끈도, 고쳐 덮어준 이불도 그대로인데 그녀만 증발하듯 사라졌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벌써 갔어? 역시나 대답 대신, 나는 내 온몸을 스치는 베티를 느꼈다. 그녀의 체온, 37.2도였다.

그 깊은 잠 속에서도 나를 믿고 노력해줘

‘저스트 라이크 헤븐 (Just Like Heaven)'의 에비
리지.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무슨 꿈을 꾸고 있니.
사고가 나고 니가 누워 생활한 것도 보름이 좀 넘어가는 구나. 처음엔 정신이 없어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어. 지금은, 니가 언젠가 아팠을 때처럼 약을 먹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을 거라고 나는 확신해. 너의 사진, 니가 좋아하는 꽃들로 병실을 환하게 꾸몄고 우리가 함께했던 여느 날의 아침처럼 문을 열고 들어와 아직 잠들어 있는 너를 흔들어 깨우고 있어. 그래, 변한 건 없어. 나는 너를 볼 수 있고 만질 수도 있으니까. 이런 기다림 쯤은 자신 있어. 얼마 후면 너는 깨어나 높은 목소리를 내며 이런 얘길 하겠지. 우리한테 이런 일도 일어났다고,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니 자랑 할 만 한 것이 하나 더 늘었다고, 이제 환자를 대할 때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고.
근데, 리지야. 오늘은 잠시 나의 얘길 들어줘. 언니 노릇을 한다고 혼자 꾹 참고 있을 때마다 내 손을 잡아주고 다독이던 너였으니 이번에도 큰 도움이 될 거야. 사실은, 나 많이 무서워. 30년이 다 돼가는 시간동안 우린 참 많은 꿈을 꿨어. 넌 의사가 되길 바란다며 독하고 대견하게 한 길에 매달렸고, 누군가 결혼을 하더라도 멀어지지 말자는 약속을 따라 내 결혼 후에도 우린 함께였어. 나는 얘들 얘기를, 너는 병원 얘기를 하며 소녀시절과 다름없이 이어질 우리의 미래를 나눴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엔 여행을 가볼까 계획도 세웠지. 근데 의사 말이, 니가 깨어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대. 나는, 나는…. 나는 너를 잃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우리가 이렇게 헤어질 수 있다는 걸 한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었어. 의사가 네가 장기이식 서약을 했다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빨리 결정을 내리라는 말을 했을 때, 정말이지 하늘이 무너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 너를 보내야 하는 걸까.
나는 항상 너를 잘 돌봐왔다고 생각해. 항상 현실적이 되라고 일러줬고, 니가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나는 적어도 최선을 다했다고. 헛된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누군가의 충고처럼 어리석은 일이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좀 더 너를 돌보고 싶어. 우리는 세상에 기적이 있다고 믿었잖아. 기적이 있다는 것을 믿는게 현실적인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그러니 이번에도 나를 믿고 따라와줘. 그 깊은 잠 속에서도 나를 믿고 노력해줘.

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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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타인의 삶

타인의 삶 The Lives of Others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출연 마티나 게덱, 울리쉬 뮤흐
장르 드라마
시간 137분
개봉 3월 22일

Synopsis
분단 독일 시절 동독, 냉철한 판단력과 날카로운 직감으로 극작가 드레이만(세바스티안 코치)의 뒤를 캐기로 한 비밀 경찰 비즐러(울리쉬 뮤흐). 도청장치를 설치하고 24시간 드레이만의 감시에 돌입하여 그의 세세한 사생활을 함께 겪던 비즐러는 어느 순간 드레이만의 삶을 자신이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결국 그는 고위층의 의심을 받지만 이미 그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타인의 삶을 향한다.

Viewpoint

착시에 대해 배울 때 교과서에 실렸던 가장 기본적인 착시 그림들 중에는 마주보고 있는 사람의 옆얼굴 혹은 잔(트로피라고도 배우는)으로 보이는 그림이 있었다. 심리학자 에드가 루빈이 전경과 배경의 차이를 이용해 발견한 잔과 얼굴 착시이다. 착시 현상에 대한 놀라움보다도, 뚫어지게 상대를 바라보고 있던 마주보는 두 사람의 옆얼굴을 보면 저렇게 오랜 시간 바라보다가 누가 누구인지 구별할 수 없게 닮아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기분이 오묘해진다.
‘타인의 삶'은 동독의 사상을 가진 주인공이 서독의 비전이나 정신에 동화되었다는 정치 사상적인 측면의 갈등을 이야기하고자 하지 않는다. 사상 혹은 동·서독이라는 배경은 극적인 상황을 안겨주는 완벽한 소재로서만 작용할 뿐이다.
이 영화는 ‘사람의 마음에 대한 또 하나의 관찰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우두커니 앉아서 24시간 타인의 삶을 보고 듣는 주인공이 그 삶에 빠져들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진정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당연한 이치일 터. 드레이만의 반란계획을 다 도청하고도 보고서에 그것을 연극 연습이라고 기록하는 비즐러는 이미 드레이만의 브레히트 시집을 몰래 그의 방에서 가져와 읽고 있던 중이었다.
비즐러의 행위는 투쟁이나 반역이 아니고 우리에게 ‘이해'의 기본 원리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어떤 상대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을 살면서 몇 번이나 할 수 있는가. 비즐러는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전면적으로 드레이만의 삶을 수용하는 지경에 놓인다. 그가 이룬 진정한 ‘이해'는 사상이나 정치적 입장을 모두 뛰어넘을 만큼 순수한 인간애로 연결된다.
냉정하던 영화 초반의 비즐러가 정확히 어떤 계기로, 어느 시점에 변화를 시작하는지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얼버무렸기에 포착이 어렵다는 것이 ‘타인의 삶'에게 던질 수 있는 단 하나의 투정이지만, 그의 외면만을 찍던 카메라가 그의 일상과 집, 그가 딱딱하고 건조한 외피를 벗은 채 개인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파고들 때 어렴풋이나마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독일영화상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어느 부문보다도 경쟁이 치열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서 ‘판의 미로'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알 듯 말듯 미묘한 감정을 연기하는 주인공 울리쉬 뮤흐는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할리우드 리메이크에게 묻다

