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삼인방 - 지키지 못한 약속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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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백석과 그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다. 교과서에 가장 많이 수록된 작가 백석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아마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시는 들어보았음직 하다. 사실 나는 백석을 친일파 시인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에 관한 이야기는 더 잘 몰랐던 것이 아니었을까. 검색을 해보니 친일파라는 소리는 없고 작가의 말에 따라면 월북 작가라는 소리는 있었던 것 같다. 원래 그의 고향이 북쪽이었던 것을 지적하면서 월북이 아니라 재북으로 해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느껴지는 대목이다.

조선일보에서 일을 하게 된 백석이 출근 첫날 선배로 오인한 허준을 만나게 된다. 정말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두 살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절친이 된다. 이후 입사를 하게 된 신현중까지 어떻게 보면 직장 동료였던 그들 셋이 광화문 삼인방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신문사를 중심으로 세 명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대한제국이 사라진 경성이다. 일본이 지배를 하고 있던 시기였기는 하나 아직까지 전면적으로 압박이 들어온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신문사가 백석이 일을 하는 조선일보를 비롯해서 조선중앙일보와 동아일보까지 건재하고 거기에 더하여 잡지까지도 잘 발행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을씨년스럽다의 유래부터 시작해서 남대문역에서 폭탄 의거를 했다는 강우규 열사의 이야기나 김동리 작가의 <바위>와 <무녀도> 속에서 드러나는 지방주의를 비롯하여 목이 길어 슬픈 사슴으로 유명한 노천명 시인까지 참으로 다양한 그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어서 청소년들에게는 조금은 낯선 분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김동리 작가의 무녀도를 중학교 때 처음 읽었던 나에게는 반가운 이름이었고 반가운 책 제목이었지만 말이다. 그만큼 요즘 청소년들이 고전 문학을 읽지 않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나도 중학교 방학숙제로 읽어야 할 책목록이 아니었다면 무녀도를 그때 읽었을 리는 없을테니 그만큼 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요즘도 학교마다 필독해야 하는 책 리스트가 있으려나.

언제까지나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삼인방도 결국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어긋나버리게 된다. 친구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려니 하지만 그런 것 때문에 멀어지게 된 그들의 우정이 어찌 보면 든든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다시 풀리게 되는 걸 보면 비온 뒤에 더 땅이 단단하게 굳는 것도 같고. 일본은 대한민국을 야금야금 집어 삼켜 결국 후반부에는 창씨개명을 언급하고 있따. 그후에 조선어 말살정책도 나오겠지. 그때에 비교하면 우리는 정말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백석과 광화문 삼인방이 남긴 글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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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에 별을 보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강영혜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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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워낙 일반적인 이야기가 되다보니 잊고 있었다. 지난 코로나의 악몽이 이 책에서는 그대로 살아있다. 한창 코비드가 심했을 때 학생들이 학교도 가지 못하고 원격 수업을 했을 때 ,직장인들의 재택 근무가 일반적이었을 때, 모든 행사들은 다 취소가 되었을 때, 모이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한번 이동을 하면 며칠씩 격리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을 때, 마스크 쓰는 것이 일상생활이 되었을 때. 그 때의 일이 이 책에서는 그대로 투영되었다.


코비드가 전염성이 없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 그때나 지금이나 전염성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는 여전히 살아서 움직이고 자신들의 악함을 우리를 통해서 전파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서 변이종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와 비교해서 우리는 일상을 많이 되찾았다. 어디든 격리 없이 자유롭게 갈 수 있고 학교나 직장이나 설령 코로나에 걸렸다 해도 갈 수 있으며 각종 행사들도 그대로 다 진행중이다. 우리가 일상을 되찾은 것은 아무래도 바이러스를 이겨낼 약도 생겼고 백신도 생겼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바라키 현의 스나우라제3고등학교 다니며 천문부 동아리의 아사. 기대하고 있던 모든 행사가 취소되어서 속이 상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그 속상함을 토로할 수가 없다. 지금은 코로나 시대, 친구들도 만나면 안되고 마스크를 쓰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마스크를 쓴다해도 사람들의 눈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하다. 도쿄 도의 히바리모리 중학교의 안도 마히로. 이번 신입생 중 유일한 남학생이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지만 자신은 주눅이 든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안 가는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다.


