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카의 장갑
오가와 이토 지음, 히라사와 마리코 그림,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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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라트비아. 발트3국. 남들에게는 낯선 지명일지 몰라도 내게는 너무나도 로망의 이름이었다. 작년초부터 올해까지 발트3국을 여행하려고 여행사를 찾았다. 지리적으로 매우 추운 곳이라 겨울에는 아예 프로그램 자체가 없었고 그나마 몇번 있는 투어는 날짜가 맞지 않아서 결국 아직까지 가지 못한 곳이 되어 버렸다. 그런 라트비아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나라 루프마이제 공화국이 탄생했고 그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평생을 보낸 마리카와의 만남은 필연이라고 생각된다. 언젠가 라트비아에 가게 된다면 꼭 가지고 갈 이 책.

 

이제는 보기 힘든 문구점에서의 대필업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 [츠바키 문구점]과 그 후속작 [반짝반짝 공화국]을 통해서 오가와 이토 작가의 작품을 만난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따스함'이라는 감정을 품고 있는 이야기들. 그 따스함은 포근함을 더해서 마리카를 통해서 이 이야기속에서 몽글몽글 피어난다. 한 아기의 출생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그 인생을 따라가며 그려지는 이야기는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을 감싸주며 이 공화국에 사는 사람들의 인생을 부러워하게 만든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특별하거나 별난 일들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오빠 네명과 조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가정에서 막내딸로 태어난 마리카. 어려서부터 오빠들을 따라서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며 놀기 좋아했던 아이. 그런 아이에게도 사랑이 다가오고 결혼을 한다. 추운 지역이니만큼 엄지장갑은 모든 여자들이 결혼을 할 때 꼭 지참해야 할 필수품이 되는데 할머니와 엄마를 통해서 많은 장갑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서툰 솜씨로 자신의 남편을 위해서 장갑을 뜨게 된다.

 

많은 엄지장갑들의 홍수 속에서 딱 한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마리카가 자신을 위해서 만든 엄지장갑이다. 전쟁으로 인해서 남편이 떠나고 혼자 남아서 수많은 일들을 하면서 남편을 기다린 마리카. 양털을 깎아서 염색을 해서 자신만의 실을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그런 형형색색의 털실들 앞에서 자신을 위한 장갑의 색을 고르는 것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알록달록한 사탕으로 가득한 가게 앞에서 무엇을 고를까 기대하는 아이의 맘과 같지 않았을까. 독특한 문양으로 만들어 낸 자신만으 장갑. 그 장갑의 모양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게 된다.

 

멀고 먼 추운 나라로 전쟁을 하러 떠난 남편. 마리카에게 있어서 전부였던 남편이기에 그가 떠나버린 자리는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한해 두해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남편. 그런 그녀에게 어느날 전해진 한통의 편지 속에는 서투른 자신의 나라 말로 적혀진 편지 한통과 함께 한짝의 장갑이 도착한다. 남편을 위해서 자신이 직접 짜서 끼워주었던 엄지 장갑 한짝. 그 장갑 속에서는 한알의 씨앗과 더불어 나뭇잎 하나가 들어있었다.  

 

Paldies. 고마워라는 말이 적힌 아니 새겨진 한장의 나뭇잎. 글로 읽었을때 이미 뭉클함이 감돌았다. 그리고 바로 옆의 일러스트를 보는순간 눈물이 고인다. 그들의 애틋한 사랑이 느껴져서, 전쟁의 참상이 눈에 보여서, 혹시라도 전해질 비극적인 이야기의 예감이 들어서. 하지만 작가는 결코 무언가를 결론내려서 보여주지 않는다. 그 감동은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돌리는 것일까.

