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2번 읽으면서...첫번째는 한두번 울었다. 그 중간 중간 느낌이 슬퍼서 울었지만 크게 책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 결국 이번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어 읽는데.. 통곡 수준으로 울어버린 정말 울어버렸던 책..바리데기. 철저하게 뭘해도 안되는 삶을 살아가는 바리.. 그러면서 너무나 끈질기게 또 살아지는 바리... 살아가는것이 죄인것 같은 삶.. 바리의 삶이 아닐까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다른 시각으로 보면 어려운 시련을 이기고 살아가는 바리에게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난 읽고 나서 생각한 부분은 죽고 싶을 만큼 힘든데도 살아지는 것이 얼마나 지옥같을까를 느꼈다. 코끝의 호흡이 달랑거리는 삶 차라리 거기가 편할 수 도 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남아있지 않아서 더도 덜도 잃을 염려 없는 ... 지금 우리 삶은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서 지켜내야하는 부담이 얼마나 우리 스스로를 죄여오는지를 느낀다면.. 가진것이 없다고 걱정하는 자들 이책 읽어보고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그 안에서 행복에 겨워 귀차니즘이라는 단어로 우습지도 않은 오늘을 살고 있는지.. 나도 오늘부터 귀차니즘이란 말 안쓰련다..^^* 과연.... 황석영님의 작품...멋지다. 책값 깎아서 구입한 것이 좀 죄송스럽네~^^* [나는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시간을 기다리고 견디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늘 기대보다는 못 미치지만 어쨌든 살아 있는 한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것은 지나간다. ] -p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