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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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육체의 한계안에서 자유롭습니다. 당신은 팔을 올릴 수도 있고 올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과 일단 관계를 맺게 되면, 당신의 모든 행위는 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그 사람들의 행위또한 당신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당신이 당신주위에 있는 모든 것의 일부임을 자각하십시오. 

 

땅과 가까이 살고,
명상을 할 때에는 마음 깊숙이 들어가라
다른 사람과 사귈때는 온유하고 친절하라
진실되게 말하고,
정의롭게 다스리라
일처리에 유능하되,
행동으로 옮길 때는 때를 살펴라 

 

일은 사람이 늙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일이 곧 내 삶이다.
나는 일이 없는 삶을 생각 할 수 없다.
일하는 사람은 결코 권태롭지 않고 늙지않는다.
희망과 계획의 자리에 후회가 들어설 때 사람은 늙는다.
일과 가치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늙음을 막는
가장 훌륭한 처방이다.

 

정보가 지식으로 간주되고 지식이 흔히 지혜를 가장하는 시대에
진정한 현자를 만나는 것은 정말로 가치있고도 이채로운 일인데,
스코트 니어링은 의심할 바 없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누가 나더러 유쾌한 친구 같은 사람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라고 한다면 바로 스코트와 같은 사람을 그릴 것이다
현명하고 경험이 풍부하며,친절하고 조용한-말이 없는 편인-
그러나 질문을 받으면 충분히 자기의견을 말하는 사람,
모든 면에서 능통하지만 과시하지 않고 꾸밈이 없으며,
풍채가 훌륭하면서도 허황되지 않고,진지한지만 유머가 풍부한,
깊은 감수성을 가지고 있되 절제되어 있는 그런 사람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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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개정증보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태언 외 옮김 / 녹색평론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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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불교-삶의 한 방식

만물이 이와 같음을 알아라.
신기루이며, 구름의 성,
꿈이요, 환영인 줄을.
본질은 없고, 보이는 성질만 가지고 있는 것.

만물이 이와 같음을 알아라.
달이 호수로 옮겨간 일이 없는데도
밝은 하늘의 달이
맑은 물에 비친 것과 같음을.

만물이 이와 같음을 알아라.
메아리는 음악에서 소리와 흐느낌을
얻어 지니지만 그러나
메아리 속에는 멜로디가 없다.

만물이 이와 같음을 알아라.
마술사가 말과 황소와 수레와 또 다른 것들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아서
아무것도 보이는 대로는 아니라는 것을.

-사마디라자수트라---

라다크 문화를 체험하기 전에, 나는 집을 떠나는 일은 성장의 일부이고 성인이 되는데 필수적인 단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대가족과 친밀한 작은 공동체야말로 성숙하고 균형잡힌 개인들을 만들어내는 보다 나은 기초가 된다고 믿는다. 건강한 사회란 각 개인에게 무조건적인 정서적 지지의 그물을 제공하면서, 긴밀한 사회적 유대와 상호의존을 권장하는 사회이다. 이러한 틀 안에서 개인들은 아주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안정감을 느낀다. 역설적으로 나는 라다크 사람들이 산업사회의 우리들보다 정서적으로 덜 의존적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사랑과 우정이 있지만, 그것은 격렬하거나 구속을 주는 것이 아니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


욕망은 고통을 가져온다. 분리된 자아와 하나하나의 사물의 개념에 집착함으로써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어떤 것을 찾고 구하려 애쓰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던 것을 얻자마자 그것이 지닌 빛은 사라지고 우리는 다른것에로 눈을 돌린다. 만족은 드물고 순간적이다. 우리는 영원히 좌절속에 있다. 그들의 기쁨은 너무도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닌것으로 보인다. 라다크 사람들은 확장된 포괄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개발이 있기 이전에 훨씬 더 행복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한 사회를 판단하는 데 무엇이 더 중요한 기준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나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기준은 사회적인 관점에서는 민중의 복지이며, 환경적인 면에서는 지속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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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과 남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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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란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 단지 엷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어
그것으로 위로 삼을 뿐이다. 저들의 슬픔에 비하면 나의 슬픔이란
이 얼마나 치졸한 것인가. 근거도 없고, 저들처럼 부조리함에 뿌리를 둔 것도 아니다. 그저 멍하게 지나간다. 다만 어느 쪽이 대단하게 깊다 할 수는 없다. 모두 공평하게 이 광장에 있다.