 

만들어진 이야기 속에서 마리카라는 한 여자의 일생을 쫓아서 떠난 여행이 끝이 나고 작가는 자신이 이 소설을 만들게 된 나라 라트비아를 다녀온 이야기를 짧막하게 히라사와 마리코의 그림과 더불어 실어놓았다. 그저 소설이 아니라 그 속의 모든 것들을 실제로 볼수 있었던 작가의 여행이 좀더 길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분명 마리카도 작가가 만난 누군가가 아니었을까. 지금처럼 추운 겨울 엄지장갑을 끼고서라도 추운 겨울 바람을 느끼며 어린 마리카처럼 사방팔방을 돌아다니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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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위대한 일들
조디 피코 지음, 노진선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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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는 거에요. 하지만 형평은 차이를 고려해서 모든 사람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죠.(580p)


[앵무새 죽이기]나 [타임 투킬], [헬퍼]같은 책들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인종차별적인 소재로 조디 피코가 이제와서 다시 이런 이야기를 써낸 이유는 무엇일까. 자칫하면 구태의연하고 고리타분할 수 있기까지 한 오래된 소재라 할지라도 그것이 여전히 만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까지도 없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고 서로가 다른 이념때문에 싸우고 그로 인해서 노예 해방이 일어난 이후로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백인우월주의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백인들이 자기가 흑인과 동등하다는 사실을 믿는다는 뜻인데. 자기가 특권을 누리는 시스템을 누가 해체하려고 하겠어요? (433p)


결국 자신들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것은 하나님이 선택한 민족이라며 자살테러를 일으키고 있는 그런 개념일수도 있겠고 히틀러가 독일 국민만이 다른 어떤 민족보다 뛰어나다며 유대인들을 학살했던 것과도 같은 맥락일수도 있겠다. 남의 나라 일이라고 생각되는가. 한민족인 우리나라에도 이런 개념은 존재한다. 


이른바 갑질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들이 남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 그런 것이 자신을 남보다 우위에 놓고 생각하려고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마구 대하며 하대하는 그런 행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언제쯤이면 모두가 다 동등하다는 생각을 가질수 있게 될런지는 그 아무도 짐작조차 할 수 없다.


타인을 치유하겠다고 맹세한 간호사가 단지 환자에게서 손떼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데 분노해 무력한 아기를 고의로 죽인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말한다. (228p)


딱 이 한문장으로 이 모든 사건을 축약할 수 있겠다. 다른 날과 같은 그런 하루였다.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루스. 경력도 오래되었고 그만큼 실력도 있는 간호사다. 그런 그녀가 업무를 인계받았을 때 막 출산한 아이의 부모가 클레임을 건다. 그녀가 흑인이라서 자신들의 아이를 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수간호사가 달려오지만 아이의 차트에 포스트잇을 한장 붙이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아이를 만지지 말 것. 이 병원에서 흑인간호사는 루스가 유일하다. 

백인들이 하는 무례한 말은 아무런 악의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나는 쓸데없이 상처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25p)

그저 단순하게 넘어가려고 했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는 아이를 다른 간호사에게 넘겨주지만 잠시동안 그녀가 맡고 있었을때 갑자기 아기의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고 그 아이에게 손을 댈 수 없는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한다. 아무런 의학지식이 있다고 하나 명령을 받은 이상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아기는 어떨게 될까. 그녀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나.

법앞에 만인은 평등하다고 한다. 아니 이 세상은 모든 사람은 공평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불평등 사회에 살고 있는지 오래 지나지 않아 인식하게 된다. 백인들 뿐인 곳에서는 유색인종이 눈에 띄기 마련이다. 동양인들만 있는 곳에서는 백인들이 도드라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겉모습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단지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수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들의 조상이 어떠헸다고 해서 지금의 그 사람을 잴 수 있는 기준은 되지는 않는다. 우리네 조상이 예전에 노비였다고 해서 그들의 후손인 지금 세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 여전히 그런 위치에 있지 않듯이 말이다. 어느정도 결말을 예측해 볼 수는 있지만 아직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세상이 안타깝다.그 누구도 차별당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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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 - 이 땅에서 누리는 하나님 나라의 은혜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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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하나님 나라 밖에서 태어난, 하나님의 통치 밖에 있는 영혼들을 하나님이 찾아오시고 그들을 하나님 나라 안으로 다시 이끌어 들이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11p)

 

천상병 시인은 '나 돌아가리라' 라고 말하였던가. 지금 내가 사는 이 곳이 종착지가 아님을 알고있는가. 한번 태어나면 그대로 일직선으로 내리 달리기만 하는 인생. 우리는 지금 어디에서 살고있는가. 외국을 갈때 꼭 필요한 것이 여권이다. 내가 어느 나라 국민임을 알려주는 표시. 여권을 제시함으로써 그 나라 국민으로 대접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여권을 가지고 있는가.

