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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부터였을까. 언제부터 나는 그 사람의 전화를, 이렇듯 기다리게
되었을까?
"사람과 사람은 말야, 공기로 인해 서로 끌리는 것 같아."
언젠가 시후미가 그렇게 말했다.
"성격이나 외모에 앞서 우선 공기가 있어. 그 사람이 주변에 발하는
공기. 나는, 그런 동물적인 것을 믿어."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토오루는 그것을, 시후미에게 배웠다. 일단 빠져들고 나
면, 다시 나오기가 어렵다는 것도.
이곳에서 데리고 나가 줄 사람을 줄곧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행각한다. 자신을 이곳에서
데리고 나가 줄 사람......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만, 기다리지 않는 시간보다 훨씬 행복하다. 시후미와 연결된 시간. 이곳에
시후미는 없지만 자신이 시후미에게 감싸여 있다고 느낀다. 지배당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후미는 몇 번씩이나 사랑한다고 말했다. 말도 안되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런 일 믿어지지 않는
다고.
시후미의 말을 빌리면 그것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