나가사키 현의 이즈미 고등학교. 고3인 사사노 마도카는 부모님이 료칸을 운영하신다.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타격을 입었지만 문을 닫지는 않았다. 아직도 도쿄 등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여행을 오지만 섬사람들의 눈길이 곱지 않다. 가뜩이나 코로나 환자가 많은 도쿄 같은 곳에서 오는 사람들이 두려운 것이다. 섬이라는 특성상 한 사람의 코로나 환자만 있어도 삽시간에 전염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친한 친구들이 조금씩 거리를 둔다. 그런 것이 마도카는 속상하다.


각리 다른 학교에 다니며 학년도 성별도 다 다른 학생들이 여러 명 등장을 한다. 코로나 시대에 학교를 다녀야 하는 그들은 여러가지로 불리한 것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로 묶어준 것은 바로 하늘이다. 하늘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있고 그 하나의 하늘을 통해서 다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온라인을 통해서 각 지역을 연결하고 같은 재료를 써서 망원경을 만들고 동시에 접속해서 별을 찾고 그야말로 코로나 시대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다.


그런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뒤에서 도와주는 각 학교 선생님들과 천문대 관장님도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학생들이 좋은 의견이 있다고 건의를 한들 이 큰 행사를 주최하는 것이나 운영하는 것은 학생들이 단독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던가. 그들의 의견을 귀찮다고 일이 많아지고 커진다고 묵살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도와주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게 해주는 어른들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학교에도 저런 선생님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두번 다시 이런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의 일상이 침입을 받는 일이 없기를 또한 바라는 마음이다. 그저 이 세상에 조용히 왔던 것처럼 조용히 살다가 조용히 떠나고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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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정구복 외 지음 / 북오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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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검색해보다 깜짝 놀랐다. 아이돌이라는 제목의 책이 이렇게 많은 줄이야. 그마큼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명시해주는 것이 많다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희망일지도 누군가에게는 되고 싶은 별일지도 누군가는 마지막 목표일지도 모를 일이다. 네 명의 작가가 아이돌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쓴 이야기는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등장을 한다.

같은 춤을 추던 친구가 사라진 지우. 댄서를 목표로 했던 지우는 춤을 잊으려고 했지만 같이 춤을 추었던 봄이가 돌아오면서 일상은 흔들린다. 아제는 시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지우지만 봄이가 있는 한 자꾸 흔들린다. 멀어졌던 둘의 관계는 회복되고 지우와 봄은 다시 노래를 하고 춤을 출 수 있을까.

쌍둥이인 태호와 시호. 둘은 같은 꿈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것. 둘은 같은 소속사에서 연습을 하기 시작하는데 아무리 쌍둥이라도 기량차이는 있는 법. 둘 중 하나가 더 잘하면 같은 동기라도 시샘을 하지 않을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주 오래전 쌍둥이 아이돌이었던 량현량하가 생각났다. 그들은 한때 인기를 얻었지만 그 이후로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듯 했다. 이야기 속의 쌍둥이들은 또 어떨까.

잘 나가는 그룹의 멤버였던 한 친구가 갑자기 일반적인 고등학생이 하는 생활을 그대로 한다면 주위에서는 뭐라고 그럴까. 밤11시까지 남아서 자율학습을 한다면 어떤 눈으로 보게 될까. 잘나갔던 그룹은 활동 잠정 중단 상태였고 그렇다면 그룹에 속했던 맴버들도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일은 요즘에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특히 멤버가 많은 그룹인 경우 예전에 있었던 학폭 문제같은 것이 드러날 때도 있고 지금의 인성문제나 기타 등등의 문제들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마지막 이야기는 흡사 지금의 한 그룹의 사태를 보는 것 같다. 한 그룹의 데뷔를 놓고 이사와 사장의 의견이 엇갈린 상황. 아이들은 어느 쪽에 서야 자신들이 데뷔를 할 수 있는지를 보고 자신의 노선을 정하기에 이른다. 나름대로 작가가 숨겨 놓은 서술트릭의 묘미가 있어서 잘 읽다보면 속아 넘어 갈 수도 있겠다. 이런 식의 이름 트릭은 일본 작품에서 많이 보던 형식이라서 한국 이름으로 보니 또 새롭기도 했다.

