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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다 - 나를 서재 밖으로 꺼내주시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진원 옮김 / 지니북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공중그네등으로 히데오님을 만나서 나름 긍정적인 성향을 닮고픈 난 그닥 긍정적이지 못한
독자중 하나이다.
히데오님의 작가 정신이 궁금해진다.
그러면서 요 책을 또 읽게 되었구..난 만족했는데..
잠자기 전에 읽기에 무리 없이 편한 기행다이어리~
주위에는 세레나데를 틀어놓고 귀를 만족시키고, 눈은 히데오님 책으로 휴식한 요 몇일.
행복한 시간들이였다.
즐거움이 나를 살게했던 몇일..
일단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몇군데 배로 여행을 하는 히데오님을 따라가면서 느낀것은
나도 여행이 고프다는 것이다.
원하지 않지만 나이가 나이인만큼 집에서 마냥 놀기엔 눈치가 한 가득이라 일을
하는 직장인인 내 삶이 소설속 히데오님을 닮아있다고나 할까?
그래서 직업을 핑계삼아 사실 본인 위주로 여행을 하기도 하는..
나도 우리 어린이들과의 소풍을 항상 여행지로 삼곤한다^^*
히데오님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행은 여행가의 전문적인 시선과는 많이 다르다.
정말 평범한 한 인간이 바라보는 무료하고 가끔은 황당한 것에 꽂히는 시선..
나의 관심사와 너무도 일치한다.
히데오님의 매력은 이것이 아닐까?
나처럼 귀차니즘을 가지고 있는 나태남이고 어떻게든 일상의 나름 로망이 있고..
햇볕드는 날 풀밭에 배 깔고 낮잠 자는 고양이를 부러워하는 인생사를 지닌 사람.
바로 나도 그렇다는것이다.
여행은 지독하게 관람하고 지독하게 짜여진 스케줄에 맞추는것은 아니라고 본다.
여행은 남겨진 시간 동안 눈과 귀와 마음이 자연을 쫓으며 신록에 피로를 푸는 인생의
여백을 느끼는것 아닐까..
나도 떠나고 싶다.
먹거리 볼거리 가득한 어떤곳으로..
히데오님 우리 꼭 나태남과 나태녀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