 
애인은 아무리 사이가 좋았던들 애인에 지나지 않는다.

 
"왜이렇게 어질러놨어? 하룻밤 자는 건데.."마사히코가 물었다.
"지금 짐 싸고 있으니까 그렇지. 무턱대고 다 쑤셔 담아 왔거든. 다 꺼내서 다시 싸고 있는데, 마구 쑤셔 담았을 때는 다 들어갔던 게 왜 접고 정리하니까 들어가지 않는지, 그걸 생각하고 있는 거야."

 

"더러워질 텐데요." 안그래도 더러운데, 란 말은 못하고 코피와 눈물을 닦으면서 그렇게 말하자 "가져요."라고 말하고 그녀는 나갔다.
그 멋없는 친절함에 가슴이 메어 나는 정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나는 전혀 불륜 체질이 아니었다. 자기 체질이 아니라는 것은 해보지 않고서는 잘 모른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다.

 

인생은 수많은 사건의 연속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주변에서는 그저 가만히 지켜보는 길밖에 없다. 실제로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 마음이 혼란스러운 것만이 사랑을 보여주는 유일한 증거다.

 

남편을 보고 비로소 옷이란 사람이 필요해서 입는 것이지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멋지게 보이는 것은 그 사람이 멋지기 때문일 뿐, 옷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럴 만큼 남편의 몸짓에는 설득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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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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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였을까. 언제부터 나는 그 사람의 전화를, 이렇듯 기다리게

되었을까?

 

"사람과 사람은 말야, 공기로 인해 서로 끌리는 것 같아."

언젠가 시후미가 그렇게 말했다.

"성격이나 외모에 앞서 우선 공기가 있어. 그 사람이 주변에 발하는

공기. 나는, 그런 동물적인 것을 믿어."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토오루는 그것을, 시후미에게 배웠다. 일단 빠져들고 나

면, 다시 나오기가 어렵다는 것도.

 

이곳에서 데리고 나가 줄 사람을 줄곧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행각한다. 자신을 이곳에서

데리고 나가 줄 사람......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만, 기다리지 않는 시간보다 훨씬 행복하다. 시후미와 연결된 시간. 이곳에

시후미는 없지만 자신이 시후미에게 감싸여 있다고 느낀다. 지배당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후미는 몇 번씩이나 사랑한다고 말했다. 말도 안되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런 일 믿어지지 않는

다고.

 

시후미의 말을 빌리면 그것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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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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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결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연애.

즉 불륜..에 관한 소설을 읽었다.

'도쿄타워'나 '불륜과 남미'에서 그려진 불륜의 내용은 나름대로 진지하고

최대한 일상적이고 담백하게 보이도록 한 것 같다.

난 불륜 싫은데..

이유야 어찌되었든 불륜은 좋지 않은게 내 생각이니까.

뜻하지 않게 생겨난 감정을 어찌 할 수는 없지만 그냥 최소한 그 상황을 피하도록 자의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도쿄타워가 일본영화로 만들어진모양이다.

M/V를 봤는데..시후미 역할의 여자가 영상화 되어 나타나니까

살짝 실망했다..내가 그린 시후미는 그 모습 아니였는데..

대학생의 토오루가 자유와 가게와 남편을 가진 시후미에게 빠지게 만든 그리고 그녀를 그리워하고

소유하고 싶어지게 만든 여자는 그 M/V의 여잔 아닌데..

시각화해서 좋은것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것도 있나보다.삼순이처럼.

난 소설 삼순이가 더 더 더 좋거든..^^

여하튼..

도쿄타원 남산타워만큼 훌륭하다는것을 보았다.

외롭고 그립고 차갑고 공허하고 슬픈 도쿄타워..

타오루도 코우지도 시후미와 키미코를 대하면서 사랑의 실체를 전부는 아니더라도 느끼는 모습..

여자의 맘이 아닌 남자의 맘을 그려낸 에쿠니 가오리..

최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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