여기 나온 모든 이야기들은 어쩌면 지금의 아이돌 또는 예전의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변주해 놓은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는 아이돌을 꿈꾸지만 누군가는 아이돌을 그만 두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이돌이 된다고 무조건 다 좋은 것도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꿈을 가지는 것은 언제나 소중하다. 모두가 다 자신의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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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탐정단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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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리 미스터리 장르에서 약간은 방향을 바꿔 [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이나 [유미분식]같은 힐링 미스터리를 낸 김재희 작가가 이번에는 또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했다. 그것은 바로 뱀파이어라는 소재다. 낯설지는 않은 분야다. 한때는 전세계적으로 영화나 소설등의 장르에서 유행을 했던 소재기 때문이다. 소설이라는 분야도 사회적인 변화가 그대로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한동안 코로나가 팬데믹 현상을 일으켰을 때 히가시노 게이고는 잽싸게 그때의 상황을 자신의 작품 속에 녹여내지 않았던가. 그 이후로 그런 설정을 가진 책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나오다시피 했었다. 아직도 진행형인 거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보다 더 이전에 이런 상황을 그대로 중국의 지역명까지 예언이라도 하듯이 맞춘 소설도 있었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와서 뱀파이어? 하고 약간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그것은 이 등장인물들의 상황을 이해한다면 왜 이런 설정이어야만 했는지가 바로 이해가 된다. 그것은 교사와 트레이너 그리고 형사로 구성된 이 삼인조의 공통점 때문이다. 그들은 각기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그런 상태였던 것이다. 그러니 그런 그들이 완전히 치유가 되어서 사건을 해결하려면 불사의 존재인 뱀파이어가 필히 등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전제조건이 생겨 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 삼인조 낯설지가 않다. 김재희 작가의 전작을 꾸준히 읽어본 사람이라면 금방 알아차리지 않았을가. [경성 부녀자 고민상담소]에서도 이와 같은 삼총사가 등장을 했던 것을 말이다. [할마시 탐정트리오]에서도 역시나 트리오가 등장을 했었다. 그리고보니 초창기 작품에서는 이상과 구보의 콤비가 활동을 했다면 그 이후에는 한 명이 더 붙어서 조금은 더 완전한 결합체를 이루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볼 수 있겠다. 한 명이 더해진 만큼 직업군은 더 다양해지고 남자에서 여자로 성이 바뀌면서 조금은 더 세부적인 감성 묘사가 가능해졌다.

각기 다른 병을 진단받은 다인과 세경과 주미. 그들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존 듀이 암 케어 센터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세 명이 만나게 된다. 이야기는 그들의 치료과정에 집중을 하기보다는 그 이후부터 벌어지는 사건에 더 많이 할애를 하고 있다. 완치 판정을 받은 그들은 제목 그대로 뱀파이어 탐정단이 되어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좌충우돌 우여곡절 어떻게 보면 유쾌발랄하게까지 느껴지는 이 이야기는 언젠가 다른 이야기 속에서 이 삼총사를 또 만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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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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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라는 작가의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여성이 많이 강조되는 그런 느낌을 준다. [고백]이라는 작품에서도 그랬고 [모성]이라는 작품에서는 제목에서부터 그런 느낌이 들고 [꽃사슬]에서는 모녀 3대의 이야기를 그리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작품은 남녀간의 대립보다는 여성들간의 유기적인 이야기를 기대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런 느낌은 이번 작품 일몰에서도 그대로 느껴졌다.

15년 전에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해서 작품을 만들려는 한 감독이 있다. 그리고 감독이 작품을 부탁한 각본가가 있다. 그 사건은 한 가족의 끝, 일가족 살해 사건을 말한다. 오빠가 동생을 죽이고 집에 불을 질러 부모도 다 죽은 사건이다. 감독도 각본가도 둘다 그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그 동네 출신으로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 그들이 알고 싶었던 그리고 누군가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묻혀버린 그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현재의 이야기와 함께 에피소드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편집되어 있다. 에피소드는 처음엔 별 거 아니게 여겨지다가도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이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드러나게 된다. 누구나 그렇지 않은가. 과거가 없는 사람은 현재에 존재하지 않듯이 현재의 누군가가 과거의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가 차곡차곡 빌드업 되어서 결국엔 현재의 상황과 연결이 된다.

사람에 대한 오해도 할 수 있지만 상황에 대한 오해도 할 수 있다. 일몰의 가장 중요한 두 인물인 감독과 극작가는 둘다 가족의 죽음을 겪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것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그 죽음을 오해했기 때문이었다. 숨겨졌던 이야기가 드러나는 순간 그들은 그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어느 것이 사실인지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린다. 일몰. 해가 지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 원제목으로는 낙일이라고 적혀져 있다. 해가 떨어짐을 의미하는 두 개의 한자. 해는 지고 떨어지지만 밤이 지나면 다시 힘차게 떠오른다. 작가는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제목을 만든 것이 아닐까. 일몰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하루를 약속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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