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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몰리 뱅 글.그림, 이은화 옮김 / 케이유니버스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동화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다보면 감동을 받을때가 너무 많다.
그러다 앞에서 동화를 듣고 있는 아이들과 눈이 마주치면 나와 같이 눈에 눈물이
맺혀있는 아이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책의 매력~
공감대가 형성되는... 그 아이에게 뭔가를 주었다는 느낌의 뿌듯함이 아닌, 함께 공유하는
세상속에 도우며 살고 있다는 그런 느낌에 참 즐거움을 느낀다.
이 동화는 어른들이 화날 때와 아이들이 화날 때는 과연 화의 크기가 다를까?하는 궁금증을
느끼게 해주었다...그리고 읽으면서 나름의 답도 찾았다.
답은 전혀 크기가 다르지 않다는 것...어른의 세상의 열받음과 아이들의 세상의 열받음은
정확하게 같다.. 단지 어른은 경험이 많아서 자신의 경험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기에 유치하게
보이고 아무런 이유도 아닌데 화내는 것 처럼 보일뿐이다.
어른인 나도 화가 나면 부수고 싶고, 새빨간 색의 소리도 지르고 싶고 온몸이 폭발하기 직전의
상태인걸~
그런 폭발 직전의 상태의 화를 누르는 팁을 소개한 동화책.. 달려도 보고, 소리도 질러보기도 하고
울어보기도 하고, 그러다 나를 위로해 주는 나무, 바다, 하늘등에 시선이 꽂히고 그렇게 걷다 보면
맘이 누그러지고 집에 도착하고, 따뜻한 그 집에서 다시 화는 사라진다...
동화를 다 읽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친구들~ 선생님도 가끔 이렇게 친구들에게 빨간색의 소리를
지르는데..기억나요?" 친구들은 "네~"하며 대답한다. "이제는 빨간색으로 변하지 말고 화가
풀리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 봐요~" 아이들의 눈빛은 나를 보며 "우리는 다 이해해요~"라고
말하는것 같다...나도 " 너희들을 이해해~"라고 눈빛으로 대답해주었구..
쏘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