 

하나님이 태초에 이 세상을 만드시고 이 세상을 만드셨다. 인간을 만드시면서 종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자유의지를 허락하셨다. 그 결과로 인간은 스스로 타락했다.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이 세상에 왜 이리도 악한 일이 많고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착한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하냐고 말이다.

 

하나님은 능력이 없어 세상의 가라지를 방치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기다리시며, 악과 원수와 싸우시며 가라지들을 구하는 일을 지금도 행하고 계십니다. 아직 악과 함께 멸망돼서는 안 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78 p) 아직은 그 때가 이르지 않았다라는 말로 대신할 수가 있을까. 아직은 아니기에 잠잠히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

 

저자는 기독교 사상에서 볼 수 있는 회개, 복, 말씀, 심판, 생명, 헌신, 종말,부활, 권위, 사탄, 고난들의 요소와 하나님 나라를 연결시켜서 설명하고 있다. 성경 상에서 나오는 본문들을 인용해서 과연 하나님 나라란 무엇이며 우리가 어떻게 그 나라에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어디 있는지 모를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찾아서 가느냐고 물어볼 수도 있겠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애를 쓰고 찾는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이미 찾아와 있을 수도 있다. 단지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지리적으로 어떻게 찾아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 나라에 들어가느냐를 물어볼 수도 있겠다.

 

어떤 선행을 함으로써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업적이나 권력이나 재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시는 마음을 너무나도 잘 느낄 수 있는 항목이 아닌가. 조건이 주어져야만 갈 수 있는 곳이 하나님 나라라면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나부터도 문턱까지도 가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도 있다.

 

그뿐 아니라 관계, 어린아이, 일터처럼 우리가 흔히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나 현장과도 하나님 나라를 연결시켜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살다보면 어느 순간 세상에만  빠져있기 쉬운데 그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이드를 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의 나라가 아닌 곳에 가면 누구나 개인이 외교관처럼 나라를 대표하는 마음이나 행동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하나님 나라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이 세상으로 파견된 하나님의 외교관인 것이다. 아직도 자신의 나라만 지키고 고수하고 있는가.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며 하나님 나라의 국민이다. 당신의 나라를 벗어나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오라. 누구에나 열려진 그 문이 당신에게 활짝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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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의 신
아가와 다이주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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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헉.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하지만 멈출 수가 없다. 미친듯이 달린다.

삐리리릭.

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가방을 부여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뛴다 그리고 또 뛴다. 문이 열린다. 뛰어들어오는 그 힘 그대로 몸은 던져 밀어 넣는다. 세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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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막차를 타기 위해서 이렇게 뛰어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시간대별로 차는 오고 서고 지나간다. 그러나 막차는 다르다. 더이상의 다른 차가 없는 것이다. 마지막 차. 이 차를 타지 못하면 택시를 타던가 아니면 자신을 데리러 올 누군가를 불러야만 할 것이다. 숨이 헐떡거리게라도 뛰어서 막차를 잡아타야 할 이유이다.

 

일단 올라타고 나서야 안정을 찾는다. 주위를 둘러본다. 사람들. 얼굴도 다르고 성별로 다르고 나이대도 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피곤함이 보인다. 무슨 일을 하다가 이 늦은 시간에 마지막 차를 타게 되었을까.

 

이야기 속에서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막차를 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있다. 지인들과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한잔을 한 후 어딘가에 잠간 들렀다가 집으로 가려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프로젝트로 인해서 밤을 새기를 낮처럼 하다가 쉬는 날을 맞이해서 돌아가는 회사원도 있고 운동바보인 경륜선수를 애인으로 둔 사람도 있다.

 

모두가 다 같은 차에 타고 있는지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차를 타고 돌아가다가 멈추어 선 이유는 동일하다. 막차를 탔으니 이제 집으로 데려다 주기만을 기다리던 될 찰나 갑자기 차가 멈춘다. 여기는 역도 아닌데 멈추어버린 차. 조금 후 방송이 나온다. 바로 앞 역에서 사고가 있어서 잠시 대기 상태로 멈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차 안은 정적이 흐른다. 더이상 뒷차도 없기 때문에 내려서 다른 차를 타거나 하는 여유는 부릴 수 없다. 무슨 사고가 생긴걸까.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로 인해서 읽는 즐거움을 전해준다. 역시 이런 따스함을 주는 소설로는 일본소설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가 없다. 서점직원들의 소문에 힘입어 서점대상을 받은 것도 당연하다는 결론이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은 시기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있다. 어렵지 않게 읽히면서 감동도 주는 이야기.

