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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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2번 읽으면서...첫번째는 한두번 울었다. 그 중간 중간

느낌이 슬퍼서 울었지만 크게 책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

결국 이번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어 읽는데..

통곡 수준으로 울어버린 정말 울어버렸던 책..바리데기.

철저하게 뭘해도 안되는 삶을 살아가는 바리..

그러면서 너무나 끈질기게 또 살아지는 바리...

살아가는것이 죄인것 같은 삶..

바리의 삶이 아닐까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다른 시각으로 보면 어려운 시련을 이기고 살아가는 바리에게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난 읽고 나서 생각한 부분은

죽고 싶을 만큼 힘든데도 살아지는 것이 얼마나 지옥같을까를 느꼈다.

코끝의 호흡이 달랑거리는 삶

차라리 거기가 편할 수 도 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남아있지 않아서

더도 덜도 잃을 염려 없는 ...

지금 우리 삶은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서 지켜내야하는 부담이

얼마나 우리 스스로를 죄여오는지를 느낀다면..

가진것이 없다고 걱정하는 자들 이책 읽어보고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그 안에서 행복에 겨워 귀차니즘이라는 단어로 우습지도 않은

오늘을 살고 있는지..

나도 오늘부터 귀차니즘이란 말 안쓰련다..^^*

과연....

황석영님의 작품...멋지다.

책값 깎아서 구입한 것이 좀 죄송스럽네~^^*

 

[나는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시간을 기다리고 견디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늘 기대보다는 못 미치지만 어쨌든 살아 있는 한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것은 지나간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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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얼굴
아베 코보 지음, 이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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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 여자}의 저자 야베고보님의 글..

읽으면서 주변의 사람이 뭐 이런 무서운 책을 읽으냐고 한다.

책 표지 때문이겠지?

사실 내용은 전혀~

제목에서 오는 느낌처럼 자신의 얼굴을 아주 우연한 사고로 잃게 되는

남자가 자신의 얼굴이지만 또다른 느낌의 얼굴로 자신만의 여러가지

인간상을 그려낸 소설..

사람들의 얼굴에는 여러가지를 표현하는데 주인공은 얼굴이 아니더라도

인격은 얼마든지 다른것으로 표현될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스스로도 얼굴이 주는 여러가지 사회적인 인식의 무게를 절감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나?

나는 부정하지는 못하지...뚫린 입으로는 "얼굴이 다냐"고 할 수 있지만..ㅎㅎ

나도 정신상태가 좋지 못하다 결국은...

"예쁘면 다지"라고 생각하는 나의 많은 생각의 조각들을 떨치고 싶다고

느끼게 만든책.

 

[ ...단지 얼굴을 감춘다는 소극적인 목적뿐 아니라 표정을 감춤으로써

    얼굴과 마음과의 관련성을 끊어버리고 자신을 세속적인 마음에서 해방

    시킨다는 보다 적극적인 목적이 이었음에 틀림없다. ]   - p1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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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아저씨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 / 마루벌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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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책의 눈사람 아저씬 정말 푸근한 아저씨같다.. 너무 푸근한~

얼마전에 서울에서도 눈이 많이 내렸다. 쌓인 운동장을 보니 어떻게 할 수 없는 맘이 들었다.

우리반 꼬맹이 한 명이 말한다. "바다같아요."하고...

너무 아름다운 표현이라 기억해 두려고 하는데 한 꼬맹이가 말한다.

"바다가 하얀색이나?"하고...어쩜 이럴까..정말~ 와장창 깨지는 아픔^^*

그 아이가 눈사람을 안만들고 있었다면 난 정말 그 친구가 미울뻔했다.

다행히 그 친군 운동장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기며 눈을 굴리기 시작했다.

눈사람 아저씨란 책을 보게 되었다. 글자가 없는 책..

속으로만 보는 책인데 글자를 읽는 이상으로 참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림책 속의 남자 아이는 정말 친구가 필요했던것같다.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주저리 주저리 들려주고 보여주는 친구.

그런 친구 한명이 눈사람 아저씨였다. 눈사람 아저씨와 많은 시간을 나눈 우리 남자 아이는

이제 아저씨는 없지만 사실 영원한 친구를 얻었다.