미국 영화 제작 및 배급사인 와인슈타인에서 ‘타인의 삶'을 리메이크하기로 했다고 한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 ‘사브리나' 등의 연출로 유명한 시드니 폴락과 ‘잉글리시 페이션트' ‘콜드 마운틴'의 연출로 알려진 안소니 밍겔라가 제작, 감독을 맡았다.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은 시드니 폴락이 연출을 맡는 것을 달가워하는 어조의 인터뷰를 했다고. 한편, 아카데미에서 상을 휩쓴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디파티드(사진)'는 ‘무간도'를 그만의 시각으로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 그의 수상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들의 원성도 컸다. 그래도 이는 엄청나게 늘어나는 리메이크 작품들 중 그야말로 가장 성공한 예, 말 많고 탈 많은 리메이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영화의 접근성 확대인가, 할리우드와 자본으로 수렴하는 영화 저변의 축소인가.
홈 피 cafe. naver.com/eurekapic

A 영화 속 그의 삶에 완전히 빠져든다 (호영)
A+ 자, 하나 골라보세요. '또 보고 싶다, 재밌다, 끝내 준다' (희연)

손호영 학생리포터 in_azur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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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수

감독 최양일 출연 지진희, 강성연, 문성근, 이기영
장르 액션, 드라마
시간 126분
개봉 3월 22일

Viewpoint

‘해결사 수'로 불리며 경찰이든 조직폭력배든 사람 가리지 않고 잔인하게 일처리하기로 악명 높은 청부살인업자 장태수(지진희). 그의 소원은 19년 전, 마약밀매업자 구양원(문성근)의 돈을 훔치다 걸려 자기 대신 끌려간 쌍둥이 동생 태진을 찾는 것이다. 마침내 태수는 거짓말처럼 동생을 만나게 되지만, 태진은 말 한 마디 나눠보지도 못한 채 태수의 눈앞에서 총에 맞아 즉사한다. 태수는 동생을 죽인 자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막 강력반으로 배정받은 경찰이었던 태진으로 위장해 경찰서에 잠입한다. 태진의 연인인 미나(강성연)는 그가 태진의 쌍둥이 형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강력반의 부패경찰 남달구(이기영) 역시 그의 정체에 대해 의심을 품는다.
하드보일드의 거장 최양일 감독은 법보다, 총보다 칼이 중요한 무기인 해결사 수를 통해 제대로 피로 물든 복수를 선보인다. 영화는 한 남자가 분노로 인해 복수라는 목적을 갖고 자기를 내던지는 이야기라지만, 남자의 모든 행동에 대한 많은 이유를 생략하고 그저 몇 가지 단서로 처리하기 때문에 이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 상당한 관찰력과 끈기가 요구된다. 때문에 액션이 등장하지 않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 아닌 ‘왜?'라는 의문을 품는 시간이 되어버리기 마련이라, 동생을 그리워하는 수에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도 머리로는 이해되지 않는 기이한 체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영화가 진짜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건 중반 이후부터다. ‘이제 열 명만 더'라고 말하는 수는 갈수록 자신의 목적을 확고히 하며, 따라서 그가 얻고자 하는 의미의 ‘속죄' 또한 가까워진다. 전반부의 낯설음이 이제야 빛을 발하는구나 느끼는 순간, 하드고어의 절정을 보여주는 라스트신에 일본도, 쇠파이프, 권총 등 다양한 도구들이 대거 등장해 사실적인 잔인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광경을 연출한다. 마초가 아닌 남자 수의 모습은 분명 상투성을 벗어났지만, 수의 조력자 격인 여형사 미나는 여성스러움을 벗었다고는 하나 끝까지 개성을 획득하지 못한 채 평범한 형사로서의 캐릭터에 그치고 말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따라서 이 영화는 처음부터 오로지 수에 의한, 수를 위한, 수의 영화였던 것이다.

B+ 피도 눈물도 수에게는 과정일 뿐, 반드시 끝을 본다
박수진 학생리포터 treetalks@naver.com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366&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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