 

거기에 독자들이 생각지 못했던 약간의 복선들을 숨겨 놓음으로 인해서 밋밋하게 흘러갈지도 모르는 이야기에 독특함을 더했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 같아서 더 익숙하게 읽히고 저마다의 사연들로 인해서 더욱 현실감을 주게 된다. 일본 작가에 의해서 일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지만 왠지 모르게 이런 사람들을 우리 주위에서도 불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우리네 막차에도 일에 지들은 회사원들이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들에게도 쉼은 필요할 것이다. 시간에 좇기면서도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그런 일이 흔하지는 않지만 현실에 치여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들에도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쉼이 주어지길. 현실은 비록 막차를 타고 돌아가야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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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다이어리 (영어명언 다이어리 2019) - 365일 하루 한 문장 내 인생을 빛내줄 사랑명언·성공명언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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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지나가도 새로운 한해가 다가온다. 시간의 흐름은 변함없건만 사람들은 시간을 나누고 새해라는 이름을 붙이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에 바쁘다. 한 해가 지나가는 지금 당신이 새로운 한해에 세웠던 계획은 얼마나 이루어졌는가. 누구나 새로운 계획으로 세우는 단골로는 영어 공부하기와 운동하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지키기 힘든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꾸준히 계속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꾸준함을 유지하는가가 이 계획을 완성하느냐 못하느냐를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을 보충해주는 것이 바로 이 영어 명언 다이어리가 되겠다. 생각보다 얇다. 하지만 내용은 충실하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사용한다면 이 얇은 책에 가득한 명언들을 다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소리다.


이 책은 왼쪽 페이지에는 명언이,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여백이 있다. 일단 오른쪽을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적고 중요한 순서를 적은 다음 실천에 옮긴 것은 지우는 식이다. 하루의 시간을 쪼개어서 중요한 순서대로 할 수 있다. 



왼쪽 페이지에 나와 있는 하루의 명언이다. 실제로 누가 한 말인지 또는 어느 책에서 나왔는지를 제시하고 중요한 문장을 편집해 두었다. 그리고 밑에 실제로 해보아야 할 명언들이 빈칸과 함께 있는 방식이다. 빈칸에 들어갈 말을 영작하면 되는데 해석에 색으로 분리를 해두어서 어떤 품사의 단어를 넣어야 할지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품사만 알아도 일단 접근하기가 쉬워지는 셈이다.


같은 날의 오른쪽 페이지다. 그날의 키워드를 제시해서 하루에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고 옆의 페이지의 빈칸에 들어갈 정답을 제시하고 있다. 밑의 칸에는 앞에서 예로 든 것처럼 그날의 하루 계획을 써도 좋고 이 정답을 따라서 써서 빈칸을 완성해서 완벽한 문장을 적어보는 것도 좋겠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루 단위로 구분해서 명언을 편집해 두었는가 하면  또 제일 위에는 문법 설명을 빼놓지 않았다. 영작을 할때 가장 기본이 되는 문법들을 간략하게나마 설명하고 있어서 잊고 있었던 문법들을 떠올리면서 조금은 더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옆에 나온 큐알코드를 참조해도 좋겠다. 가장 필요한 문법들의 에센스만 모아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문법패턴을 알려주는 영어 책이면서 명언을 제시하고 생각할 질문을 던져주는 인문학이면서 하루 일정을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의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는 일석삼조의 역할을 할 다이어리. 여러 인물들의 명언들을 장르별로 색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궁금한 장르만 쉽게 찾아볼 수도 있고 뒤쪽에는 인물들을 정리해두어서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내년에 어떤 다이어리를 써야하는지 고민인가. 어떤 다이어리를 쓴다 할지라도 이 영어 명언 다이어리와 함께 한다면 당신의 작심삼일은 반복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한해의 영작문 완성을 위해서 꼭 선택해야 할 책, 그것이 바로 이 영어 명언 다이어리 2019가 될 것이다.

영어책추천, 영어독학,작심삼일,영작문,영어작문,영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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