나도...

참 나의 보잘 것 없는 방을 보여주고픈 친구가 그리운 겨울밤이다.

이런 밤..

동화책으로 맘 한 켠을 위로 받음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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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다 - 나를 서재 밖으로 꺼내주시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진원 옮김 / 지니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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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등으로 히데오님을 만나서 나름 긍정적인 성향을 닮고픈 난  그닥 긍정적이지 못한

독자중 하나이다.

히데오님의 작가 정신이 궁금해진다.

그러면서 요 책을 또 읽게 되었구..난 만족했는데..

잠자기 전에 읽기에 무리 없이 편한 기행다이어리~

주위에는 세레나데를 틀어놓고 귀를 만족시키고, 눈은 히데오님 책으로 휴식한 요 몇일.

행복한 시간들이였다.

즐거움이 나를 살게했던 몇일..

일단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몇군데 배로 여행을 하는 히데오님을 따라가면서 느낀것은

나도 여행이 고프다는 것이다.

원하지 않지만 나이가 나이인만큼 집에서 마냥 놀기엔 눈치가 한 가득이라 일을

하는 직장인인 내 삶이 소설속 히데오님을 닮아있다고나 할까?

그래서 직업을 핑계삼아 사실 본인 위주로 여행을 하기도 하는..

나도 우리 어린이들과의 소풍을 항상 여행지로 삼곤한다^^*

히데오님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행은 여행가의 전문적인 시선과는 많이 다르다.

정말 평범한 한 인간이 바라보는 무료하고 가끔은 황당한 것에 꽂히는 시선..

나의 관심사와 너무도 일치한다.

히데오님의 매력은 이것이 아닐까?

나처럼 귀차니즘을 가지고 있는 나태남이고 어떻게든 일상의 나름 로망이 있고..

햇볕드는 날 풀밭에 배 깔고 낮잠 자는 고양이를 부러워하는 인생사를 지닌 사람.

바로 나도 그렇다는것이다.

여행은 지독하게 관람하고 지독하게 짜여진 스케줄에 맞추는것은 아니라고 본다.

여행은 남겨진 시간 동안 눈과 귀와 마음이 자연을 쫓으며 신록에 피로를 푸는 인생의

여백을 느끼는것 아닐까..

나도 떠나고 싶다.

먹거리 볼거리 가득한 어떤곳으로..

히데오님 우리 꼭 나태남과 나태녀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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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거짓말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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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마음을 먹고 책을 구입했다.

오랜만에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책이라 욕심이 컸었다.

어떤 책을 살까..베스트로 살까? 아님 나름의 관심분야로 할까..

결국은 반반씩~

베스트로는 요책을 골랐다,

정이현님의 책을 한번츰 읽어보고 싶은 막연함이 있었다.

단편이 모여진 책.

난 별로 단편 안좋아한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지만 그냥 기본적으로 방대한량이 좋다.

그래서 단막극도 별로 안좋아하고 베스트 셀러극장등도 거의 안본다.

약간 실망감이 있었다, 나의 편협함으로인한^^*

책을 읽으면서 만족한 부분이 있다.

책의 사건들이 너무나 현실적이라는것~

사실 소설은 현실을 반영한 허구성이 있는데.. 요 책은 현실이라서 읽기가 싫어지기도 했다.

왜냐면 주인공의 숨기려 들고 사건의 순간을 어떻게서든 모면하려는 심리가 나랑 똑같으니까.

같은 인간의 좁은 마음을 주인공으로 인해 느껴져서 벗고있는 알몸같았으니까.

사람 사는것이 다 같은것같다.

네모 혹은 동그란 세상안에서 잘나가도 그 안이고 죽어라  안 풀리는 인생도 결국 그 네모 혹은

동그란 세상안의 일인데..

그렇게 생각하면 편한데.. 세상은 오늘도 나에게 말한다.

" 니가 알지 못하는 세상이  있어~ 더 노력해봐.. 더 뛰어봐..그럼 다 니꺼야.."

참나원~

웃긴다...

정이현님께 감사한 것은 그리 아둥바둥 살지 않아도 살아지는 인생이라고 느끼게 해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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